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밤, 포스 인디아 인수해서 F1 복귀??

잊을만 하면 나오는 뉴스가 다시 한번 등장하네요. 브라밤의 F1 복귀 루머 입니다. 브라밤은 클래식 F1의 대표적인 팀으로 '브라밤'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F1을 노리는 시도는 몇차례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는데 이번에는 컨소시엄을 통해 포스 인디아 매입 가능성에 관련된 뉴스가 나왔습니다.

F1의 전설 잭 브람의 아들 데이비드 브라밤은 '프로젝트 브라밤'을 이끌며 F1 복귀를 노려왔습니다. 최근에는 브라밤 브랜드의 슈퍼카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는데 여기에 F1 프로젝트가 추가된 모양새 입니다. 데이비드 브라밤의 인터뷰 입니다. "브라밤은 69년 이상의 레이싱 유산을 가진 브랜드이며 트랙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프로젝트 브라밤이 시작되었을때 우리는 브랜드 사용권을 두고 많은 제안을 받았고 우리는 여러가지 옵션을 평가 중이다. 더이상 말할 것은 없다."

브라밤쪽에서 포스 인디아를 콕 집어 F1 복귀를 하겠다고 말은 안했지만 포스 인디아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런 뉴스가 나오는게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인도의 비제이 말리야와 수바트라 로이의 공동 소유인데 로이는 이미 투자사기로 유죄가 확정되어 투옥 중이고 말리야는 사기대출 혐의를 받았지만 체포 직전 영국으로 도망쳤다가 얼마전 런던 경찰에 의해 체포 되었습니다.

수바트라 로이는 형량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려졌었고 말리야가 인도로 끌려간다면 로이와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동오너가 모두 경제사범으로 형을 줄이기 위한 돈이 필요한 상황이고 F1팀은 만만치 않은 가격에 팔 수 있으니 당연히 포스 인디아 매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맞습니다만 꼭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말리야의 경우 인도내 자산이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 만약 말리야가 포스 인디아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인도와 영국에서 모두 매각대금에 압류를 걸 가능성이 높으니 말리야는 포스 인디아 매각을 원하지 않거나 조세 피난처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몰래 협상을 진행하고 이면합의만 공개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하지만 내막이야 어찌되었건 포스 인디아가 브라밤이 된다면 F1 팬으로서는 꽤 괜찮은 변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온 가능성이 엄청난 팀이고 브라밤은 브랜드 자체가 전통 입니다. 프로젝트 브라밤에 참여하는 힘있는 파트너와 괜찮은 스폰서 2-3개를 구한다면 꽤 설득력 있는 그림인것 같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