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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5번째 홈그랑프리 우승 - 2017 F1 영국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5번째 홈그랑프리 우승 - 2017 F1 영국 그랑프리

harovan 2017. 7. 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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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은 4년 연속 홈그랑프리인 영국에서 우승하며 짐 클락과 알랭 프로스트의 영국 그랑프리 5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스타트부터 피니쉬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아 폴포지션-레이스 리드-우승을 차지하는 퍼펙트 게임으로 기록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완벽한 레이스를 할수록 TV 카메라에서는 사라지지요? 해밀턴은 위닝랩에서 등장한것과 피트 스탑 이후 팀메이트 발테리 보타스 앞으로 나서며 약간의 긴장감을 준 장면 말고는 이렇다할 액션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4년 연속 홈그랑프리 우승에 영국 그랑프리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레이스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해밀턴은 완벽한 레이스를 했고 발테리 보타스는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기어박스에서 문제가 발견되어 교체하며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던 보타스는 9번 그리드에서 스타트 했지만 꾸준하게 앞차를 추월하며 올라와 유리한 타이어로 베텔을 추월해 포디움권에 들었고 페라리의 불운이 겹쳐지며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는 컨스트럭터 챔피언에서 페라리에 크게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페라리에게 이렇게 운이 없었던 레이스가 있었나 모르겠네요. 챔피언쉽 리더 세바스티안 베텔은 퀄리파잉부터 페이스가 그리 좋지 못했고 레이스에서는 스타트를 망치며 베르스타펜에게 한참을 묶여 있었습니다. 베텔보다 좋은 페이스였던 키미 라이코넨은 2위가 유력했지만 레이스 종료 2랩을 남기고 펀쳐가 나서 다시 피트해야 했고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종료 1랩을 남기고는 베텔이 라이코넨과 똑같은 모습의 펀쳐.. 피트해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7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베텔은 여전히 챔피언쉽 리드를 이어가지만 1 포인트 차이에 불과 합니다.



레드불은 오랫만에 더블 포인트 피니쉬에 성공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터보 문제가 있었던 다니엘 리카도는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5위까지 올라왔고 맥스 베르스타펜은 초반에 훌륭한 페이스를 선보이며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아직 그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종료직전에 라이코넨 펀쳐 이후 피트스탑을 했는데 아마도 라이코넨-베텔과 같은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베르스타펜이 피트하지 않았다면 포디움 피니쉬도 가능했겠습니다.


실버스톤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니코 휠켄버그는 6위로 르노가 가능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르노에게 2010년 일본 그랑프리 이후 최고의 성적을 안겨준 휠켄버그는 불필요한 배틀을 피하며 영리하게 6위를 따냈습니다. 베텔의 펀쳐가 아니었다면 7위였겠지만 이게 레이스 아니겠습니까?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졸리언 팔머는 포메이션랩에서 유압 문제가 생기며 스타트도 해보지 못하고 레이스를 접어야 했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더블 포인트에 성공했지만 라이벌들에게 페이스를 따라잡히고 있는 느낌이네요. 에스테반 오콘이 7위, 세르지오 페레즈가 8위로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휠켄버그에게 뒤졌고 강력한 엔진을 가지고도 레드불 디펜스 해보지도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레드불의 에어로다이내믹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버스톤은 대표적인 파워서킷 중 하나인데 포스 인디아가 힘을 써보지도 못하는 모습은 조금 의외였네요.



펠리페 마사는 10위로 포인트에 턱걸이 했습니다. 윌리암스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 페이스가 엉망인것을 감안하면 이정도면 나쁘지 않았다고 말해야 할까요? 펠리페 마사와 스토펠 반두른을 모두 소프트 타이어 스타트 시키는 베팅을 했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홈그랑프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한 수준은 아니네요. 오랫만에 서킷에 모습을 보인 프랭크 윌리암스가 실망하는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게 현재 윌리암스가 처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비가 내렸던 Q1에서 페르난도 알론조가 선두에 오르며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던 맥라렌은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알론조는 레드불을 리카도를 4-5랩 정도 막아내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연료압 문제로 리타이어 했고 스토펠 반두른은 11위로 포인트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혼다의 업그레이드 엔진인 스펙3를 사용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네요. 맥라렌의 2018 엔진 결정에 어떻게든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


퀄리파잉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던 하스의 로메인 그로쟝은 포인트에 실패했고 자우버는 오늘도 팀메이트 배틀을 이어갔습니다. 자우버와 같이 팀메이트 배틀을 이어가고 있는 토로 로소는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닐 크비얏과 카를로스 사인즈 Jr.가 오프닝랩에서 충돌하며 사인즈가 리타이어 했습니다. 팀메이트끼리의 사고였기 때문에 충돌자체에 대한 페널티는 없었지만 스튜어드들은 크비얏에게 위험한 트랙복귀를 이유로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내렸습니다.



레이스가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끝나는 경우도 드문데 이번 영국 그랑프리가 그랬습니다. 페라리 2대는 모두 펀쳐로 엄청난 손해를 입었고 그덕분에 보타스가 2위까지 오르며 메르세데스는 원투 피니쉬에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챔피언쉽은 더욱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시즌 초반 크게 앞서가던 베텔의 리드는 1 포인트로 줄어들었고 메르세데스는 페라리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왠지 마르치오네 회장이 페라리에 여름 휴가를 주지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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