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인시즌 테스트 Day1 - 메르세데스 최고기록

바레인 그랑프리가 끝나고 이틀 뒤에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는 2일간의 인시즌 테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F1에는 5차례의 테스트가 있는데 그중 2번은 프리시즌, 2번은 인시즌, 1번은 포스트시즌 테스트 입니다. 이번 바레인 테스트는 2017 시즌 첫 인시즌 테스트로 다음 인시즌 테스트는 헝가리 그랑프리 이후 입니다.

정보 공개가 매우 제한적인 F1의 테스트 성격상 테스트 결과만 가지고 뭐라고 논할 수준은 못됩니다. 그저 얼마나 달렸는가 혹은 랩타임은 얼마나 나왔나 정도겠지요? 3라운드까지의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쌓아온 데이터 확인과 업데이트를 위한 테스트베드이니 순위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Day1의 최고기록은 메르세데스의 해밀턴이었습니다. 최고기록이라고 해봤자 토요일 폴포지션 기록에 비교하면 한참 뒤쳐졌기 때문에 의미는 없습니다. 해밀턴은 테스트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전기관련 문제가 터지며 테스트에 정상적인 참가가 불가능한가 싶었지만 해결하고 나와서 100랩 가까이 달렸습니다.

세바스티안 베텔과 리저브 드라이버인 안토니오 죠반나치가 나누어 달린 페라리는 일단 2위 기록 입니다. 페라리는 피렐리의 2018 타이어 테스트도 겸했습니다. 2018 타이어 테스트는 모든 팀이 참여하며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만 인시즌 테스트에 2018 타이어 테스트가 포함되고 다른 팀들은 별도의 테스트 세션을 가지게 됩니다. 페라리는 피렐리 테스트를 겸했기 때문에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엔진문제가 있어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하네요.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는 메르세데스에 1초 가까이 뒤진 기록을 보였습니다. 레드불은 오전에 에어로다이내믹 데이타 수집에 집중했고 이후 타이어 관련 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테스트는 생산적이었지만 엔진에 문제가 생겨 수요일 피에르 가슬리의 테스트 세션에서는 새 엔진이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고질적인 브레이크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하스는 브렘보 대신 카본 인더스트리의 브레이크를 테스트 했다고 합니다. 바레인 레이스에서 로메인 그로쟝이 업그레이드된 브렘보 브레이크에 만족을 표했는데 하스가 브렘보를 유지할지 카본 인더스트리 제품으로 교체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토로 로소에는 F2 드라이버 션 겔라엘이 올랐습니다. 겔라엘은 F1 테스트를 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지만 랜스 스트롤의 케이스도 있고 하니 그리 반갑게만 볼 수는 없네요. 겔라엘은 인도네시아 KFC집 아들로 자신의 리버리를 휘감고 달리는중 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이렇다할 성적은 없습니다.

올리버 터비를 내보낸 맥라렌은 또다시 혼다의 파워유닛 때문에 하루를 날렸습니다. 다행히 테스트가 끝나기 전에 트랙에 다시 오르기는 했지만 17랩을 달리는데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업데이트를 추진중인 새 파워유닛도 텄지 싶네요. 맥라렌의 대주주 만수르 오제가 엔진 공급을 바꿀듯한 말을 했는데 제 예상에는 유럽 시리즈가 끝나기 전에 결정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