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매뉴팩쳐러, 폭스바겐 호몰로게이션에 반대

2017 WRC 몬테카를로 랠리가 시작 되기 전, FIA와 매뉴팩쳐러들은 미팅을 가지고 2017 폭스바겐 폴로 R WRC의 호몰로게이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팅의 목표는 호몰로게이션을 받지 않는 폭스바겐을 매뉴팩쳐러들의 동의 하에 프라이비티어로 출전시키는 것이었지만 경쟁자들은 뜨뜨미지근한 반응이고 특히 현대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FIA의 랠리 디렉터 야르모 마호넨은 Autosport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팅은 긍정적이었다. 분위기가 좋았다. 그들은 염려하는 것을 말했고 그렇게 할 자격이 있다. 나는 폭스바겐과 협상을 할 것이고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시트로엥의 보스 이브 매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정보가 필요하다. 챔피언쉽에 더 많은 차가 오는 것은 언제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관점이다. 우리는 이게 챔피언쉽에 무엇을 가지고 올지 알아야 한다. 반대하자는건 아니다. 이제 하나의 선이 남았다. '랠리에 뛸 수 있게 호몰로게이션을 해주는것' 이다. 우리는 누가 달리고 어떤 랠리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들에게 제한되는 것과 우리에게 제한되는 것을 비교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챔피언쉽 참가를 위한 규정을 살펴보아야 할텐데 30분 미팅으로 제대로 할 수는 없다."

마호넨은 시트로엥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시트로엥은 돌아왔고 폭스바겐은 그렇지 못했다. 매뉴팩쳐러들은 그들의 기어박스 같은 것을 제한할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것을 살펴볼 것이다. 그들이 새 차를 가지고 올게 할 수는 없다."라고 했습니다.

토요타의 토미 마키넨의 말을 들어볼까요? "더 많은 팀이 있다면 챔피언쉽은 강력해질 것이고 우리도 그럴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전세계 팬들에게 이것을 어떻게 보일 것이냐는 것이다. 우리는 폭스바겐이 와서 우리와 경쟁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더 가치있고 재미있느냐의 문제다."

현대는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시트로엥과 토요타가 '듣기 좋은' 소리로 반대를 했는데 현대의 보스 미쉘 난단은 '우린 반대'라고 말하네요. "현재 규정으로는 불가능하다. 폭스바겐에 반대하자는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호몰로게이션을 해주자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웨이버를 주기 시작하면 상황은 악화된다. 나는 모두가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몰로게이션을 원한다면 챔피언쉽에 참가해야 한다. 그들의 문제는 이해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모터스포츠를 중단하는 문제가 있다. 나도 이전에 같은 경험을 했다."

M-Sport의 말콤 윌슨의 견해는 어떤지 전해지지 않았지만 폭스바겐 호몰로게이션에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반대표가 더 많을것 같습니다. 저는 전에도 밝혔지만 폭스바겐 호몰로게이션에 반대 합니다.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완성이 다 된 차를 썩히는게 안타깝겠지만 WRC를 비롯한 모터스포츠에는 규정이라는 존재합니다. 폭스바겐은 돈을 들이지 않기 위해 WRC에서 철수하고 호몰로게이션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개인팀에서 쓸 수 있게 특별 호몰로게이션을 해달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FIA가 나서서 폭스바겐의 뒤를 봐주는것도 문제고요. FIA는 규정을 만들고 챔피언쉽을 관장하는 기관인데 FIA가 나서서 규정을 무시하고 폭스바겐을 봐주자고 나서는 것은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트리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폭스바겐은 해서는 안될 짓을 했고 그 결과 WRC팀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딱 거기까지 입니다. 여기서 FIA가 예외규정을 만들고 폭스바겐을 끼워넣는다면 향후 호몰로게이션 자체가 무력화 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2016 시트로엥처럼 PH에 위탁해서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 가장 좋았겠지만 폭스바겐은 너무 급작스레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투자자를 받아들여 시트로엥-PH 방식을 시도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 입니다. 무엇보다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고치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폭스바겐의 상황은 딱하지만 그렇다고 FIA가 규정까지 어겨가며 억지로 WRC로 들이는 것은 결코 좋은 그림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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