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텔과 리카도, 첫 연습주행 이후 엇갈린 반응

2017 시즌 윈터 테스트의 결과를 보면 누가봐도 페라리>메르세데스>레드불 순이었습니다. 페라리는 과거처럼 설레발을 치지는 않았지만 세바스티안 베텔이 자신감을 보이며 개막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일거라 예상했지만 금요일 연습주행 결과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2014년부터 보아온 익숙한 구도의 재현일까요? 아니면 그저 연습주행일 뿐일까요? 연습주행이 끝난 후 세바스티안 베텔(페라리)의 인터뷰를 보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오는것 같습니다. 베텔은 '메르세데스가 또다시 페라리에 앞서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한번의 랩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오늘은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다.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더 나아질거라 생각한다. 차는 이전처럼 좋지는 못했다. 테스트 할때는 매우 만족했지만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 차가 많이 바뀌게 아니다. 더 나아질 수는 있다."

페라리의 베텔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보인 가운데 또다른 경쟁자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는 메르세데스와는 1초, 페라리와는 0.5초의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베텔과 대비되는 모습이지요? 리카도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분명히 메르세데스는 빠르다. 하지만 엄청나게 빠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 최고로 빠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아져서 따라잡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오전에는 괜찮았고 오후에는 몇몇 시도를 해봤다. 그들이 우리만큼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만약 루이스가 퍼펙트랩을 달린다면 폴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그리 멀지 않다."

"현재는 루이스가 이제 우리 그룹에 들어온 발테리보다 나아 보인다. 페라리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제대로 달린다면 그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오전에는 느낌이 매우 좋았다. 만족했고 금요일인데도 많은 팬이 온 것이 대단했다. 이 서킷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호주든 세계 어디든 즐길 수 있는 레이아웃이다.

흥미롭습니다. 윈터 테스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페라리보다 메르세데스의 페이스가 더 뛰어난 연습주행을 마쳤는데 베텔은 다소 실망한듯 보이고 리카도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네요. 레드불은 능구렁이 같이 최후의 순간까지 무언가를 감추는 타입이기 때문에 리카도의 자신감이 이해되고 페라리는 지금까지 블러핑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베텔의 불안감도 이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