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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데일리

드라이버에게 F1은 팀 스포츠가 아니다 - 토토 볼프

harovan 2017. 4. 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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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로즈버그와 루이스 해밀턴의 첨예한 팀메이트 배틀을 경험했던 메르세데스의 프린서펄 토토 볼프는 V6 터보 엔진 도입 이후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을 인물이기는 합니다. 메르세데스가 최고의 파워유닛을 만들어 독주 했지만 해밀턴과 로즈버그의 신경전으로 인해 메르세데스는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고 이는 메르세데스 시니어 매니지먼트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볼프가 독일 Auto Motor und Sport와 인터뷰에서 2016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해밀턴이 로즈버그를 묶어두어 라이벌들이 로즈버그를 추격하게 만든 것을 두고 한마디 했네요. "그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우리가 순진했었다. 그 친구들은 카트시절부터 그렇게 해왔다. 어렸을때부터 두려움과 자기보호를 다루어 왔다. 그런 이후에 F1팀의 감독이 와서 전세계에서 10만명이 일하고 있는 브랜드이니 팀플레이어가 되라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드라이버에게 F1은 팀 스포츠가 아니었다."


로즈버그의 후임 발테리 보타스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차가 온전하지 못했던 보타스는 2차례나 해밀턴에게 포지션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볼프가 만족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팀에 적대감을 불러올만한 드라이버를 데려오지 않으려 했고 또한 루이스를 압박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드라이버를 원했다." 자신이 직접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보타스가 팀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해밀턴에 대한 칭찬.. '빠르기도 하고 소셜 미디어를 잘 다룬다' 칭찬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네요.



이제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만.. 묻고 싶네요. 해밀턴에게 하겠다던 내부징계는 도대체 왜 넘어 갔느냐고요. 로즈버그가 갑작스레 은퇴를 했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로서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볼프의 말대로라면 10만명 이상의 조직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중요한 인물은 약속을 깨고 조직에 해가 되는 행동을 했다면 마땅히 징계를 내려야 하는데 스리슬쩍 넘어갔습니다. 흔히 말하는 기강이 제대로 서지 못하는 상황을 메르세데스 스스로가 만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밀턴은 변했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로즈버그가 지난해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차량이상으로 인해 페이스가 떨어지자 팀오더를 받고 해밀턴에게 양보를 했습니다. 돌아온 것은? 아부다비 그랑프리였지요. 지난 바레인에서 보타스는 2차례 양보를 했는데 해밀턴이 나중에 보타스와 같이 팀오더를 수행할까요? '가능성 매우 낮음'으로 봅니다. 



해밀턴의 레이싱카가 달리기 힘든 지경이라 팀오더가 아니더라도 보타스가 추월할 수 있는 수준이거나 챔피언쉽이 날아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때라면 모를까 정상적인 레이스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되지 싶네요. 메르세데스가 지금도 교전규칙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언급하는 사람도 없네요. 두 사람이 지켜야하는 규칙은 한사람이 지키지 않으면?? 의미 없는 약속일 뿐이지요. 차라리 교전규칙 폐기하고 팀오더를 적극 사용하며 팀오더에 반하면 즉각 처분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메르세데스는 챔피언에 오르고도 우습게 보이는 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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