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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세바스티안 베텔 - 루이스 해밀턴 논란 본문

F1/데일리

계속되는 세바스티안 베텔 - 루이스 해밀턴 논란

harovan 2017. 6. 27.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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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기는 했지만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발생한 루이스 해밀턴과 세바스티안 베텔의 문제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통상 플라이 어웨이 그랑프리 직후 월요일에는 기사가 많지 않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베텔-해밀턴과 관련한 이런저런 뉴스들이 많네요. 일단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단 팩트 체크부터 할까요? 2번째 세이프티카 종료 직전 상황, 루이스 해밀턴은 턴15를 탈출하는 타이밍에 브레이크를 잡아 속도가 80km/h에서 54km/h로 줄어듭니다. 뒤따라 오던 베텔은 해밀턴의 메르세데스를 피하지 못하고 프런트윙이 해밀턴의 타이어 씹히며 데미지를 입습니다. 화가 난 베텔은 해밀턴의 왼쪽으로 가서 불만을 표시하고 이내 해밀턴 쪽으로 차를 충돌하며 휠 뱅잉이 발생합니다. 레이스 스튜어드는 베텔에게 '위험한 주행'을 이유로 10초 스탑/고 페널티를 내립니다. 


일단 상황을 보자면 베텔의 페널티는 맞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건 다른 드라이버에게 고의로 컨택 상황을 만드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동 입니다. 제 의견으로는 10초가 아니라 20초 스탑/고 페널티 정도는 내렸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휠 뱅잉의 경우 지난해 맥스 베르스타펜의 브레이킹 중 무브보다 더 좋지 않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저속이었으니 컨택의 피해는 없었지만 레이스 드라이버가 가장 피해야할 행동 입니다.



그렇다면 해밀턴의 브레이킹은 문제가 없을까요? 레이스 스튜어드들은 해밀턴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밀턴의 브레이킹에 대해서 리스타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행동이라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스타트에서 레이스 리드가 일부러 속도를 줄이는 것은 문제가 없고 모든 드라이버가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코너를 탈출하는 타이밍에 브레이킹을 하는것은 뒷차를 위험에 빠트리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레이스 드라이버도 코너를 탈출하며 브레이크를 잡지 않습니다.


만약 베텔이 레이스 리더였고 같은 행동으로 해밀턴의 프런트윙이 씹혔다면 해밀턴은 어떻게 했을까요? 베텔처럼 휠 뱅잉을 하지 않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라디오를 통해 찰리 와이팅에게 페널티를 요구했을게 분명합니다. 해밀턴의 브레이킹이 문제가 없었다면 레이스 리더는 리스타트 과정에서 위험한 브레이킹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해밀턴에게도 5초 페널티 정도가 필요했다고 봅니다.



아직 동료 드라이버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마 대부분 베텔이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버니 에클레스톤의 경우 해밀턴이 베텔을 문제에 빠트리기 위해 브레이킹을 했을거라 말했지만 워낙 상식과는 다른 말을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는 잠잠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정도 이슈라면 팀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는게 보통인데 페라리의 마루치오 아리바베네와 메르세데스의 토토 볼프는 서로를 물어뜯지 않고 있습니다. 페라리의 경우 '우린 이런것 가지고 말싸움 안한다'는 분위기 입니다. 메르세데스는 더 흥미롭습니다. 



토토 볼프의 인터뷰를 보면 '해밀턴은 잘못이 없고 베텔이 과했다. 하지만 레이스가 격렬해지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더군요. 제가 볼프라며 해밀턴을 적극옹호하고 베텔을 맹비난 할텐데 의외였네요. 혹시 메르세데스가 베텔 영입의 밑작업을 위해 베텔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을 정리해 제 생각을 말하자면 베텔의 휠뱅잉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해밀턴도 잘한게 없다.. 입니다. 해밀턴이나 베텔 모두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었고 이번 경우에는 베텔이 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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