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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 중국 그랑프리 일정변경 불허 본문

F1/데일리

FIA, 중국 그랑프리 일정변경 불허

harovan 2017. 4. 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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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국 그랑프리의 금요일 연습주행은 엉망진창 이었습니다. 금요일 연습주행은 오전/오후 90분씩 총 180분 동안 레이싱카의 세팅을 잡고 전략을 세우는 테스트 시간입니다만 중국 그랑프리 금요일 연습주행에서는 불과 20여분만 달리는데 그쳤습니다.



이유는 안개로 인한 응급헬기 운용불가 때문이었습니다.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살펴보니 상하이 지역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가 많았고 그 결과 서킷에서 38km 떨어진 병원에 응급헬기가 착륙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F1에서는 대형사고에 대비해서 병원 후송은 헬기를 우선하게 되어있고 헬기 운용이 불가능하면 연습주행이건 퀄리파잉이건 레이스건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토요일이 일요일보다 날씨가 좋다고 나와있고 누군가가 일요일 레이스를 토요일로 옮겨서 치르자고 주장했지만 FIA가 이를 기각 했다고 합니다. 과연 옳은 결정일까요? F1은 고도로 상업화된 스포츠로 이런 일정을 갑자기 조정하는게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때문에 FIA의 결정을 이해 못하는바는 아니지만 안전을 그렇게나 강조하던 FIA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관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을 비난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FIA는 벌써 쥴 비앙키의 교훈을 잊은 모양입니다. 2014년 10월 5일 일본 그랑프리.. 당시 일본열도에는 태풍이 몰아쳤고 레이스 시간을 당기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FIA는 이를 가뿐하게 무시했고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유럽의 TV 방송 시간대를 고려한 것입니다. 그결과 어떻게 되었지요?


레이스는 무리하게 진행되었고 레드플랙이 떠야할 상황에 레이스를 끊지 않아 아드리안 수틸의 사고를 처리하던 중장비에 쥴 비앙키의 마루시아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비앙키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헬리콥터로 후송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비앙키는 30분 이상 걸려 앰뷸런스로 병원에 후송되었고 1년을 넘기지 못한 2015년 7월 17일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습니다.


비앙키의 죽음을 누가 책임 졌나요? 비앙키의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2차례나 있었는데 그것을 모조리 걷어찬게 바로 FIA 입니다. 이번 중국 그랑프리 레이스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FIA가 제대로된 조직이라면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앙키가 죽은지 10년이 됐습니까 20년이 됐습니까? 이럴때는 욕을 먹고 소송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용기있는 결단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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