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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4시즌 상반기를 기억하는 몇 개의 장면- 5. 2014년의 루키들.... 본문

F1/그랑프리

[F1] 2014시즌 상반기를 기억하는 몇 개의 장면- 5. 2014년의 루키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8. 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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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많은 일이 있었던 2014년 상반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상반기를 정리하며 기억에 남는 몇가지 장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F1]2014시즌 상반기를 기억하는 몇 개의 장면은........

1. 충격의 헤레즈 윈터 테스트

2. 다니엘 리키아도의 좌절과 약진

3. 햄버거와 멜세데스의 Pure Race!

4. 파이어 & 아이스

5. 2014년의 루키들.....

이렇게 총 다섯가지 주제로 나누어 얘기를 진행해보도록 하죠.


5. 2014년의 루키들.......

지난 몇 년 간...스몰 독립팀들의 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포뮬러원엔 이렇다 할 슈퍼루키의 등장이 사실상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른바 빅팀들은 포뮬러원에서 이미 실력이 검증된 드라이버를 원했고..실력있는 루키가 데뷔를 할 수 있는 스몰팀들의 시트는...스폰서를 등에 업은 소위 '페이드라이버'로 채워져 왔기 때문이다.

특히 2013시즌까지 데뷔한 샤를 픽,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귀도 반 데 가르데와 맥스칠튼까지...물론 이들의 하위리그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은 아니나, 이들보다 좋은 하위리그 성적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시트를 놓치게 된 재능있는 드라이버...이를테면 다비데 발세키, 샘 버드, 호빈 프리옌과 같은 이들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었다.

2014시즌에 포뮬러원 데뷔를 한 신인 드라이버는 총 3명....

포뮬러 르노 3.5 월드시리즈를 재패한 캐빈 마그누센의 파격적인 멕라렌 캐스팅이나...거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다로 기울어가던 토로로소 시트를 차지한 19세의 러시안 다닐 피얏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캐이터햄의 마커스 에릭손도 데뷔를 했지만 앞 선 두 루키에 비해 잦은 실수와 임펙트 없는 드라이빙으로 그 존재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헤레즈 윈터 테스트..캐빈 마그누센의 포뮬러원 첫 출격 순간.jpg

언제나 허허실실 동요 없이 차분한 성격으로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추곤 했던 케빈 마그누센은 2013 포뮬러 르노 3.5 월드시리즈를 지배한 챔피언이었으며 동시에 스토펠 반도오른과 함께 멕라렌 영 드라이버 프로그램 출신이다.

이 능글맞은 루키의 포뮬러원 첫 주행은 헤레즈에서 있었는데...사실 그 때의 충격은 웬만해선 잊기 힘들게 되어버렸다.  헤레즈 테스트 DAY-3..첫 날 기술적인 문제로 주행을 하지 못한 젠슨버튼에게 오전 세션을 양보하고 오후에 첫 출격을 한 케빈 마그누센의 주행은 화려했다.  나오자마자 가파르게 랩타임을 끌어올리며 8랩의 첫 스틴트만에 타임시트에 젠슨버튼, 페르난도 알론조, 루이스 해밀턴 세 월드챔피언 바로 밑에  위치해버리더니, 두번째 스틴트엔 월드챔피언을 하나 하나 제치고 결국 헤레즈 DAY-3 타임시트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버렸었다.

데뷔 전부터 파격적인 케스팅이었고, 멕라렌 영스터 출신으로 멕라렌에서 데뷔했기에 어쩔 수 없이 루이스 해밀턴과의 비교는 피해갈 수 없었는데, 그의 포뮬러원 첫 출격은 그야말로 루이스 해밀턴을 연상시키는 루키의 데뷔 주행이었으며, 동시에 멕라렌의 부활을 기대하게 만든 오후세션이었다.

그렇게 화재와 주목 속에 Pre-Season Test가 끝나고 시즌 오프닝 레이스를 맞게 된 캐빈 마그누센은 알버트 파크를 달린 퀄리파잉에서 P4를 차지한다. 이 또한 2007년 데뷔한 슈퍼루키 루이스 해밀턴의 데뷔전 그리드와 같은 포지션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이 덴마크 루키에게 제2의 루이스 해밀턴의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다.  이어진 일요일 레이스...캐빈 마그누센은 당당하게 세번째로 체커드 플랙을 받게 된다. (이 후 IRBR의 연료유량규정 위반이 밝혀져 다니엘 리키아도가 실격 처리되면서 케빈 마그누센의 데뷔전 성적은 P2로 정정된다.)


