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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 WRC 랠리카에 과속딱지라도 끊을 기세 본문

WRC

FIA, WRC 랠리카에 과속딱지라도 끊을 기세

harovan 2017. 2.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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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일이 가끔 발생하지요? 저는 모터스포츠팬으로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이 바로 FIA가 아닌가 싶습니다. FIA는 F1은 물론 WRC, WEC 같은 메이저 모터스포츠를 관장하는 기관으로서 역사와 전통은 물론 전세계적인 권위를 가지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FIA는 레이스 참가자와 팬들이 이해하기 힘든 일을 하곤 했는데 WRC에서도 다를게 없습니다.



스웨덴 랠리 SS12(오후 크논 스테이지)가 취소 되었는데 이유는 어이 없게도 '너무 빨라서' 입니다. 오전루프(SS9)에서 M-Sport의 오트 타낙 137.84kph의 평균속도를 기록했는데 이게 너무 빠르다며 위험하다고 오후 스테이지를 취소한 것입니다.


FIA의 랠리 디렉터 야르모 마호넨이 Autosport와 한 인터뷰를 보겠습니다. "차들이 이전보다 빨라졌다. 이 스테이지는 작년에도 130kph 이상을 달렸다. 이런 스테이지는 우리에게 한가지를 알려준다. 랠리 주최측이 새 스테이지를 도입할때 우리는 보다 확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스테이지 기록이 130kph를 넘는다면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 우리 관점에서 보면 너무 빠르다. 이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원한다. 아마 규정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이번 스테이지 취소가 다른 랠리 주최측이 루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130kph 이하의 속도를 원한다. 하지만 내가 주최측이었을때 나는 시케인을 만들기 위해 건초더미를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었다. 이해한다. 답은 간단하다. 적 좁은 길을 사용해 느리게 만들어라. 이게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뭐 말 같지도 않은 말씀을~' 입니다. 엔진과 에어로다이내믹이 강화되는 2017 기술규정을 만든게 누구였던가요? 빠르게 달리라고 차를 만들게 해놓고 '너무 빨라 위험하다'라니  이게 말이 되나요? 모터스포츠에서?? 물론 랠리카는 SS가 아닌 로드섹션을 달릴때 해당국가와 해당지역의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랠리카는 도로를 달릴 수 없는 '머신'이 아니라 '자동차'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SS에서는 다르지요. SS는 말그대로 스페셜 스테이지.. 빠르게 달리라고 설정된 특수한 구간 입니다.



FIA의 조치에 익명의 드라이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FIA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길이 그저 직선이었다. 위험하지도 않았다. 따분했다. FIA가 인스펙션을 했을때와 같았다." 저 뿐만이 아니라 랠리 크루도 이해할 수가 없다네요.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럴수가 있나 싶네요. WRC에서 사용되는 모든 스테이지는 FIA의 승인을 받아 사용되는 것이고 이벤트 전에 FIA가 다시 조사를 합니다. 기술규정은 FIA가 만들었고요. 이런 식이라면 고속랠리인 폴란드와 핀란드 랠리는 아예 취소되어야 하나요? 폴란드-핀란드 랠리는 이전 규정에서도 평균속도가 120kph 후반에 이르는데 2017 규정에서는 130kph을 넘을 확률이 높습니다. 마호넨의 주장대로라면 FIA는 2017 WRC 일정에서 폴란드와 핀란드를 빼는게 합당하겠습니다.



FIA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것.. 물론 이해합니다. 하지만 모터스포츠라는게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스포츠이고 WRC의 경우 관객들도 위험을 감수하며 즐기는 특수한 스포츠 입니다. 랠리 크루와 관객의 안전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포츠의 본질을 생각해야지 이런 마인드로 뭐든 못하게 하는건 갑갑한 노릇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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