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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행운의 우승 - 2017 F1 싱가폴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행운의 우승 - 2017 F1 싱가폴 그랑프리

harovan 2017. 9. 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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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싱가폴 그랑프리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헤드라인을 '행운의 우승'이라고 뽑기는 했지만 레이스 내용을 들여다보면 해밀턴은 단순히 운만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아닙니다.



레이스 스타트에서 앞에 있던 3명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사라져주며 해밀턴은 편안한 레이스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습주행과 퀄리파잉에서 확인한 것처럼 레드불은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메르세데스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세이프티카 상황이 이어지며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뛰어난 레이스 운용으로 무리없이 레이스 우승을 지켜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를 압도했던 레드불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해밀턴의 우승은 어찌보면 싱거울 정도였습니다. 웻컨디션에서는 레이스 리더가 절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드라이 타이어 스틴트 이후 해밀턴의 페이스는 추격자 다니엘 리카도를 따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발테리 보타스를 리카도 뒤로 붙이기 위해 해밀턴의 페이스를 조정하기를 요구했을 정도였으니 해밀턴의 페이스는 이견이 없다고 봅니다.



레드불은 스타트에서 웻컨디션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맥스 베르스타펜을 잃었지만 다니엘 리카도가 2위에 오르며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것은 레드불이 연습주행과 퀄리파잉에서 보여주었던 그 강력한 퍼포먼스는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마치 과거 메르세데스가 퀄리파잉과 레이스 모드의 편차가 심한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페라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첫 랩에 더블 리타이어 하며 레이스를 접었습니다. 페라리의 공식 트위터에서는 베르스타펜을 비난하는듯한 트윗을 날렸지만 제가 보기에 베르스타펜은 잘못이 없습니다. 베르스타펜의 스타트가 좋았고 베텔은 베르스타펜을 막기위해 왼쪽으로 움직였습니다. 공간이 없었던 베르스타펜은 키미 라이코넨과 충돌했고 라이코넨은 다시 팀메이트 베텔에게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그 순간 라이코넨과 베르스타펜은 뒤엉키며 첫 코너에서 리타이어 했고 엄한 페르난도 알론조에게도 타격을 주며 스핀 시킵니다. 베텔은 얼마가지 못해 스핀을 하고 프런트윙을 잃고 트랙에 거꾸로 섰다가 이후 리타이어 하는데 아마도 라이코넨과 충돌로 꺾인 바지모드가 에어로다이내믹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이번 레이스가 토로 로소에서 마지막 레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를로스 사인즈 Jr.는 4위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습니다.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나가 떨어진 레이스였기도 했지만 사인즈는 웻 컨디션에서 훌륭했고 이후 레이스 운용도 뛰어났으며 휠켄버그가 불운에 울어 운도 좋았습니다.



5위는 포스 인디아의 페레즈 입니다. 웻타이어를 사용할때 포스 인디아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슬릭 타이어가 사용되자 포스 인디아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웻타이어를 사용할때 부진했던 에스테반 오콘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다음 레이스인 말레이시아부터 교체될것으로 예상되는 졸리언 팔머가 첫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본인에게나 르노에게나 포인트 타이밍이 조금 이상하게 되었는데 이번 포인트에 따라 뭔가 변화가 있을까요? 사실 팔머의 포인트보다 니코 휠켄버그의 불운이 르노에게는 더 큰 이슈가 아닌가 싶스빈다. 휠켄버그는 이번 싱가폴 그랑프리를 통해 아드리안 수틸이 가지고 있던 '포디움 없는 최다 출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휠켄버그는 포디움 포지션까지 올라갔지만 아쉬운 타이어 전략으로 포디움 포지션에서 밀려났고 이후 유압문제로 4위에서도 밀려나 버렸습니다. 



퀄리파잉에서 괜찮은 페이스를 보이던 맥라렌은 스토펠 반두른이 7위에 오르며 포인트를 건지기는 했지만 아쉬운 레이스였습니다. 레이스 스타트에서 알론조는 좋은 스타트를 했지만 라이코넨-베르스타펜의 사고에 엉키며 데미지를 입은후 스핀을 했고 많은 포지션을 잃었습니다. 이후 알론조의 플로어 하부에서는 뭔가가 망가진 모습이 보였는데 이후 차량에 문제가 생기며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운이 따랐다면 알론조가 포디움에 올랐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랜스 스트롤이 8위를 차지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큰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닙니다. 변수가 넘쳐나는 레이스에서 6위 이하의 성적은 큰 관심을 받기 힘들겠지요? 웻컨디션에서 엉망진창 퍼포먼스를 보이는 윌리암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정도면 잘했다고 해야겠지만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여러명 리타이어한 레이스에서는 그저그런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하스였기에 로메인 그로쟝의 포인트 피니쉬는 조금 의외이기는 합니다. 한가지 더 흥미로웠던 것은 케빈 마그누센이 웻 레이스에서 이렇게 과감한 드라이버였던가 하는 것입니다. 다른 드라이버들에 가려 크게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싱가폴에서 마그누센은 가장 용감한 드라이빙을 했다고 생각되네요.



여러가지 이유로 해밀턴에게는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퀄리파잉에서 페라리 뿐만 아니라 레드불에게도 뒤지는 시즌 최악의 예선결과를 받아들었지만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라이벌 베텔이 나가 떨어지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챔피언쉽 리드는 더 벌어졌고 남은 캘린더에서 메르세데스에게 가장 불리한 싱가폴에서 해밀턴 본인은 우승하고 베텔은 리타이어 했으니 해밀턴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결과는 없습니다.



물론 챔피언쉽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 포인트 차이는 28 포인트.. 베텔이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해밀턴이 남은 레이스에서 모두 2위를 한다면 베텔은 모두 우승해야 하는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해밀턴도 리타이어 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베텔이나 해밀턴 레벨의 드라이버에게 리타이어를 바라는건 그리 똑똑한 생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것은 아니고 과거 니키 라우다의 경우 0.5 포인트 차이로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으니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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