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F1] 2014시즌 상반기를 기억하는 몇 개의 장면 - 4. 파이어 & 아이스 본문

F1/그랑프리

[F1] 2014시즌 상반기를 기억하는 몇 개의 장면 - 4. 파이어 & 아이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8. 5. 04:29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유독 많은 일이 있었던 2014년 상반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상반기를 정리하며 기억에 남는 몇가지 장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F1]2014시즌 상반기를 기억하는 몇 개의 장면은........

1. 충격의 헤레즈 윈터 테스트

2. 다니엘 리키아도의 좌절과 약진

3. 햄버거와 멜세데스의 Pure Race!

4. 파이어 & 아이스

5. 2014년의 루키들.....

이렇게 총 다섯가지 주제로 나누어 얘기를 진행해보도록 하죠.


4. 파이어 & 아이스


2013년 말...키미 라이코넨의 페라리 이적이 발표됐을 때...포뮬러원 팬들은 열광하기에 앞서 놀랐다.  이른바 '두 마리 수탉을 하나의 케이지 안에 넣지 않는다'던 페라리의 수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의 발언 때문에, 그 누구도 도저히 예상할 수 없었던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놀라움"의 바로 다음 순간...사람들은 이번엔 2009년 페르난도 알론소와 키미 라이코넨의 악연(?)을 떠올렸다.

자...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팬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포뮬러원 최고의 드라이버 둘을 한꺼번에 가진 페라리'가 적어도 2014시즌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타이틀을 쉽게 가져갈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진 않았었다.  다만 관건은 2014시즌을 달릴 페라리의 새 머신이었을 뿐.


헤레즈 윈터 테스트 직전 발표된 페라리의 새 머신 F14T는..일단 외형은 멜세데스의 W05와 가장 비슷했다.  다른 팀과 다른 노즈콘의 공기역학적 해석을 두고..미디어는 '멜세데스와 페라리 두 메뉴펙처러가 다른 커스토머팀이 가지지 못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고, 실제 헤레즈 테스트 기록과 마일리지 또한 압도적이던 멜세데스 파워드 카 속에 페라리 파워드 카가 아닌 '스쿠데리아 페라리'만이 홀로 맞서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분석은 힘을 얻었었다.

아드리안 뉴이의 RB10이 윈터테스트 기간 동안 '빠르지만 달리질 못하는 차'라고 판단되면서, 다시 한 번 "Fire & Ice"의 대결은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해 보이기만 했다.

그럼에도 한 편에선...."걱정(!)"이 여전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불공정한 팀오더"에 대해 과연 이 자존심 강한 두 드라이버가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만약 이 두 드라이버가 팀의 전략(?)에 불만이라도 가지게 된다면?...그보다 먼저 과연 이 두 드라이버는 '팀메이트'로서 협력이란 걸 할 수나 있을까?



전 F1드라이버 알랭 존스는..페르난도 알론조와 키미 라이코넨 조합을 "재앙의 래시피"라고 표현했다.  둘 중 어느 누구도 자기보다 빠른 팀메이트에게 길을 내어주진 않을 것이고, 팀과 불화라도 있는 날엔 거침없이 말을 뱉어낼 것이며, 최고의 두 드라이버 못지않게 독단적인(!)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과연 그것을 참아낼 인내심(?)이 있느냐에 대한 심각한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앙(!)"은 다른 곳에서 찾아왔다......!

알버트 파크에서 새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지난 Pre-Season Test에서의 강력했던 모습이 마치 신기루 처럼 사라져 버린 F14T로 인해, 포뮬러원 최고의 드라이버를 둘 씩이나 가진 스쿠데리아 페라리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알론조와 라이코넨이 이구동성으로 "운전은 어렵지만 여전히 재미있다"던 F14T는...빠르지 않은 차(!)였던 것이다.

현역 최고의 베테랑 드라이버는 레이스에서 한 명은 계속 추월을 당했고, 다른 한 명은 스핀과 크래쉬를 일으켰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는 이 상황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의외로(?) 파이어&아이스는 팀에 대한 말을 아꼈다.  어쩌면 몬티는 이것이 더욱 고통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숙청의 시작은 자신의 오른팔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였다.

마지막 길을 떠나는 사복입은스테파노.jpg


하지만 행정가 출신 팀 감독을 경질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수있을까?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의 후임으로 감독직에 앉은 마르코 마티아치는 팀을 전체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오버홀"을 얘기했다.  그리고...........


2014시즌 파워유닛 개발자인 루카 말모리니가 전격 경질됐다.

다음은 누구일까?


한명씩 지워지고있다.jpg

일단 썸머 브레이크를 맞은 현재...스쿠데리아 페라리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됐다"면서 제임스 알리슨을 중심으로 2015년 차량 개발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심은 계속해서 남아있다.

실버스톤에선 변화하는 날씨에 순발력있게 대처하지 못해 두 드라이버가 동시에 Q1탈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키미 라이코넨은 부다페스트에서 엉뚱한 타이어 도박을 했다가 컷-오프 됐다.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드러낸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많은 기대를 모았던 파이어 & 아이스의 대결은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 고려 없이 이제까지의 성적표 만으로 섣부르게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페르난도 알론조는 115포인트, 키미 라이코넨은 27포인트라고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우리가 기대했던 파이어 & 아이스의 대결이었나?  


페르난도 알론조와 키미 라이코넨의 인연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오래됐다. 이 둘 또한 은퇴 전에 제대로 된 대결을 한 번 정도는 하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일 것이다.

이 대결의 장을 제대로 마련해 줘야 하는 의무는 온전히 스쿠데리아 페라리에게 있을 것이다!

페르난도 알론조와 키미 라이코넨, 그리고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커다란 기대를 받았던 파이어 & 아이스의 대결은 다소 김빠진 모양이 되어버렸다.  문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올바르게 해결하여 활기찬 경쟁을 하는 것이 팬들을 위해 페라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페르난도 알론조는 여전히 강한 드라이버다.

키미 라이코넨 또한 실버스톤 크래쉬 이후 호켄하임과 헝가로링을 거치며 예의 정교함이 살아나고 있다.

이제 페라리만 잘하면 된다! 그것이 이 최고의 드라이버들이 이적설과 은퇴설에 시달리지 않고 트랙에 전력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이므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