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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안드레아스 미켈센, 남은 2017 시즌 현대와 계약

harovan 2017.09.05 22:30

올시즌 스코다와 시트로엥에서 달렸던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남은 시즌을 현대에서 달리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영국-호주 그랑프리가 남아 있는 현재 현대가 미켈센을 영입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현대 모터스포츠.. 아니 WRC 팬이라면 꽤나 흥미로운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당사자들의 말을 들어봐야겠지요? 우선 현대 모터스포츠의 프린서펄 미쉘 난단의 인터뷰 입니다.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챔피언쉽 경쟁을 다잡을 필요가 있었다. 안드레아스와 협상은 그가 자리를 잃었을때부터 계속 되어왔다. 하지만 우리 라인업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오퍼할 수 없었다." 


"상황은 좋지 않게 전개되었고 우리는 다시 결정해야 했다. 3명의 크루와 논의를 했고 이 결정에 대한 정보도 주었다. 스페인에서는 정밀한 라인업이 필요하다. 웨일즈(영국)과 호주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안드레아스와 앤더스가 현대 모터스포츠로 오게되는 것을 환영하며 스페인에서 2017 챔피언쉽을 위해 달릴 것이다."


2017년 누구보다 숨가쁘게 달리고 있는 미켈센도 현대와 함께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나는 현대 모터스포츠의 일원이 된 것과 남은 3번의 랠리에서 WRC로 달리게 되는 것이 기쁘다. 재능있는 사람들이 있는 대단한 팀이다. 현대 i20 쿠페  WRC는 모든 노면에서 우승할수 있다는 증명을 해주었다. 올해 초에 그레블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느낌이 굉장히 좋았었고 남은 3번의 이벤트에서 같을 것이다." 


"내 목표는 팀이 매뉴팩쳐러 챔피언쉽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나는 그들과 차에 대한 확신이 있다. 나는 흥분되어 있다. 앤더스와 나는 준비되어 있으며 장기적인것(계약)의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드디어... 미켈센이 현대로 옵니다. 현대가 미켈센에 관심을 보여온건 난단의 말처럼 폭스바겐 철수로 미켈센이 공중에 붕 뜬 이후 입니다. 마음 급한 시트로엥이 미켈센을 영입해서 반전을 시도했지만 C3 WRC는 기대이하였고 시트로엥 드라이버들은 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켈센은 지난 독일 랠리에서 2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충분히 해주었습니다.


WRC Night Live에서 문답시간에 '왜 미켈센 데려오지 않나요?'라고 묻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꾹 참았는데 이렇게 깜짝 뉴스가 뜨네요. 아스팔트에 약점을 보이는 헤이든 패든을 믹스 컨디션인 스페인에서 제외하고 영국-호주에서는 다니 소르도를 제외하는게 가장 쉬운 예상이겠지요?


일단 3번의 레이스만을 위한 조커 투입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2018년에도 미켈센이 현대에 남아 티에리 누빌과 함께 달리고 패든과 소르도가 3번째 차를 번갈아 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미켈센이 현대로 오는건 좋은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네요. 현대가 미켈센을 영입하면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영입할 여력은 사실상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미켈센은 훌륭한 드라이버이지만 모든 면에서 오지에가 뛰어난게 사실.. WRC 드라이버의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지에는 최소 미켈센 연봉의 몇배는 필요할 것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현대 모터스포츠가 거금을 들여 오지에를 영입해 챔피언쉽을 따내는것 보다 비교적 적은 금액을 들이는 베팅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시즌 i20 WRC의 퍼포먼스가 내년에도 라이벌들보다 낫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기는 합니다. 현대는 올시즌 이렇다할 업데이트 없이도 이만큼 해왔으니 내년에 더 좋아진다는 가정을 한다면 얼토당토 않은 도박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나저나 WRC 이적시장도 참 놀랍습니다. 몇개 되지 않는 팀에 랠리 크루도 많지 않은데 이렇게 복잡하네요. 미켈센은 올시즌 초반 현대의 4번째 차를 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시트로엥으로 갔고 시트로엥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고 크리스 믹을 대체하며 2018시즌에도 시트로엥에 잔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현대로 자리를 옮기네요. 