에헤헤헤헤.jpg

포뮬러원 데뷔전 그리드 P4에서 P3로 레이스 피니쉬!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루이스 해밀턴과 판박이였다!  미디어는 일제히 "제2의 루이스 해밀턴"을 얘기했고, 이 순간 가장 감동은 받은 이는...전 포뮬러원 드라이버이자 캐빈 마그누센의 아버지인 얀 마그누센이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꿈을 이루어버린" 이 순간 평정심을 잃어버린 것인지...이 후 케빈 마그누센의 성적은 더이상 뻗어가질 못했다.  몇 번의 첫코너 크래쉬와 '선배'들의 견제가 이어졌고, 루키 특유의 실수까지도 보이곤 했다.  동시에 멕라렌의 차량 업데이트도 지지부진해져 팀메이트인 월드챔피언 젠슨 버튼의 성적 또한 주춤하게 된다.

헝가리 그랑프리를 마치고 썸버브레이크에 들어간 현재 캐빈 마그누센의 주행은 멕라렌의 업데이트 실패와 맞물려 특유의 안정감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썸머브레이크가 지나고 맞이하게 될 스파-프랑코샹이나 몬짜는..MP4-29에게 유리한 서킷이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그리드에 나설 캐빈 마그누센과 멕라렌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





2014시즌 토로로소 시트가 거의 확정적이라 생각했던 레드불 영스터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다가 포뮬러르노3.5 월드시리즈에서 케빈 마그누센, 스토펠 반도오른 두 멕라렌 영스터에게 밀리자 헬무트 마르코는 갑자기 다 코스다의 시트를 GP3에서 달리고 있던 19세 러시아 소년 다닐 크비얏으로 변경해버린다.

서울 잠수교 데모런 덕분에 잘 알려져 있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다였던지라..국내 팬들은 일단 실망감을 나타냈고,  상대적으로 다닐 크비얏의 포뮬러원 데뷔는 대체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듯 했다.

그렇게 맞은 헤레즈 윈터 테스트.......



다닐 크비얏은 첫 날 차에 오르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기다리다 세션을 마쳐야 했다.  헤레즈 마지막 날엔 차에 오르긴 했으나 르노 파워유닛 문제로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웃으며 장난을 치고 있는 낙천적인 성격에 이 어린 러시안 드라이버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었다.  그리고 개막전 퀄리파잉....놀랍게도 토로로소 듀오는 Q3에 진출하게 된다.

보통의 경우라면 Q3진출을 기뻐할 만도 하지만...그 순간 이 러시안 루키는 "브레이크 효율"에 대한 피드백을 전하고 있었다!  알버트 파크 Q3세션엔 비가 더 내리고 다닐 크비얏은 크래쉬를 일으켰는데 그 순간에도 네 개의 휠 상태와 차량에 대한 피드백, 수막현상에 대한 것을 전하는 모습은 이 어린 드라이버에게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레이스 데이........다닐 크비얏은 그 때 까지 세바스찬 베텔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 포인트 피니쉬 기록"을 27일 앞당기며 갈아치운다!

이 후...이 놀라운 러시안 루키는 연습주행에서부터 차량 세팅에 대한 리포트를 자신의 레이스 엔지니어에게 보내며 스스로 세팅값을 잡아버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다닐 크비얏의 퀄리파잉 팀라디오 또한 세션을 거치면서 혹은 세션 중에도 끊임없이 차량의 세팅과 상태에 대한 리포트로 채워진다.  비오는 말레이시아 퀄리파잉 Q2세션에서 페르난도 알론조가 뒤를 들이받았을 때도 화를 내기에 앞서 리어윙과 프론트윙 체크, 서스펜션과 차량 상태에 대한 피드백이 우선이었다.

시즌 상반기를 지나면서...토로로소의 차량 업데이트 또한 문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팀 성적과 별개로 어린 루키가 팀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은 이미 상당하다.  19살 답지 않은 피드백 능력으로 파츠 업데이트가 충분하지 못한 차량의 밸런스를 혼자 잡아내고 있으며, 차랼 문제로 인한 잦은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금방 다시 긍정적인 모습으로 도전을 하는 마인드는 절대 루키의 그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어린 드라이버의 썸머 브레이크 이 후와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이고, 심지어 토로로소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레드불 승격 루머가 나오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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