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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폴투윈, 베텔 2위 - 2017 F1 스페인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폴투윈, 베텔 2위 - 2017 F1 스페인 그랑프리

harovan 2017. 5. 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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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2017 시즌 첫 유럽 시리즈인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에 성공했습니다. 해밀턴의 스타트는 좋지 못했지만 메르세데스의 전략으로 라이벌 세바스티안 베텔을 누르며 시즌 2승째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아슬아슬한 폴포지션을 차지했던 해밀턴은 레이스 스타트에서 베텔에 완전히 밀렸습니다. 이후 해밀턴은 베텔을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렇다면 3초 밖으로 밀려나지도 않았습니다. 선두였던 베텔이 해밀턴보다 먼저 타이어를 교체하자 해밀턴은 자연스레 오버컷으로 갔고 베텔은 해밀턴의 팀메이트 발테리 보타스에 2랩 정도 묶여 있는 동안 해밀턴이 더 도망갈 기회를 주었습니다.



결론은 스토펠 반두른의 리타이어로 발동된 VSC에서 났습니다. 해밀턴은 VSC 종료 직전에 피트해서 소프트 타이어로 바꿨고 베텔은 VSC 종료 직후에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VSC 상황에서 베텔-해밀턴의 격차는 7초 이상이었는데 베텔이 피트에서 나왔을때는 해밀턴과 휠투휠이었습니다. 베텔은 해밀턴의 추격을 잘 막아냈지만 결국 DRS의 위력 앞에 허무하게 해밀턴에게 포지션을 빼앗겼고 이후 해밀턴은 달아났습니다.



페라리는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습니다. 오프닝랩에서 키미 라이코넨이 레드불의 맥스 베르스타펜과 리타이어 했지만 베텔은 스타트에서 선두로 나섰고 초중반 페이스는 분명 우승 분위였습니다. 하지만 VSC 상황에서 눈치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한 메르세데스와 달리 페라리는 한박자 늦었고 그 대가는 엄청났습니다. 2017 타이어 컴파운드는 지난해에 비해 많이 단단해졌기 때문에 베텔은 사실상 하드 타이어로 해밀턴(해밀턴도 사실상 미디엄)을 추격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빅3였던 레드불은 혼자 무인도에 갖힌 분위기 입니다. 스타트가 괜찮았던 맥스 베르스타펜은 보타스-라이코넨으로 이어졌던 컨택의 희생자가 되어 개러지로 들어가야 했고 다니엘 리카도는 1-2위를 추격하지도 못했고 4위에게 추격 받지도 않는 솔로 주행을 했습니다. 포디움에 오른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네요. B스펙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정말 놀라운 레이스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위권 최고의 차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개막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상위권 3대가 리타이어 했기 때문에 성적은 시즌 최고.. 세르지오 페레즈가 4위, 에스테반 오콘이 5위에 올라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순위에서 레드불을 위협하는 양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레드불이 3위를 내어준다는 상상을 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이네요.



솔직히 말하면 레이스에서 르노를 본 기억이 없네요. 레드불과 비슷한 양상이었다고나 할까요? 레드불은 리카도가 포디움에 올랐기 때문에 카메라가 비춰지기는 했지만 르노는 니코 휠켄버그가 6위에 올랐지만 선두권과 포인트권 배틀이 치열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소외된 느낌이었네요. 졸리언 팔머는 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홈그랑프리를 맞은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즈 Jr.는 7위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상위권의 리타이어가 아니었다면 포인트가 힘들었겠지만 운도 레이스의 일부이니 충분히 즐기길 바랍니다. 레이스 종반에 파워가 떨어지고 있다는 교신을 했을때 혹시 완주하지 못하나 싶었지만 결국 피니쉬 라인을 지났습니다. 다닐 크비얏도 9위로 포인트 획득에 성공하며 토로 로소는 개막전 이후 오랫만에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파스칼 벨라인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무려 8위.. 2016 페라리 파워유닛을 사용하고 있는 자우버는 올시즌 포인트 획득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벨라인이 8위에 오르며 포인트를 얻지 못하고 있는 맥라렌을 궁지로 몰아 넣었습니다. 1스탑으로 페이스 보다 디펜스를 택한 벨라인은 자우버의 전략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피트 엔트리에서 볼라드를 넘으며 5초 페널티를 받으며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기분 좋은 포인트를 따내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스는 로메인 그로쟝이 10위로 1 포인트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레이스 초반부터 사인즈와 치열한 배틀을 이어오던 케빈 마그누센이 마지막 랩에 타이어 펀쳐로 피트로 들어가며 포인트 기회를 날린 마그누센은 아마도 크비얏과의 컨택이 원망스럽겠지만 별 수가 없는 레이싱 사고였고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크비얏 보다는 마그누센의 잘못이 더 커보이네요.



퀄리파잉에서 7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준 페르난도 알론조는 오프닝 랩부터 꼬이며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오프닝랩에서 보타스-라이코넨-베르스타펜의 사고오 인한 나비효과 마사와 컨택하며 그레블로 빠졌는데 이후 포지션을 복구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상위권 리타이어가 많았기 때문에 알론조 같은 경험 많은 드라이버가 포인트를 따내기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네요. 스토펠 반두른은 마사와 충돌하며 리타이어 했습니다.



스페인 그랑프리 최악의 팀은 윌리암스 였습니다. 레이스 시작전 기술감독 패디 로우는 더블 포인트를 자신했지만 결과는 엉망진창 이었습니다. 마사는 알론조와 반두른과 컨택을 했고 알론조에게는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백마커로서 베텔에게 깔끔하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라디오로 했던 말은 '베텔이 나를 두려워 하는것 같다'라니.. 이건 아니지 싶네요. 랜스 스트롤은 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레이스는 상위권 리타이어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오프닝랩에서 라이코넨과 베르스타펜이 나가 떨어졌고 중반 이후에는 보타스가 스모크를 뿜으며 리타이어 했습니다. 보타스는 스페인에서 새 파워유닛을 꺼내들었지만 누수가 발견되며 이전 엔진을 사용했는데 이전 그랑프리에서 오버히팅이 있었던 메르세데스 엔진이 버텨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스에서는 훈훈한 장면도 있었지요? 라이코넨이 리타이어 하자 어린 꼬마팬이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이렇게 페라리 모터홈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아마도 라이코넨이 초청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인기에 비해 팬서비스가 훌륭하지는 못했던 라이코넨의 훈훈한 장면이네요. 아무래도 아빠가 되고 보니 사람이 조금 유해졌나요? 말레이시아 아이스크림 이후 가장 훈훈한 라이코넨의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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