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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러시아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본문

F1/그랑프리

2017 러시아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harovan 2017. 4.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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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번째를 맞는 러시아 그랑프리 입니다. 러시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소치는 2014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으로 동계 올림픽 파크를 건설하며 F1 그랑프리 개최를 고려해 트랙까지 설계된 복합시설으로 서킷의 정식 명칭은 소치 오토그롬 입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며 러시아 최고의 휴양지이기도 합니다.



러시아가 F1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유지하는 것을 보면 F1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점령 등으로 인한 서방의 경제제재와 저유가로 국가기반이 흔들리는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그랑프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치지역의 지방정부는 '돈 없다. 못한다.'라고 했었지만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올해는 VTB라는 타이틀 스폰서까지 구했습니다. VTB는 러시아의 은행으로 다카르 랠리에서 카마즈의 파트너이기도 해서 익숙하지만 블라드미르 푸틴에게 등 떠밀려 F1까지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버니 에클레스톤이 '욕 먹으면서 러시아 그랑프리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F1 내부에서도 러시아 그랑프리에 대한 호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서킷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중국이나 바레인 같이 긴 직선주로가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상의 직선주로로 볼 수 있는 곳이 있지요. 때문에 최고 속도만 보자면 고속성향의 서킷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저속코너가 적지 않아 다운포스 역시 적지 않게 작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단 세팅은 미디엄 다운포스 세팅이지만 코너에 중점을 두느냐 혹은 직선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성향 차이가 뚜렷할 수도 있습니다.



전용서킷이 아니고 레이스가 많이 열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스트리트 서킷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동계 올림픽 파크를 건설하며 F1 서킷을 동시에 고려했기 때문에 아스팔트 그립은 전용서킷 수준으로 좋습니다. 타이어는 스트리트 패키지인 울트라 소프트, 슈퍼 소프트, 소프트로 작년에 미디엄 타이어가 사용되었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2016 러시아 레이스에서 주된 피트 전략은 2스탑 이었습니다.



그럼 관전 포인트 보겠습니다.


1. 메르세데스의 아성

러시아 그랑프리는 그야말로 메르세데스의 세상이었습니다. V6 터보 엔진이 도입된 2014년 첫 그랑프리를 개최했으니 당연하겠지요? 지난 3년간의 기록은 화려합니다. 3번 모두 우승한 것은 물론이고 폴포지션도 모조리 메르세데스의 것이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프런트 로우 싹쓸이와 3연속 원투 피니쉬는 작년 루이스 해밀턴의 터보 고장으로 무산되었지만 소치는 그동안 메르세데스의 독무대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지요? 3번의 레이스에서 페라리가 2승이고 메르세데스는 1승에 그쳤습니다. 메르세데스가 4연속 챔피언에 오르지 말란 법은 없지만 적어도 작년까지처럼 손쉽게 폴포지션과 우승을 모으며 순항할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러시아는 메르세데스가 모든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만약 이곳에서도 페라리에게 깨진다면 충격파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 다닐 크비얏

지난해 홈그랑프리인 러시아 그랑프리 직후 레드불에서 쫓겨나 토로 로소의 맥스 베르스타펜과 자리를 바꾸어야 했던 다닐 크비얏이 다시 러시아 그랑프리를 달리게 됩니다. 작년 크비얏은 한번의 레이스에서 2차례나 세바스티안 베텔을 리어에서 들이 받았고 그 와중에 팀메이트였던 다니엘 리카도의 레이싱카도 손상을 입는 민폐를 끼쳤습니다.


레드불이 이전부터 베르스타펜을 올리기 위해 타이밍만 보고 있었을텐데 러시아 그랑프리는 좋은 빌미가 되었고 크비얏은 집에서 왕좌의 게임을 보다가 전화로 강등통보를 받았습니다. 이후 크비얏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지만 레드불과 토로 로소는 크비얏을 달랬고 토로 로소와 재계약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크비얏이 모든 것을 잊지는 않았겠죠? 며칠전 크비얏은 농담으로 '내 취미는 세바스티안을 망치는 것'이라 말했는데 꽤 의미심장하다고 봅니다.


현재 크비얏은 토로 로소 팀메이트 카를로스 사인즈 Jr.에 비교해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며 레드불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홈그랑프리에서 선전해서 스폰서를 구한 다음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그림인듯 합니다.



3. 맥라렌의 완주

이런 것을 관전 포인트로 두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있지만 현실적인 목표이기는 합니다. 3번의 레이스 6번의 엔트리에서 맥라렌이 레이스를 완주한 케이스는 1번 밖에 없습니다. 1번의 완주는 스토펠 반두른의 호주 그랑프리인데 그나마도 13대의 완주차 중 13위.. 선두에 2랩 뒤진 기록이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는 2번 리타이어와 14위를 기록했지만 바레인 14위는 90% 이상 달려 리타이어 처리가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3 라운드를 소화하는 동안 포인트는 고사하고 완주하지도 못하는 차를 가진 맥라렌이 바레인 그랑프리 이후 열린 인시즌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레이스 모드를 소화했다는 소식이 전했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완주를 하고 포인트까지 뽑아내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랑프리 일정은 유럽 시리즈와 동일 합니다. 퀄리파잉과 레이스 모두 한국 기준으로 오후 9시에 시작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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