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 5연승 순항 - 2014 미국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는 니코 로즈버그에 뒤졌던 루이스 해밀턴이 레이스에서는 우승하며 올시즌 챔피언쉽의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폴포지션에 출발했던 로즈버그의 스타트는 좋았지만 결국에 우승은 해밀턴의 것이었습니다. 레이스 초반 로즈버그는 해밀턴에게서 달아나는듯 보였지만 피트스탑 이후 해밀턴은 격차를 야금야금 줄여갔고 24랩에서 로즈버그를 추월하며 레이스를 리드했습니다.

이후 해밀턴은 로즈버그와의 격차를 2초 정도로 유지.. 로즈버그도 다소 따라 붙는 모습이었지만 해밀턴의 페이스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로서 해밀턴은 로즈버그를 24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챔피언쉽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아부다비 더블 포인트가 남아있기 때문에 챔피언쉽 배틀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레드불의 레이스 모드는 확실히 숏런 보다는 좋아보였습니다. 스타트가 매끄럽지 못했던 다니엘 리카도는 3위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특히 리카도가 페르난도 알론조를 추월하던 장면은 리카도가 얼마나 똑똑한 드라이버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파워 패키지와 기어박스를 통째로 바꾸며 피트레인에서 출발했던 세바스티안 베텔에게도 미국 그랑프리는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전략을 다소 무리하게 짰었던게 흠이지만 결과는 알론조를 위협했던 7위.. 레이스 초반 그립이 없다는 불평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윌리암스에게는 다소 아쉬운 레이스 결과입니다. 메르세데스를 잡기는 힘들었지만 3-4위 피니쉬가 가능했지만 다니엘 리카도에게 일격을 당하고 그것을 커버하지 못하며 펠리페 마사가 4위, 발테리 보타스가 5위입니다. 스타트가 괜찮았던 마사는 오랫만에 포디움을 노렸고 보타스는 러시아에 이어 연속 포디움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는 뽑아낼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뽑아낸 것으로 보여집니다. 메르세데스는 넘기 힘든 벽이고 윌리암스와는 1분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니 6위는 페라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너 무브먼트를 보면 다운포스도 그리 좋지 못한것으로 보였고 직선에서는 윌리암스의 상대도 되질 않으니 이정도면 100점입니다.

맥라렌은 케빈 마그누센이 8위, 젠슨 버튼이 12위입니다. 퀄리파잉 퍼포먼스가 레이스까지 그대로 이어진 느낌이랄까요? 마그누센은 레이스 종반 새 소프트를 차고 나온 베텔에게 속수무책으로 포지션을 빼앗겼고 버튼은 리어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레이스 내내 버튼은 리어를 체크하라고 했는데 결국 뒤따라 오는 차들에 맥없이 추월 당하며 1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했습니다.

토로 로소의 쟝-에릭 베르뉴는 일단 9위로 피니쉬.. 하지만 로메인 그로쟝과의 컨택으로 5초 정도의 포스트 레이스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초 페널티라면 10위로 포인트 획득이 가능하겠지만 아직 어떤 뉴스가 전해지진 않고 있습니다.

로터스는 오랫만에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일단은 패스토 말도나도가 최소한 10위를 확정했고 베르뉴의 페널티에 따라 9위도 가능합니다. 로터스가 마지막으로 포인트를 획득한게 모나코 그랑프리이니 11 그랑프리만에 포인트네요.

올시즌 처음으로 Q3에 진출하며 자우버의 첫 포인트를 노렸던 아드리안 수틸은 오프닝랩에서 리타이어 하고 맙니다. 한 랩을 다 돌기도 전에 세르지오 페레즈에게 일격을 당해 그자리에서 리타이어 했고 세이프티카까지 나왔습니다. 에스테반 구티에레즈는 배틀 상황에서 그리 강력하지 못했고 결과는 14위.. 이런 저런 문제가 많았던 버튼과 그로쟝을 넘지도 못했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최악의 결과네요. 세르지오 페레즈가 수틸을 들이받으며 서스펜션에 무리가 갔고 니코 휠켄버그는 오일이 새며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맥라렌을 추격해야 하는데 더블 리타이어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맥라렌 역시 4 포인트에 그쳤다는것... 하지만 뒤집기 가능성은 매우 약해 보입니다. 

2014 미국 그랑프리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