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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RC 챔피언쉽 포인트 - 스웨덴 랠리 본문

WRC

2017 WRC 챔피언쉽 포인트 - 스웨덴 랠리

harovan 2017. 2. 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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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WRC의 팬들에게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스웨덴 랠리였습니다. 티에리 누빌이 40초 이상의 넉넉한 리드로 토요일을 마치나 싶었지만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인 칼스타트 SSS에서 콘트리트 블록을 들이받고 리타이어.. 그야말로 멘붕이었습니다. 몬테카를로에 이어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2연속 우승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누빌이 리타이어 하니 토요타의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펄펄 날았습니다. 토요일까지 기세가 좋았던 M-Sport의 오트 타낙은 일요일에 힘도 써보지 못하고 라트발라에게 당했고 라트발라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라트발라는 몬테카를로 2위에 이어 스웨덴 우승까지 거머쥐며 시즌 초반 좋은 스타트를 하게 되었고 토요타는 1999년 중국 랠리 이후 처음으로 WRC에서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시즌이 시작 되기 전 토요타는 이런저런 문제가 많다며 최약체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물론 몬테카를로나 스웨덴이나 차량의 퍼포먼스 보다는 드라이버의 실력과 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토요타 야리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확실한것은 야리스를 몰고 있는 라트발라의 페이스가 좋고 운 또한 좋다는것 입니다. 



만년 2위였던 라트발라는 스웨덴 우승으로 팀메이트였던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누르고 챔피언쉽 선두에 올랐습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라트발라는 하늘을 나는 기분일듯 싶습니다. 개막전 우승을 포함한 2연속 포디움에 오른 오지에와 오트 타낙이 각각 2-3위에 올랐고 몬테카를로에 이어 스웨덴에서도 4위에 오른 현대의 다니 소르도는 챔피언쉽에서도 4위에 올랐습니다. 누빌은 파워 스테이지 포인트만 따내며 8 포인트에 그치고 있습니다.



팀 챔피언쉽에서는 여전히 M-Sport가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지에와 타낙이 2연속 포디움을 사수했으니 당연합니다. 2위는 토요타지만 라트발라 혼자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2차례 연속 우승을 날린 현대는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트로엥보다 낫기는 하지만 WRC 복귀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토요타에게도 밀리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누빌의 리타이어에 대한 실망감은 비단 저 혼자 느끼는게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몬테카를로나 스웨덴이나 토요일까지 누빌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랠리카 성능은 현대 i20가 가장 좋고 그레블 랠리로 들어가면 더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지만 연이어 우승을 오지에와 라트발라에게 헌납하는 모습에 그야말로 좌절이네요. 누빌에게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만한건 역시 누빌.. 현대 WRT가 누빌에게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상담가를 붙여주었으면 하네요.



저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아마도 시트로엥 C3가 가장 강한 차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했습니다. 굳이 서열을 따지자면 시트로엥>현대>M-Sport>토요타가 아닌가 싶었지요. 그런데 왠걸.. 2라운드까지 진행된 2017 시즌에서 시트로엥이 최약체로 보입니다. 시트로엥의 스노우 크루들이 다른 팀으로 이직이라도 한 것일까요? 랠리카의 성능이 이정도 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시트로엥 드라이버이 부진한 것일까요? 멕시코와 코르시카까지 해봐야 알겠지만 시트로엥이 이렇게까지 부진할 것이라 예상하지는 못했네요.



시트로엥 만큼은 아니지만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도 실망스러웠습니다. 3위로 포디움에 오르기는 했지만 누빌의 토요일 리타이어가 아니었다면 포디움은 없었을 것입니다. 몬테카를로 랠리 역시 누빌의 불운으로 오지에가 주워먹다시피 한 것임을 감안하면 희망찬 시즌 스타트는 아닌듯 합니다. 또한 코스 컨디션을 불평하는 모습은 챔피언 답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내셔널카와 히스토릭 랠리카들이 라인을 망친 것을 한번쯤 언급할 수는 있지만 오지에는 수차례 언급했는데 이는 랠리에서는 항상 있는 상수 입니다. 더욱이 스웨덴에서는 타낙보다 느린 페이스.. 아무래도 올해는 챔피언쉽 방어가 쉽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2017년 콜린스 크레스트에서 가장 멀리 뛴 것은 바로 매즈 오츠버그 였습니다. 랠리 초반 오츠버그의 포드 피에스타는 리어윙이 날아가 버리며 랠리를 망쳤는데 콜린스 크레스트에서는 가장 멀리 날았습니다. 오츠버그는 44m를 날아 작년 브리닐센의 45m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7 콜린스 크레스트 어워드로 위로를 받게 되었네요.



현대가 멕시코에서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현대 드라이버 3인방은 원래 스노우 랠리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타입들이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스웨덴 랠리를 보기 시작했는데 누빌의 페이스를 보고 기대를 했었습니다. 다니 소르도가 4위로 잘 막아주었지만 만약 폭스바겐이 철수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다음 랠리는 '노멀'한 멕시코이니 다시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설마 높은 해발고도 때문에 뭔가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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