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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에는 독립 엔진사가 필요해 - 레드불 본문

F1/데일리

F1에는 독립 엔진사가 필요해 - 레드불

harovan 2017. 4. 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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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쯤에 많이 듣던 소리지요? 2015 시즌 레드불은 엔진을 구하지 못해 F1을 그만두네 마네 했었지만 버니 에클레스톤이 엔진 제조사들을 압박하고 파국으로 치닫던 르노와 다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르노 진영에 남았었습니다. 이후 독립 엔진 제조사 이야기는 사실상 무산되었는데 레드불이 또다시 불을 지피고 있나 봅니다. 



일단 레드불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헬무트 마르코의 발언을 보겠습니다. "2021년에는 F1에 독립엔진 제조사가 있어야 하며 엔진은 심플하고 시끄러우며 비용은 1천만(달러? 유로?) 이하여야 한다. 우리는 현재 훨씬 간단한 레이싱 엔진을 논의하고 있다. 공급이 가능한 회사들이 많을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새 오너(리버티 미디어)와 FIA와 함께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F1을 지속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어째 슬슬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 입니다. 겨울까지만 하더라도 분명 레드불은 '르노의 진전에 만족한다'라며 르노를 추켜 세웠지만 막상 판을 열어보니 여전히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에 크게 뒤져 있는 상황.. 2015년 준비없이 계약을 파기했다가 엔진을 구하지 못해 난리법석을 피웠으니 이번에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는 모양입니다. 며칠전 맥라렌의 대주주 만수르 오제가 '혼다는 약속한 퍼포먼스를 지키지 못했다'라고 말했는데 마르코의 발언도 별로 다를게 없습니다.



2015년과 다른 점은 레드불이 섀시 문제도 언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르코는 "우리는 2가지 문제가 있다. 르노는 신뢰성 문제가 있어 개발이 느리고 우리는 섀시에서 문제가 있다. 하지만 개선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바르셀로나 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드라이버에게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홍역을 제대로 치른 레드불이니 조심스러운 접근인것 같습니다. 독립된 엔진 제조사라.. 만약 수소연료전지나 전기차가 아닌 이상 누가 레이스 엔진(내연기관)에 엄청난 투자를 하려고 할까요? 물론 F1 아래의 카테고리에서는 당분간 연구개발이 계속 되겠지만 F1과 비교해 들어가는 비용이 비교도 안되게 적을 수준일게 분명합니다.



F1의 기존 엔진 제조사들은 해오던 관성이 있으니 유지하겠지만 새로운 엔진.. 그것도 독립 엔진 제조사가 가능할까요? 폭스바겐 그룹이 2021 엔진 미팅에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람보르기니 CEO)를 보냈다는 소식이 있고 다른 회사 두어곳도 미팅에 참석했지만 이들이 F1에 참여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1 파워유닛이 정말로 단순한 구조를 가지게 된다면 새 제조사들이 관심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기존 공급자들은 가능하면 기존 구조를 유지하게 해서 자연스러운 진입장벽을 만들려할게 분명하지요. 


워크스팀이 아닌 이상 파워유닛 이용은 언제나 제한적이니 독립된 제조사의 엔진을 도입해 마음껏 달리고 싶겠지만 맥라렌-혼다의 케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 커스터머 엔진이 반드시 워크스 엔진보다 못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BMW나 폭스바겐 그룹 같이 고성능 엔진에 익숙한 브랜드가 '우린 엔진만 만들께'하면서 레드불에 워크스 지위를 부여한다면 모르겠지만 레드불이 원하고 있을 실력을 갖춘 독립 엔진 제조사는 실현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앙숙이지만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맥라렌과 손을 잡고 협상력을 높이거나 코스워스에 포드를 묶어 지분투자를 고려하는게 낫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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