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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의 전기화는 막을 수 없다 - 시릴 아비테불 본문

F1/데일리

F1의 전기화는 막을 수 없다 - 시릴 아비테불

harovan 2017. 6. 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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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FIA 회장 쟝 토트가 2021 시즌부터 사용될 F1의 새로운 엔진을 언급하며 '전기차는 안된다'라며 전기차를 배제하는 발언을 했는데 르노의 시릴 아비테불도 이와 연관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일단 아비테불이 F1 공식 홈페이지에 한 말을 들어 볼까요?



"우리는 자동차 제조사이고 엔진은 자동차 산업의 심장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F1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진 순위로 그리드가 정해지고 있는데 엔진 사이의 퍼포먼스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이것은 스포츠에 좋지 않다."


"우리는 엔진들의 성능 밸런스가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좋은 섀시를 가지고 있는 팀이 성공해야 한다. 그게 우선이다. 두번째는 전기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때문에 F1은 전기화를 거스를 수 없다."



"미래의 모든 차는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다. 완벽한 전기차를 말하는것은 아니다. F1의 DNA인 내연엔진과의 밸런스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기술과 쇼를 찾는 것이다. 아마도 지금의 엔진은 너무 복잡하고 무겁다. 충분한 사운드와 마력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토론에도 열려있다."


이어 F1의 레이스를 총괄하고 있는 로스 브론에게 아이디어를 전달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지금의 엔진을 유지하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연료 유속을 늘리고 사운드를 키우자고 했다. 두번째 제안은 현용 엔진의 일부 부품을 제외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화와 연료효율은 지키는 것이다."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면.. 뭘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전기화는 막을 수 없는데 현재 엔진은 유지하자는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제안 중 하나가 터보를 하나 더 붙여서 트윈 터보로 만들면서 터보에 붙어 있던 MGU-H를 떼어내고 KERS로 돌아가자는 것인데 대충 르노의 제안과 비슷하네요? 그런데 이게 결코 하이브리드를 키우는 방향은 아니네요.


MGU-H는 F1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부분이고 과거 보조 동력 수단에 불과했던 KERS(MGU-K)와 달리 파워유닛 퍼포먼스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예전에는 KERS가 고장나도 느리게 달릴 수 있었다면 MGU-H가 고장나면 차를 세워야할 정도지요. 때문에 MGU-H가 빠지면 기존 파워유닛의 성향은 완전히 바뀌게 되고 아마도 르노가 노리는 것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파워유닛 랭킹을 바꿔보자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좋은 방향일까요? 저는 2가지 방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강력한 고배기량의 자연흡기 엔진으로 돌아가 멋진 화석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이브리드를 더 강화하거나 트렌드를 앞서는 파워유닛 컨셉을 잡는 것입니다. 터보를 늘리고 하이브리드를 떼어내는 것은 이도저도 아닌 언발에 오줌누기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싱글터보나 트윈터보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라고 봅니다.


당장에 전기차 레이싱으로 돌입하는 것은 무리지만 하이브리드를 강화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하이브리드 관련 규정을 대폭 완화한다면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수소연료전지 같은 대체 동력원을 받아들여 WEC처럼 BoP를 시도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물론 FIA와 워크스팀들은 최대한 보수적인 선택을 하겠지만 적어도 논의라도 해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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