팀 챔피언쉽 선두 M-Sport와 현대의 격차는 64 포인트.. 수학적으로 역전이 가능한 차이이지만 오지에와 타낙의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확률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i20 WRC는 2017 시즌 최고의 차량이이고 누빌과 미켈센이 잘 달려주고 M-Sport에 약간의 불운이 더해지면 가능하기는 합니다. 운이 따른다면 현대가 드라이버와 팀 챔피언쉽을 모두 따낼수도 있겠지요?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확률은 20% 이하로 낮지만 스포츠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겠습니다.


8 Comments
  • 프로필사진 No19 2017.09.05 22:32 지금으로선 두 타이틀 모두 힘든 싸움을 해야겠지요.
    어쨎든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건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었으니 대환영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harovan 2017.09.05 22:33 신고 양재동이 돈 좀 풀었나 봅니다. 아무래도 알체나우에서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오지에라면 더 좋았겠지만 미켈센도 감지덕지!! 대환영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세렌디피티 2017.09.05 23:55 이브마통이 내년 미켈슨의 시트가 씨트로앵에 없다고 공포했으니 이번 오프시즌에 FA이동은 미리 보이는듯합니다.

    이번 행보는 현대의 속내가 그대로보이기도한 이슈인데요.

    소르도+패든이 타낙+에번스를 압도하지 못함으로 뉘빌에게 가중되는 책임을 분산시켜줄 원투펀치의 재구성이 필요함을 보여준거죠.

    남은 3전의 현대 엔트리는 이변이 없는한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것이라 추측됩니다.

    소르도,패든은 노면형태에 맞춤투입되는 플래툰시스템으로 로테이션 투입이 확실시되겠네요.

    뉘빌의 2018년 시즌이후 보험용으로라도 2~3년의 계약을 미켈슨과 맺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봅니다.

    아쉬운건...시즌중 테스트 런 했을때 계약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계속드네요
  • 프로필사진 mitch 2017.09.06 06:33 다소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대환영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Jayse 2017.09.06 09:37 신고 뉴빌이랑 미켈슨은 절친이기도 하니깐 시너지 효과가 굉장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폭스바겐에서 늘 오지에가 빠르긴 했지만 그 사람은 다른 영역이었고..
    미켈센은 폭스바겐 2 팀으로 엠스포트까지 눌러버린 전적도 있으니깐 가성비를 떠나서
    충분히 대체 가능한 좋은 전력이라고 보여집니다. 나이도 오지에보다 어리고요 :)
  • 프로필사진 노마크 2017.09.06 12:31 근데 이러면 오지에는 물 건너가겠군요.
    좋다가도 씁쓸하네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Arche 2017.09.06 17:51 뜬금없이 터지네요 이렇게 데려올거 진즉 데려오던지 남은경기는 세경긴데 이정도면 올인분위기인데 누빌은 좋아하겠네요 ㅎㅎㅎ 현대드라이버들이 셋다 내년까지기 때문에 내년 이적시장이 흥미진진하네요 과연 내후년을위해 3인이상체제로 갈것인가 이러다 12월달에 현대 오지에영입 이런기사 나오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드챔은. 2017.09.07 17:46 오지에가 안 데려오면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못 건질겁니다. 폭스바겐 시절에는 로브를 보는 듯 했고, 포드로 온 후로는 그 때같은 막강한 모습은 아니지만 누빌의 리타이어로 다시 챔피언십 리드를 하는 걸 보면 운도 따르니까요.

    오지에가 올해 현대차를 탔다면 폭스바겐 시절 그 모습이었을겁니다. 누빌이 이제 전성기라 할 나이인데, 이렇게 실수가 많으면 오지에를 이기는건 불가능하죠. 미켈센도 이제 유망주라 할 나이는 아니니, 오지에를 이길려면 폭스바겐에서 라트발라는 이겼어야 하는데, 못 했죠. 오지에는 로브가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시점이기는 했지만 위협하는 수준이었죠. 그 때가 지금 미켈센 나이대였을 겁니다.

    많이 썼지만 차알못이니 돈은 못 겁니다. 제 예상이 틀려서 현대가 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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