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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7 레드불 RB13 분석 본문

F1/테크

F1 2017 레드불 RB13 분석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3. 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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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지막 시간입니다. 레드불의 2017시즌 차량인 RB13을 살펴볼까 합니다.

많은 팀들이 새로운 기술규정의 변화에 발맞춰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모습들을 보여줬지만 레드불은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의 연속성에 촛점을 맞춘 개발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멀세이디스 차량 포스팅을 끝내고 속으로 "멀세이디스가 이정도인데 레드불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속 한구석에 "설마하니 그대로 들고 나오는건 아니겠지"하는 일말의 불길(?)한 예감이 조금은 있었지만 그 설마가 현실이 되었네요



매트한 리버리 페인팅도 그대로이고 외관상 약간 커진 바지보드와 샤크핀 그리고 넓어진 리어윙만 눈에 띌 뿐입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즈콘의 형태는 숏핑거 노즈때와 큰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작년시즌 노즈엔드가 좀더 뒤로 후퇴한 숏노즈를 선보였고 금년시즌엔 제법 큰 노즈슬롯을 품은 약간은 엉성하게도 보이는 노즈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꽤나 못생긴 편에 들겠죠. 하지만 그 팀이 레드불이라면 좀더 들여다 봐야겠죠



에어필터 형식의 굴곡이 촘촘히 박혀 있는게 보입니다. 콕핏쪽으로 깨끗한 공기를 보내주려는건 물론 아닐테구요, 구조상 곧바로 뒤로 빠지는 형태입니다. 촘촘히 배열되어 있는건 날개의 단면적 형상을 한 베인들이구요, 역시 삐죽히 튀어나온 노즈팁때문에 발생하는 하부 난류들을 정리하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각도가 조금씩 바뀌는걸로 봐선 좀더 확장시켜 노즈하부로 배출할려는 의도라 생각됩니다.

떠오르는게 있는데 밑에서 확인 하겠습니다



2014시즌 일명 엄니노즈(Tusk Nose) 또는 집게노즈로 불렸던 로터스 E-22의 노즈하부 모습입니다. 당시 다른팀들보다 전방에어로 흡입량에서 유리한 노즈를 들고 나왔던 로터스이지만 튀어나온 노즈양단 때문에 안쪽에서 심한 난류가 발생, 코너에서 트랙션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업데이트 된것이 저런 여러개의 베인을 붙여 스트림의 직진성을 유도하는 이른바 채널링 효과를 시도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아마도 레드불 역시 이런 형태의 난류를 줄이고 스트림에 직진성을 부여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당시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http://route49.tistory.com/106



다음으로 눈에 띄는건 붉은 원으로 표시한 프론트윙플랩 엣지부분, 거의 대부분의 팀들 그리고 아주 대단히 오래전부터 저 엣지부분은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말아서 내리는 형태가 사용되어 왔습니다. 사이드쪽 에어로를 정리하는데 중요한 Y250보텍스를 만들어 내는 곳이기도 하고 업데이트에서 가장 활발히 바뀌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차량에선 저렇게 들려있는 모습이군요



굳이 비슷한걸 찾아 본다면 역시 로터스의 R31의 윙플랩과 유사성이 보입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바지보드가 커지고 앞쪽으로 튀어 나오면서 Y250보텍스를 그 윗쪽으로 흐르게 할려는 의도로도 보이는군요



미드섹션쪽은 워낙 단촐하고 변화가 적어서 사진만 봐도 될듯 합니다. 다만 사이드플러어쪽이 상당히 크게 잘라 낸 형태인데 저곳 역시 플로어 선단을 타고 흐른 스트림이 저곳을 통과하면서 상당한 폭의 와류를 만들어 낼수도 있을듯 합니다. 역시나 플로어 양단을 에어스커트 형태로 밀봉하는 효과가 있을듯 하군요



사이드포드쪽의 변화를 살펴 보면 라이벌이라 할수 있는 멀세이디스와의 비교에서 압승이라 보여지네요, 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사진상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플로어폭을 맞춰 비교한 것이니 거의 들어 맞을것 같네요



