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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데리아 페라리, 처음으로 리버티에 투자 본문

F1/데일리

스쿠데리아 페라리, 처음으로 리버티에 투자

harovan 2017. 3. 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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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F1 팀 중 처음으로 F1의 최대주주 리버티 미디어에 투자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CVC로부터 F1 지분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리버티 미디어는 10개의 F1 팀들에게 11억 달러를 F1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페라리가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입니다.



페라리는 지분의 0.25%를 매각해 310만 달러를 리버티 미디어에 투자하고 1,140만 달러를 현금화 했다고 합니다. 145,000주의 리버티 미디어 주식과 $911,000 규모의 리버티 미디어 교환사채를 취득했는데 리버티 미디어 지분과 교환사채를 모두 합쳐도 4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11억 달러 나누기 10.. 1,1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네요.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리버티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 페라리가 먼저 나서기는 했지만 메르세데스 외에 다른 팀들이 리버티 미디어에 투자할지는 의문입니다. 11억 달러 투자에서 리버티측이 규모를 깎아주기는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리버티의 물귀신 작전이 아닌가 싶네요. 리버티는 F1에 대해 잘 모르고 참여하는 팀들에게 투자를 '권유'한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좋은 그림은 아닙니다.



페라리는 이전부터 F1 지분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리버티 미디어 지분 인수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F1에 투자하는 것과 리버티 미디어에 투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엇갈릴 수도 있습니다.


과거 F1은 FOM이 운영했고 델타 톱코라는 지주회사가 FOM을 산하에 두었습니다. 당시에는 델타 톱코의 지분을 인수하면 F1의 운영에 참여하는 구도였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리버티 미디어가 델타 톱코를 소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수합병 해버려 리버티 미디어에 F1 사업을 따로 두는 형국 입니다. 만약 리버티 미디어쪽에서 악재가 터진다면 F1까지 영향을 받는 구도로 리버티 미디어의 투자권유는 F1 뿐만이 아니라 리버티 미디어까지 투자해야하는 부담은 얹은 것입니다. 과거에는 폐쇄적인 방법이지만 F1에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공개적으로 거래할 수 있지만 F1에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 것입니다.



물론 리버티 미디어가 운영하는 F1이 미래에 어떻게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F1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이벤트이며 현금을 뽑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WEC라는 대체제가 존재하고 포뮬러 E가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로 자라고 있는 현실에서 F1에 대한 투자 뿐만이 아니라 리버티 미디어에까지 투자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F1 팀이 F1의 운영에 참여하는것에 회의적입니다. 운동장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가 때로는 심판이 되거나 경기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게 스포츠에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F1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비지니스의 측면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리버티 미디어의 투자제안은 F1 팀들을 볼모로 잡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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