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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시즌 5번째 폴포지션 - 2017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시즌 5번째 폴포지션 - 2017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퀄리파잉

harovan 2017. 6. 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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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메르세데스의 파워유닛과 루이스 해밀턴의 숏런은 대단하네요. 연습주행 내내 최고의 랩타임을 기록하지 못했던 해밀턴이 퀄리파잉에서는 펄펄 날아다니며 시즌 5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해밀턴은 Q3 첫 플라잉랩에서 S1-S2에서 퍼플을 찍으며 달렸지만 마지막 섹터에서 실수를 하며 발테리 보타스가 앞서 나갔습니다. 리카도의 레드플랙으로 세션 후반에 트래픽이 몰리는 상황도 예상되었지만 해밀턴은 보타스를 0.4초 이상의 차이로 누르며 자신의 66번째 폴포지션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보타스도 잘했습니다. 보타스는 2번째 플라잉랩에서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며 선전했지만 뒤따라 들어온 해밀턴이 너무 빨랐습니다. 해밀턴은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그런것처럼 누구보다 빠른 퀄리파잉 모드로 가볍게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가장 근접했던 팀메이트 보타스도 넉넉하게 따돌리는 기록으로 세웠습니다. 미하엘 슈마허의 폴포지션 기록이 68회이니 이제 2번 남았네요.



페라리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겠지요? FP3에서 오일이 새는 증상을 발견한 세바스티안 베텔은 예방차원에서 새 엔진을 내리고 중고 엔진을 사용하며 불리한 상황이었고 키미 라이코넨의 기록은 해밀턴에 1.1초가 뒤졌습니다. 6km의 트랙이니 1초 이상의 차이가 엄청나 보이지만 일반적인 서킷길이로 환산하면 대충 0.6-0.7초 정도 될것 같습니다. 이것도 엄청나기는 하네요.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를 긴장시켰던 레드불은 김빠진 결과 입니다. 다니엘 리카도가 배리어에 충돌하며 퀄리파잉을 망쳤고 맥스 베르스타펜은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베르스타펜에게는 RPM이 리미트까지 가면 진동이 심해지는 현상이 지속 되었는데 혹시 레이스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발생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페라리의 페이스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는게 작은 위안은 되겠습니다.



고속의 바쿠 스트리트 서킷에서는 포스 인디아가 레드불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일단 퀄리파잉에서는 레드불이 더 빨랐네요. 이미 연습주행에서 레드불이 만만치 않음이 증명되었으니 포스 인디아는 세르지오 페레즈와 에스테반 오콘이 차례로 6-7위 오른것도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빅3를 제외하면 가장 빨랐다는것이니 자부심을 가질만 하지요.



윌리암스는 중국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2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Q3에 올랐지만 포스 인디아와의 격차는 적지 않았습니다. 리카도의 세션아웃이 아니었다면 윌리암스가 Q3 꼴찌였겠지요? 원래 바쿠 같이 직선주로가 긴 레이아웃에서는 윌리암스가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제는 레드불 뿐만이 아니라 포스 인디아에게도 밀리는 형국이니 안타깝네요. 스트롤이 마사보다 좋은 퀄리파잉 성적을 보인게 사건이라면 사건이네요.



약간의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 형님팀 레드불과 달리 동생팀 토로 로소는 다닐 크비얏과 카를로스 사인즈 Jr. 모두 Q3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레드불이 에어로다이내믹 그립보다는 메카니컬 그립에 신경쓴 것으로 보이는데 토로 로소는 어떤 전략이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형님팀 레드불처럼 파워유닛의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하스는 아무래도 힘든 주말이 될것 같습니다. 연습주행 내내 브레이크에 불만을 보이던 로메인 그로쟝은 Q1에서 탈락했고 케빈 마그누센은 13위에 그쳤습니다. 크비얏이 그리드 페널티가 있으니 마그누센의 스타트 그리드는 12번이 되겠지만 아무래도 바쿠 스트리트 서킷은 하스에게 적합하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르노는 엔진 업데이트로 랩당 0.2초를 당겼다고 했지만 퀄리파잉에서는 무기력 했습니다. 졸리언 팔머는 FP3에서 연료가 새며 불이 났고 소화분말을 뒤집어 쓰며 세션아웃.. 퀄리파잉을 달리지 못했습니다. 레이싱카가 소화분말 범벅이 되면 하루 안에 복구하는건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니코 휠켄버그는 Q2에 올라가긴 했지만 자우버보다 빠른 정도였고 Q2 종료되기 전에 휠켄버그가 차에서 나오며 사실상 포기와 다름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서킷인 바쿠 스트리트 서킷에서 1년 묵은 파워유닛을 사용하는 자우버가 Q2에 진출했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 하나요? 마르쿠스 에릭슨은 Q1에서 탈락했지만 파스칼 벨라인은 Q2에 진출했습니다. 벨라인은 Q2 꼴찌였고 팔머가 달렸다면 Q2도 힘들었겠지만 이정도면 성공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퀄리파잉 최악의 팀은 맥라렌이었습니다. 혼다의 새 내연엔진인 스펙3 엔진이 사용되지 않았고 페르난도 알론조가 40 그리드, 스토펠 반두른이 30 그리드 페널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달릴 이유도 없었습니다. 레이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포인트 피니쉬는 이번에도 힘들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터보와 MGU-H는 왜 2세트씩이나 썼는지 모르겠네요.



작년 유럽 그랑프리(바쿠)에 비해 올해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레이스는 왠지 사고가 많을것 같네요. 연습주행을 보며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런오프나 배리어 브러싱이 많았는데 퀄리파잉에서도 사고가 있었고 베텔은 또다시 후진기어로 트랙에 복귀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작년에 세이프티카가 나오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의 레이아웃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적어도 한번은 세이프티카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턴8 에이펙스 커브를 깎아내긴 했지만 세이프티카 발동에 가장 유력한 원인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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