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몬테제몰로, '1.6 터보 엔진 도입은 내 실수' 본문

F1/데일리

몬테제몰로, '1.6 터보 엔진 도입은 내 실수'

harovan 2017. 2. 1. 21:4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1.6L 터보 엔진 도입 이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페라리를 보며 가장 마음 아파 할 사람이 바로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몬테제몰로는 이미 페라리를 떠난 사람이지만 엔초 페라리의 유산을 그대로 지켜온 인물이고 페라리라는 브랜드를 상업적으로 반석 위에 올린 인물이며 스쿠데리아에 매우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태리 La Repubblica와 인터뷰에서 몬테제몰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니키 라우다는 최근 메르세데스가 2007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그게 그들이 협상할때 그렇게 단호했던 이유다. 나는 실수를 했다. 그렇다. 하지만 나는 페라리가 진보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할 수 없다고 느꼈다. 두려운 페라리는 나의 페라리가 될 수 없다."


1.6L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유닛은 분명 페라리에게 좋지 못한 결과가 되기는 했습니다. 2014년 처음 도입되고 페라리는 3승에 그쳤고 그마저도 2015년 성적 입니다. 2014년에는 윌리암스에게도 뒤졌고 2016년에는 무관이었습니다. 그러니 결과만 놓고 보자면.. 또한 페라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몬테제몰로 시절에 페라리가 거부권을 행사했더라면 어쩌면 1.6L 엔진이 도입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페라리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르세데스가 2007년부터 준비를 했다는데 과연 그럴까도 의문입니다. 2007년이라면 메르세데스가 워크스팀을 운영할때도 아니고 엔진 서플라이어였는데 말입니다. 라우다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가정을 한다면 메르세데스가 한 것은 컨셉 수립과 타당성 조사 수준이 아니었나 싶네요. AMG HPP(메르세데스 엔진)은 F1 만을 위한 엔지니어링만을 하지 않으니 했다 하더라도 고성능 로드카(AMG)도 염두에 둔 보다 넓은 의미의 개발과정이 아니었을까 예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1.6L 터보 엔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는 다운사이징이 대세였고(디젤 게이트 이후 조금 다른 기류가 감지됩니다만..) 하이브리드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였습니다. 물론 하이브리드는 페라리에게 가장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몬테제몰로도 어쩔수 없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KERS를 넘어 ERS까지 발전시킨게 몬테제몰로의 실수라면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