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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기술감독 패디 로우 윌리암스행 본문

F1/데일리

메르세데스 기술감독 패디 로우 윌리암스행

harovan 2017. 1. 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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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부터 메르세데스 F1을 이끌어온 기술감독 패디 로우가 팀을 떠나 윌리암스로 향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미 로우가 메르세데스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에 쇼킹한 뉴스는 아니지만 로우의 이적은 드라이버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엔지니어인 로우가 왜 드라이버 이적시장에 영향을 줄까요? 이게 좀 복잡합니다. 실타레의 시작은 니코 로즈버그의 은퇴 입니다. 로즈버그가 챔피언에 오른 직후 은퇴를 선언하자 메르세데스는 믿을만한 드라이버를 구해야 했고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를 점찍었습니다. 윌리암스는 당초 메르세데스의 보타스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후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는데 여기에는 패디 로우의 이적이 걸려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우는 팀 운영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지분과 프린서펄 자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윌리암스의 오퍼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로우의 메르세데스 계약은 5월까지로 시즌 초에 팀을 떠난다면 가드닝 리브로 F1의 어느 팀에서도 2017 시즌을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윌리암스 보타스의 이적 조건으로 로우의 가드닝 리브를 풀어주는 조건을 제시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타스는 크리스마스 전에 메르세데스의 베이스인 브래클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보타스와 메르세데스 사이의 계약은 이미 이루어진 상황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발표가 미뤄진것은 메르세데스가 로우의 이탈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타스의 메르세데스행 확정도 늦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로우의 거취에 관해 메르세데스와 윌리암스가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보타스의 메르세데스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았고 이는 펠리페 마사의 복귀.. 나아가는 마사가 알아보던 포뮬러 E의 자리를 노리는게 아닌가 싶은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복잡하지요?



어쨌든.. 아직 오피셜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로우가 윌리암스로 가기는 하나 봅니다. 이쯤되면 슬슬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요? 바로 메르세데스 입니다. 메르세데스라는 거함이 로우 한사람이 빠진다고 해서 당장에 무너질 허수아비는 아니지만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페라리의 정치로 서스펜션 디자인을 새로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 오던 기술감독이 교체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네요. 재빨리 제임스 알리슨을 데려야 빈자리를 메꿀수는 있지만 알리슨도 사람인 이상 업무를 파악하고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로우가 챔피언팀을 떠나 커스터머로 가는것에 의아한 눈초리로 보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해합니다. 기술감독은 팀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그리고 미캐닉을 비롯한 차량의 개발과 운영에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직책이지만 프린서펄의 지휘를 받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윌리암스는 프랭크 윌리암스의 딸 클레어 윌리암스가 2선으로 후퇴하고 로우가 팀을 지휘하며 기술감독을 겸하는 모양새를 취하다가 2018년 토로 로소의 기술감독 제임스 키의 계약이 끝나면 데리고와서 윌리암스의 기술감독에 앉힌다는 계획이라는 주장도 있네요. 어찌되었건 윌리암스나 로우나 잘 되길 바랍니다. 로우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F1 커리어를 시작한 팀으로 가서 지분을 가진 팀 프린서펄이 되니 감회가 새로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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