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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브라질 폴투윈 - 2014 브라질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브라질 폴투윈 - 2014 브라질 그랑프리

harovan 2014. 11. 1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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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쉽을 놓칠 궁지에 몰렸던 니코 로즈버그가 인터라고스에서 폴투윈하며 챔피언을 향한 희망을 되살렸습니다. 펠리페 마사는 홈 그랑프리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홈관중들의 환호를 받았고 페라리는 평소답지 않게 팀메이트 레이스를 두고 보는 광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로즈버그가 폴포지션을 따냈다고 하더라도 우승은 해밀턴이 할 줄 알았지만 챔피언쉽 레이스를 기대하는 팬들의 바램처럼 재미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스타트부터 치고 나갔던 로즈버그는 해밀턴에게 크게 달아나지 못했고 두번째 피트스탑 상황에서는 해밀턴에 역전될 분위기가 다분했지만 해밀턴이 4번 코너에 들어서며 리어가 잠기며 스피하는 사이 7초 이상의 시간을 허비한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로즈버그는 벨기에 그랑프리 이전에 보여준것 같은 흔들림 없는 주행으로 실수 없이 우승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챔피언 확정은 불가능했지만 아예 쐐기를 박으려던 해밀턴은 한 번의 스핀이 너무나 결정적인 실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브레이크 밸런스 조정을 잘못했는지 어이없는 스핀으로 우승을 날려버렸습니다. 스핀이 없었다면 십중팔구는 해밀턴의 우승.. 레이스 끝나고 말도 섞지 않는 로즈버그와 해밀턴을 보면 챔피언쉽 레이스의 냉혹함을 그대로 보여주는듯 합니다.


윌리암스를 타고 처음으로 브라질을 찾은 펠리페 마사는 기분 좋은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현실적으로 메르세데스와 경쟁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사는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을 얻었습니다. 피트레인 스피딩으로 5초 페널티를 받았지만 그것을 커버하는데 윌리암스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승을 날려 포디움에서 X 씹은 얼굴을 하고 있는 해밀턴과 달리 마사는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와이프와 아이들도 좋아라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맥라렌은 생각보다 좋은 성적으로 브라질 그랑프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젠슨 버튼이 4위, 케빈 마그누센이 9위로 이정도면 포스 인디아에게서 달아나는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버튼은 윌리암스에 크게 뒤지지 않았고 레드불과 페라리에는 근소하게 앞섰네요.



스타트가 좋지 못했던 세바스티안 베텔은 5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오프닝랩에서 마그누센과 알론조에 잇따라 추월 당하며 레이스 전망이 어두웠던 베텔은 한박자 빠른 피트스탑으로 트래픽을 벗어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DRS 존이 아닌 코너에서 추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등 역시 인터라고스의 강자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다니엘 리카도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이후 첫 리타이어를 하며 포인트를 얻지 못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리어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피트로 들어와 고치고 나가려고 했지만 수리에 실패하며 그자리에서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문제는 서스펜션이었다고 하네요)



페라리는 오랫만에 재밌는 상황을 보여주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와 키미 라이코넨이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시즌이었는데 브라질에서는 라이코넨이 알론조를 막아섰습니다. 라이코넨은 2스탑, 알론조는 3스탑이었고 알론조가 베텔을 추월할 가능성이 없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평소의 페라리라면 미련없이 라이코넨이 알론조를 보내주라는 팀오더를 내렸겠지만 이번엔 그런게 없었습니다.


물론 라이코넨이 페라리의 팀오더를 순순히 따랐을지도 모르겠지만 팀오더가 금지된 시절에도 암암리에 팀오더를 내리던 페라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재밌는 일입니다. 아마도 알론조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페라리를 떠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정공법은 어차피 먹혀들지 않는다고 판단한 포스 인디아는 니코 휠켄버그에게 프라임 타이어인 미디엄으로 스타트를 시켰고 성공했습니다. 8위로 맥라렌에 비하면 많이 쳐지는 포인트이지만 노포인트보다는 100배 훌륭한 피니쉬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포스 인디아가 -1 피트 전략을 구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2스탑으로 피니쉬 한건 키미 라이코넨이 유일하다는게 놀랍습니다.



토로 로소는 다닐 크비얏이 아쉽게 11위에 그치며 노포인트를 기록했고 로터스와 자우버 역시 포인트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인터라고스는 짧은 트랙이었기 때문에 이들 팀들은 일찌감치 백마커가 되었고 TV 중계화면에 비추지도 못했네요. 그로쟝은 레이스 종반에 차에 스모크를 뿜으며 리타이어.. 아무래도 엔진 쪽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주말 내내 비가 내릴거란 예보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 펠리페 마사가 홈그랑프리 포디움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심 레인 레이스를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팀메이트 배틀과 세나 S에서의 휠투휠은 밤늦은 시간 브라질 그랑프리를  봤던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되었을거라 믿습니다. 이제 아부다비 하나 남았네요. 월요일 아침 활기차게 시작하시고 이번주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2014 브라질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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