좀더 확인해 보기 위해 RB12와 비교해 봤습니다. 역시나 상당히 타이트해진 모습입니다. 기준은 사이드포드 테두리쪽에 툭 튀어나와 있는 측면충격구조물(Side Impact Structure)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인테이크 엣지가 날카로운 편이고 어깨가 약간 처진것이 마치 F-22전투기를 모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사실 F1의 에어로 기술들은 실제로 항공기나 전투기 쪽에서 차용된 기술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대충 열거해봐도 카나드, 에어인테이크, 윙, 윙플랩, 윙렛, 피토튜브, 콕핏, NACA덕트, VG(보텍스 제너레이터), 에어포일형태, 유선형의 바디워크, 스트레이크, 받음각기술, 난류정리기술 등등 우선 생각나는거만 읊어 보아도 꽤 되는군요. 그만큼 밀접한 기술적 유사성이 있습니다



에어박스를 비교해 봤습니다. 이게 몇년만의 변화인지 모르겠네요 대략 RB3이나 RB4때부터 사용하던 작은 원형이나 약간의 타원형에서 제법 용적이 늘어난 삼각원형 형태의 에어박스 인테이크로 바뀌었습니다. 시즌중에 파워유닛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바뀔수도 있어 보이지만 에어박스는 잘 손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거의 비슷한 각도에서 찍은.....이 각도에서 보더라도 레드불의 승리이군요. 상당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사이드포드 뒷편 리어엔드쪽 역시 꽤나 깍여 나간 모습입니다. 거의 새로운 엔진인데 시작부터 아예 바디워크 레이아웃을 만들어 놓고 패키징을 시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뉴이라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높지요. 2014시즌 새로운 파워유닛시대를 맞아 잦은 파워유닛 트러블에도 꿈쩍않고 바디워크를 그대로 유지한채 안정화작업을 마무리 지었던 양반이니까요



레드불의 특별한 패키징철학을 볼수 있는 사진. 마치 다른 카테고리의 차량으로 보일 정도로 레드불의 어퍼패키징 그러니까 롤후프 뒤쪽이 후방으로 길게 뻗쳐 있습니다. 이것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아마도 르노V8엔진 시대때부터 이런 형태였던것 같습니다. 전방에어로의 측면에서 보면 저런 형태는 드래그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겠지요, 다만 리어윙쪽에 좋지 않은 스트림을 흘려 보낼 가능성이 높지만 그것 아니라도 플로어나 디퓨져를 잘 활용해 다운포스총량을 커버한다면 별로 문제될것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이각도에서 본 모습에선 새로운 파워유닛에 대한 적응기라는게 확연히 느껴지는군요. 안정화작업이 이제 막 시작된 레드불차량과 안정화작업이 끝난후의 레드불차량의 뒷태입니다. 차이가 엄청나군요. 아마도 금년시즌 중반이 가기전에 아래사진처럼 홀쭉해 지리라 예상해 봅니다

레드불차량을 구석구석 확인해 본 소감은 "예전보다 더 타이트해 졌으며 스트림은 더 날카로워 질것이다 그리고 시즌을 지나면서 좀더 타이트해지고 더 날카로워질 것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뉴이의 디자인철학은 아마도 "이런저런 복잡한 파츠들은 사실 별로 필요없다. 진짜 중요한것은 바디워크 자체이고 여기에 플로어와 디퓨저의 적극적인 활용, 정확하게 배치되는 몇가지 파츠들과 서킷특성에 맞춘 파츠개발" 사실 이렇게 써놓긴 했지만 이걸 모르는 치프들은 없겠죠^^

아직은 르노파워유닛이 괘도에 오를려면 약간의 시간(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이 걸리듯한데 그 이후의 모습이 진짜 레드불의 모습일 것이라 봅니다. 


퀄리파잉 Q3 마지막 플라잉랩때 또는 레이스스타트순간에 엄청난 긴장감속에 심장박동이 급격하게 뛰던때가 언제쯤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군요. 아무쪼록 금년시즌 레드불이 멀세이디스, 페라리와 함께 3강구도를 가져간다면 더할나위 없이 재미있고 흥분되는 시즌이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은 테스트데이 퓨어사운드 영상으로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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