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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라우다, 메르세데스와 2020년까지 재계약 본문

F1/데일리

볼프-라우다, 메르세데스와 2020년까지 재계약

harovan 2017. 2. 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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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모터스포츠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토토 볼프와 니키 라우다가 2020년까지 재걔약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볼프는 30%의 지분을, 라우다는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일반적인 고용상태와는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재계약에 성공(?) 했네요.



볼프와 라우다는 V6 터보 엔진 도입 이후 메르세데스의 3연속 챔피언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표면상 재계약은 당연해 보입니다. 다임러의 입장에서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와 충돌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주주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재계약을 마다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볼프와 라우다가 문제가 없는게 아닙니다. 다른 시즌이야 잘해왔다 생각되지만 2016 시즌은 제가 보기에 재앙이었습니다. 볼프와 라우다가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의 편으로 갈려 팀이 둘로 쪼개지는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여기에 해밀턴은 통제불능에 로즈버그는 별다른 상의도 없이 은퇴를 선언해 버렸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2016 시즌은 메르세데스 매니지먼트의 재앙으로 굳이 평가하자면 C+ 정도 주고 싶네요.



물론 프로 스포츠는 모든 것을 성적으로 말하는 곳이니 드라이버-컨스트럭터 챔피언을 모두 거머쥔 메르세데스의 수뇌부들은 박수를 받을만 합니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그것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지난 시즌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해밀턴이 팀오더를 연속적으로 무시했을때 다시 팀오더를 내리라는 볼프의 명령에 기술감독이었던 패디 로우는 '싫다. 나 바보 되라고?'라며 항명.. 이건 분명 팀으로서 내부 분위기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로우가 윌리암스로 떠나기로 마음 먹었을 상태였으니 에라 모르겠다며 대들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리봐도 볼프가 상황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네요. 2017 시즌에도 메르세데스가 앞설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앞선다고 하더라도 이전처럼 압도적이지는 않을테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텐데 그때 볼프와 라우다가 팀을 잘 추스리고 다시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제 생각에는 볼프와 라우다 중 하나를 내쳤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네요. 둘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인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페라리의 경우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에게 찍소리도 못하고 레드불은 크리스티안 호너와 헬무트 마르코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르노는 시릴 아비테불과 다른 목소리를 내던 프레데릭 바쇠르를 내보내며 시니어 매니저들의 혼선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시선으로 보자면 메르세데스가 더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것이 더 민주적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F1이라는 판은 무엇이든 스피드가 생명.. 메르세데스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강력한 리더쉽으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결단과 스피드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메르세데스 AMG의 강력한 파워유닛의 탄성으로 왔지만 이제부터는 사람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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