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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F1 엔진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프로젝트 원'

harovan 2017.09.12 22:5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에 앞서 메르세데스의 야심작 '프로젝트 원'이 공개되었습니다. F1 팬들이라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오셨을테니 프로젝트 원의 공개는 꽤나 흥미로운 이벤트임에 분명합니다.



1,000마력에 최고속도 350km/h, 0-200km/h 가속은 6초 이하 같은 숫자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도 많이 언급되었으니 더이상 길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저 모터스포츠 블로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프로젝트 원에 대한 평가를 내려볼까요?



우선 관전 포인트는 역시나 F1 엔진을 그대로 이식한 파워유닛 입니다. 물론 F1 그랑프리에서 사용하는 스펙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프로젝트 원으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F1 레이싱 스펙의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급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F1 레이싱카와 완벽하게 같은 성능의 파워유닛은 아닙니다. 회전수를 줄였기 때문에 엔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줄었지만 5만km마다 엔진의 주요부품을 교체해주어야 한다고 하니 일반적인 로드카와는 차원이 다른 대우가 필요하겠지요?



메르세데스-벤츠(AMG)라는 브랜드의 특성상 운전자의 편의를 완벽하게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F1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에어컨은 물론 인포테인먼트까지 갖춘 전형적인 '벤츠' 입니다. F1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가지고 있지만 버튼은 로드카에서 사용되는 버튼을 F1 스타일로 이식한 것입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시트 포지션입니다. 일반적인 슈퍼카나 하이퍼카와 달리 F1 드라이버 같이 거의 누워서 앉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엔진을 제외하면 프로젝트 원이 다른 차와 그 성격을 명확하게 달리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외관을 살펴보면 F1 스타일의 에어박스와 이어지는 샤크핀과 엄청난 크기 디퓨져 입니다. 하이퍼카에서 새로울게 없는 것들이지만 메르세데스의 F1 레이싱카에 익숙한 분들에게 가장 설레는 부분이 이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람보르기니 베네노가 샤크핀이 있었지요? 샤크핀의 역할은 고속에서 직진 안정성을 위한 것이지만 로드카에서 그 필요성은 의문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원에게는 빠지기 힘든 포인트가 아닌가 싶네요.


전체적인 관전평을 보자면 삼각별 다운 하이퍼카 입니다. 애스톤 마틴과 레드불이 공동제작하고 있는 발키리가 하드코어 하이퍼카라면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로젝트 원은 소프트코어라고나 할까요? F1 챔피언의 파워유닛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디자인이나 편의성에서 상식을 뛰어 넘는 과격함은 배제했습니다.



뭐가 더 낫다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하이퍼카는 극단을 달리는 과시욕과 속도에 대한 욕망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쓰여야 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2019년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가격은 30억원 이상으로 275대가 생산되지만 이미 구매자는 모두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만만치 않은 고가의 하이퍼카이지만 F1 기술이 로드카로 들어온 사실상 최초의 케이스이니 부호들에게 가격이 중요하지는 않을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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