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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RC 챔피언쉽 포인트 - 몬테카를로 랠리 본문

WRC

2017 WRC 챔피언쉽 포인트 - 몬테카를로 랠리

harovan 2017. 1. 2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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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는 그야말로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첫 스테이지에서 현대의 헤이든 패든의 롤링 사고로 관객이 사망했고 이후 많은 차들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WRC 클래스에서 차에 이렇다할 문제가 없었던 드라이버는 M-Sport의 세바스티앙 오지에, 토요타의 야리-마티 라트발라, 현대의 다니 소르도 정도가 아니었나 싶네요.



아시다시피 우승은 오지에였습니다. 4년 연속 우승으로 폭스바겐 철수로 M-Sport에 새 둥지를 틀고 포드 피에스타도 얼마 타지 않았지만 첫 랠리부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차에 문제도 없었고 오지에는 실수 안하기로 유명한 챔피언이지요. 몬테카를로 같이 예측하기 힘든 랠리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타입이기도 하지요.



M-Sport는 3대 모두 다른 리버리를 입었고 드라이버 오버롤도 모두 다른데 오지에의 피에스타 리버리와 레이싱 슈트는 폭스바겐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폭스바겐이 빠지면서 급하게 만들어진 디자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언뜻보면 2016 시즌 사진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오지에는 기분 좋게 시즌을 스타트 했고 라트발라가 2위에 올랐습니다. 스코다 파비아 R5로 WRC2에 출전한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7위에 오르며 폭스바겐 난민이라 할 수 있는 오지에-라트발라-미켈센이 모두 포인트를 얻으며 실력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2017 시즌에는 3명의 드라이버의 기록에서 최고성적 2명의 성적을 팀 포인트로 계산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 일단 M-Sport가 선두로 치고 나갑니다. 오지에와 타낙이 더블 포디움을 기록했으니 당연하겠지요? 토요타는 유호 한니넨이 부진했지만 라트발라의 선전으로 현대에 4 포인트 앞서있고 2017 스펙을 2대만 출전시킨 시트로엥은 크레이그 브린의 성적이 포함되지 않아 10 포인트에 그쳤습니다.



이번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가장 아쉬운 사람은 바로 티에리 누빌 입니다. 토요일 오전까지 랠리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스테이지에서는 대부분 오지에에게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도로 가장자리에서 무언가에 부딪혀 펀쳐가 나고 서스펜션이 망가지며 랠리를 망쳤습니다. 하지만 현대와 누빌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놀라운 소식을 많이 전해줄거라 믿습니다.



누빌 만큼은 아니지만 타낙도 만만치 않게 힘든 랠리였습니다. 타낙의 피에스타는 기어박스, 스티어링, 엔진에 차례로 문제가 생기며 문제가 없었던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타낙의 불운 일요일이 압권.. 엔진 실린더가 2개만 돌아가는 상황으로 스테이지가 더 있었다면 아마도 소르도에게 포디움을 빼앗겼을 것입니다.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타낙이 소르도의 추격을 따돌리고 포디움을 확정했을때 팀보스 말콤 윌슨이 환호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할 정도로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이번 몬테카를로 최고의 운은 바로 토요타의 야리-마티 라트발라 였습니다. 라트발라의 토요타 야리스는 금요일 오전 스테이지에서 세팅을 잘못 잡으며 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경쟁자들이 하나둘 나가 떨어지며 2위까지 자동승격 되는 운이 따랐습니다. 물론 몬테카를로 포디움이 운만으로 되지는 않겠지요? 라트발라는 현역 드라이버 중 가장 경험 많은 드라이버 였으니 경험으로 포디움에 올랐다고 보는게 맞지 싶네요.



가장 실망스러웠던 팀은 바로 시트로엥이었습니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드라이버와 차 그리고 팀의 조화가 필요한데 시트로엥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랠리를 접어야 했습니다. 운도 없기는 했습니다. 크리스 믹이 토요일 일정을 마치고 서비스파크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리타이어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시트로엥은 2017 스펙을 2대 밖에 준비하지 못했고 그나마도 이런저런 신뢰도 이슈가 많았습니다. 2017 엔진 규정이 WTCC의 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었고 시트로엥이라는 저력을 믿었건만..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다음 이벤트는 스웨덴 랠리로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립니다. 작년에는 눈이 없어 스노우 랠리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였는데 올해는 스테이지를 북쪽으로 옮긴다고 하니 좀 나아지겠지요? 올해 많이 추운 것으로 보아 그냥 해도 되지 않았나 싶지만 말입니다. 스테이지가 북쪽으로 밀린다면 로드섹션이 길어질테고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완주하지 못할 가능성이 늘어나겠습니다. 몬테카를로 만큼은 아니지만 스웨덴도 만만치 않게 변수가 넘치는 곳이고 돌덩이 같은 스노우 뱅크가 반겨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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