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스펙3 엔진은 15km/h 빨라져

혼다와 맥라렌에게는 희망적인 뉴스인가요?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 파워유닛 업데이트를 단행한 맥라렌-혼다의 최고속도가 이전 스펙에 비해 15km/h 빨라졌다는 소식 입니다.

FP2에서 페르난도 알론조가 약간의 스모크를 뿜으며 멈추는 장면이 나오자 또다시 혼다의 파워유닛이 문제인줄 알았지만 원인은 기어박스.. 혼다 파워유닛과 관계를 짓기 힘든 문제였습니다. 너무나 익숙하게 봐왔던 장면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혼다의 문제라고 단정지었는데 실수였습니다.

맥라렌은 알론조에게만 업데이트 스펙 엔진(스펙3)를 장착해 FP1과 FP2를 달리게 했고 팀메이트 스토펠 반두른은 올드 스펙으로 달렸습니다. 최고속도를 비교하자면 반두른이 312km/h 였던것에 반해 알론조는 327km/h를 기록해 15km/h나 빨라졌습니다. 한 랩을 돌면서 최고속도로 달리는 거리는 매우 짧기는 하지만 15km/h가 올라간다면 적어도 300m 뒤에서 추월 당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물론 최고속도가 높다고 무조건 빠르다는 뜻은 아닙니다. 스피드 트랩을 보면 페라리나 메르세데스 같은 챔피언 후보들은 중위권에 속하는 경우가 많고 포스 인디아나 윌리암스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드불이 4연속 챔피언에 오를 당시 레드불의 스피드 트랩 속도는 중하위권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맥라렌은 경우 최고기록보다 20-30km/h 뒤지는 최고속도를 보이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에 경쟁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고 알론조가 분통을 터트리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고속도를 15km/h 정도 당길 수 있다면 적어도 이제는 방어가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혼다의 업데이트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신뢰성에서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면 엄청난 성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퀄리파잉과 레이스까지 달려봐야 최종판단이 가능하겠네요. 맥라렌과 혼다의 결별도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혼다의 미약하지만 희망의 빛을 보이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