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와 누빌, 11.5초 차이로 - 2017 WRC 아르헨티나 Day3 오후

사실상 랠리의 향방을 결정짓는 토요일 오후 스테이지 입니다. 아르헨티나 랠리의 경우 일요일 스테이지 짧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은 일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랠리 리더 엘빈 에반스의 리드가 적지 않기 때문에 에반스는 관리모드로 돌입할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포디움을 두고는 티에리 누빌, 매즈 오츠버그, 오트 타낙,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치열한 배틀을 벌일 것으로 예상 됩니다.

- 토요일 오후 일정 -

SS13 TANTI - VILLA BUSTOS 2 (20.80km)

SS14 LOS GIGANTES - CANTERA EL CONDOR 2 (38.68km)

SS15 BOCA DEL ARROYO - BAJO DEL PUNGO 2 (20.52km)

- 로드 오더 -

1.소르도  2.한니넨  3.베르텔리  4.패든  5.라트발라  6.타낙  7.오지에  8.누빌  9.오츠버그  10.에반스  11.믹

- 타이어 선택 -

누빌, 소르도, 패든 : 5 소프트

라트발라, 한니넨, 타낙, 오츠버그 : 3 소프트, 2 하드

믹 : 4 소프트, 2 하드

오지에 : 4 소프트, 1 하드

SS13 TANTI - VILLA BUSTOS 2 (20.80km)

타낙이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하며 부진했던 오츠버그를 밀어내고 오버롤 3위에 올라 포디움권에 들었습니다. 랠리 선두 에반스는 너무 멀기 때문에 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누빌, 타낙, 오츠버그, 오지에의 포디움 배틀이 될것 같습니다.

첫 로드오더인 현대의 소르도는 중계화면에서 i20가 살짝 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별 문제 없이 달렸고 누빌은 브레이크 페달에 뭔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전 루프에서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던 M-Sport의 포드 피에스타들은 모두 별 문제 없이 달렸고 야리-마티 라트발라의 토요타 야리스도 신뢰성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SS14 LOS GIGANTES - CANTERA EL CONDOR 2 (38.68km)

누빌과 타낙의 불꽃 튀는 접전 입니다. 둘의 기록차이는 없고 패든이 2초 차이로 3위에 올랐습니다. 포디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지에 역시 선두권에 크게 뒤지지 않는 기록을 보였습니다. SS13에서 리어 디퓨저를 잃은 랠리 리더 에반스는 누빌에 15초 차이로 크게 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포디움 배틀을 하던 오츠버그는 리어 서스펜션이 망가지며 포디움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에반스와 누빌과의 차이는 원래 40초 이상으로 누빌이 자력으로 에반스를 위협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에반스의 디퓨저가 날아가니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격차는 30.4초로 SS15 결과에 따라 누빌의 일요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랠리2로 참가했던 믹은 또다시 롤링사고로 다시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크루는 모두 무사하다고 하네요.

SS15 BOCA DEL ARROYO - BAJO DEL PUNGO 2 (20.52km)

누빌이 또다시 스테이지에서 에반스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아르헨티나 랠리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차량에 별다른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던 누빌은 자신의 리듬에 만족하고 있으며 스테이지 결과도 매우 좋은 반면 리어 범퍼가 날아가 에어로다이내믹의 손해가 막심한 에반스는 오버스티어가 심하고 그 결과 스핀까지 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누빌이 2연속 스테이지 우승을 하며 2위 굳히기는 물론 선두 에반스 추격전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3위 타낙과의 격차도 조금 더 벌렸습니다. 타낙 역시 크게 밀리지 않아 포디움 배틀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1-2-3위의 격차 모두 15초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요일 스테이지에서 뒤집히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오지에의 경우 자력으로 포디움 진입은 힘들어 보이지만 아르헨티나 랠리는 많은 변수가 있어왔고 일요일도 그렇지 말란 법은 없으니 끝까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