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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F1 엔진 제작사들의 신사협정 무시 본문

F1/데일리

메르세데스, F1 엔진 제작사들의 신사협정 무시

harovan 2017. 8. 3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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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놓친 뉴스가 있어 늦었지만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업그레이드된 파워유닛(내연기관)을 도입했는데 이게 꼼수네요. 지난 2시즌 동안 메르세데스가 엔진오일을 연료와 섞어 달리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오일-연료 믹스는 메르세데스의 엄청난 퀄리파잉 모드의 원인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올해부터는 다른 엔진 제작사들도 오일을 연료에 혼합하고 있는게 확인 되었습니다. 



이에 FIA는 '오일을 연료에 섞으면 안된다'라며 불가피하게 오일이 연료에 섞여 들어가는 것을 감안해 100km당 0.9L라는 기준을 마련해 이태리 그랑프리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는 1.2L/100km 였는데 이를 강화한 것입니다. 그런데 메르세데스가 벨기에에서 파워유닛을 업데이트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새 파워유닛은 0.9L/100km가 아니라 1.2L/100km를 소모하는데 이게 그대로 이태리 그랑프리로 갈 경우 메르세데스는 규정위반으로 실격처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에 페라리는 FIA에 규정해석을 의뢰했고 FIA의 답변은 '문제없다'로 나왔습니다. 즉, 메르세데스는 다음 엔진을 도입할때까지  0.9L/100km을 피해갈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FIA는 벨기에 그랑프리까지 사용된 엔진에 대해서는 0.9L/100km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바로 메르세데스와 페라리를 비롯한 F1 엔진 제작사들이 맺은 신사협정입니다. 엔진 제작사들은 자체적으로 협의과정을 거쳐 이태리 그랑프리 전에 도입하는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도 0.9L/100km를 적용하기로 했다는데 메르세데스가 이를 어긴 것입니다. 그런데 FIA는 '공식적인 규정위반이 아니다'라고 나온 것이고요.


상황이 참 웃기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메르세데스와 협상은 믿을수가 없게 되어 버립니다. FIA 규정과 지침을 위반한게 아니기 때문에 처벌을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이라면 누가 메르세데스에 좋은 감정을 가질까 의문입니다. 챔피언이 되는것도 좋지만 토토 볼프가 그렇게 외쳐대던 '레이싱 스피릿' 엔진 오일과 함께 사라져 버리네요. 


하긴.. 메르세데스의 꼼수가 처음은 아니네요. 2015년 레드불과 엔진공급 협상을 하다가 저속서킷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자 협상을 뒤집고 협상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하며 레드불 혼자 김칫국을 마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16년 벨기에에서는 파워유닛 페널티 규정의 헛점을 이용해 루이스 해밀턴에게 스패어 파워유닛까지 안겨주기도 했지요. 꼼수나 뒤통수도 한번이면 모르겠지만 매년 이런식이라면 메르세데스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줄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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