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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가슬리, 말레이시아GP에서 F1 데뷔 본문

F1/데일리

피에르 가슬리, 말레이시아GP에서 F1 데뷔

harovan 2017. 9. 2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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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쥬니어 프로그램의 피에르 가슬리가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F1에 데뷔합니다. 2016 GP2 챔피언인 가슬리는 다닐 크비얏을 대신에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데 구도가 조금 복잡하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당초 알려진바에 따르면 맥라렌과 르노의 2018 엔진공급계약의 여파로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즈 Jr.가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부터 르노로 이적한다는게 정설이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가슬리.. 이게 상황이 조금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사인즈는 르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졸리언 팔머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싱가폴 그랑프리에서 팔머는 6위로 피니쉬하며 시즌 첫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르노는 팔머에 말레이시아부터 6 그랑프리를 빠지는 대가로 30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팔머의 아버지인 조나단 팔머는 700만을 요구했다고 하네요. 르노는 이를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였고 시즌 첫 포인트를 따낸 시점이기 때문에 팔머는 그대로 남고 사인즈는 다음 시즌 르노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왠 가슬리가 크비얏을 대체 하느냐.. 아마도 레드불은 이미 가슬리에게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데뷔전을 약속했을거라 예상되네요. 사인즈의 르노행은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에 가슬리에게 출전준비를 시켰을테고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은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고 토로 로소가 사인즈를 빼고 가슬리를 넣을수도 없습니다. 토로 로소는 윌리암스를 7 포인트 차이로 추격 중이고 르노에 10 포인트 차이로 쫓기고 있습니다. 사인즈가 르노로 가지 못한다면 최대한 포인트를 따내게 하고 부진한 크비얏을 희생시키는 결정을 한게 아닌가 예상되네요.


지난 싱가폴 그랑프리에서 사인즈는 르노행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정된게 없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네요. 저는 레드불이 경솔하게 움직여서 크비얏이 피해를 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맥스 베르스타펜을 레드불로 올리며 크비얏을 토로 로소로 강등시킬때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가슬리는 일단 말레이시아와 일본 그랑프리를 달리게 되면 슈퍼 포뮬러 최종전과 겹치는 미국 그랑프리는 불참할 것이라 하네요. 가슬리는 올해 F1에 데뷔하지 못하자 일본의 슈퍼 포뮬러에서 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현재 챔피언쉽 선두에 0.5 포인트 뒤진 2위 입니다. 최종전 스즈카 더블헤더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챔피언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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