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F1에서 철수한 토탈, 포뮬러 E로 본문

모터스포츠

F1에서 철수한 토탈, 포뮬러 E로

harovan 2017. 2. 15. 16:51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제국이 멸망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조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통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던가 왕이나 황제가 밥 먹듯 바뀐다던가.. 그 중 하나가 장사꾼들이 전쟁이나 멸망을 감지하고 짐을 싸는 것도 있겠지요?



F1에서 철수한 프랑스의 에너지기업 토탈(TOTAL)이 포뮬러 E의 DS 버진 레이싱(시트로엥)과의 파트너쉽 계약을 2021년까지 체결하고 DS 버진을 위한 트랜스미션 오일을 개발/공급 한다고 합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토탈은 르노 스포트와 협업하며 르노가 엔진을 공급하는 F1팀과도 파트너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 레드불은 전세계 모터스포츠 팀 중 가장 흥미로운 팀 중 하나였는데 이것을 버리고 포뮬러 E(FE)에서도 최강팀이 아닌 DS 버진과 계약을 연장했습니다.


그리 놀랍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게 F1과 FE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는 사건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FE는 전기차를 사용하기 때문에 토탈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들의 참여와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전기차라 하더라도 각종 오일계통은 여전히 사용되기 때문에 토탈 같은 기업들이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에너지 기업들은 전통적인 연료를 사용하는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더 기울여 온게 사실입니다.



토탈이 F1에서 철수하고 그 여파로 레드불과 르노는 물론 레드불에게 엑슨모빌을 빼앗긴 맥라렌까지 새로운 연료-오일 파트너를 발표했습니다. 별스럽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 심각하게 보자면 엑소더스의 시작이 아닌가 싶네요. 생각해보면 F1의 맥라렌은 이지경이 되기 훨씬 전부터 스폰서들이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타이틀 스폰서였던 보다폰은 물론 휴고 보스, 태그호이어 같은 오랜 파트너가 떠났습니다. 현재 맥라렌의 상황은? 최악의 경우 F1 철수까지 고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F1도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토탈 하나가 F1을 떠나고 FE로 간다고 당장에 F1이 어떻게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쩌면 F1은 지금보다 더 큰 발전을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F1의 새 주인이 된 리버티 미디어가 F1이라는 판을 더 크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F1의 스몰팀들은 버티지 못하고 스폰서들은 떠나고 프로모터는 개최권료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FE는 지금도 F1에 비해 많은게 부족합니다. 기술력, 자본, 브랜드 파워.. 뭐 하나 나은게 없습니다. 하지만 FE는 전기차를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미래'라는 모멘텀을 가졌고 F1은 하이브리드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아직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이를 타계하려면 수소연료전지 같은 파격적인 시도와 더불어 F1을 지금보다 더 대중적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필요해 보이는데 F1의 이해당사자들이 과연 이런 일들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9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