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스트롤 F1 데뷔까지 8천만불 사용해 본문

F1/데일리

스트롤 F1 데뷔까지 8천만불 사용해

harovan 2016. 11. 5. 01:2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F1에는 이른바 금수저라고 불릴만한 드라이버들이 있습니다. 맥스 칠튼의 아버지는 영국의 금융-보험계의 큰 손이었고 현역인 졸리언 팔머의 아버지 조나단 팔머는 전직 F1 드라이버이자 영국 모터스포츠를 주무르고 있는 거물이기도 합니다. 펠리페 마사의 장인은 브라질 재벌이고 니코 로즈버그, 맥스 베르스타펜은 2세 드라이버로 다른 드라이버보다 쉽게 F1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2017 시즌 윌리암스에서 데뷔하는 랜스 스트롤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금수저들과 차원이 다른 모습이네요. Auto Motor und Sport에 따르면 스트롤이 윌리암스에 데뷔하기까지 사용한 돈은 무려 8천만 달러(거의 천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랜스의 아버지 로렌스 스트롤의 자산 규모가 24억 달러라고 하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금액인가요?


대략적인 사용처는 이렇습니다. 

1. 유럽에서 카트 3 시즌 - 1,000만 달러

2. 2015/2016 F3 유러피언 시리즈와 뉴질랜드 토요타 시리즈 - 1,500만 달러

3. 윌리암스 시뮬레이터와 개인 테스트 - 2,000만 달러

4. 윌리암스 데뷔 - 3,500만 달러



어마어마 하지요? 서민..이 아니라 왠만한 부자는 상상하지도 못할 금액입니다. 로렌스 스트롤 이라는 든든한 아버지가 있으니 PDVSA라는 스폰서를 가졌던 패스토 말도나도나 카를로스 슬림이라는 스폰서를 가지고 있는 현역 세르지오 페레즈 보다 좋은 조건으로 보입니다. 말도나도나 페레즈는 드라이버와 기업의 관계이지만 스트롤은 전적으로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윌리암스가 스트롤을 확정하자마자 나온 소리는 '스폰서 패키지다'였습니다. 당연히 나올수 있는 말들이고 스트롤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스트롤의 말을 들어볼까요? "모두가 각자의 의견이 있다. 내가 그것을 바꿀수는 없다. 나는 돈의 도움을 받았다.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참여한 모든 챔피언쉽에서 이겼다. 내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돈만으로 여기에 온게 아니라 다른게 있다. 내 비지니스가 걱정되기는 한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스트롤은 올해 믹 슈마허가 챔피언을 놓친 이태리 F4에서 2014년 챔피언에 올랐고 2015년 뉴질랜드 토요타 레이싱 시리즈 챔피언, 2016년에는 F3 유러피언 챔피언쉽에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스폰서 패키지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고 든든한 스폰서를 가진 드라이버 중에는 괜찮은 실력을 가진 케이스도 많습니다. 하지만 마치 프리패스를 받은것 처럼 승승장구 해왔기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스폰서 패키지를 보는 시선은 보통 곱지 않습니다. 하지만 F1까지 올라온 레이싱 드라이버 중 누구도 단 하나의 스폰서 없이 올라온 드라이버는 제가 알기로 없습니다. F1이 상업적으로 흥행하기 전까지는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지요. 실력파로 알려진 니코 휠켄버그나 발테리 보타스 역시 크지는 않지만 스폰서의 도움을 받고 있고 자타공인 최고의 테크니션 페르난도 알론조가 페라리로 갈때 산탄데르의 도움이 없었다면 페라리가 라이코넨의 연봉을 그대로 물어주며 알론조를 데려왔을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스트롤의 경우 일반적인 '스폰서'의 기준을 훌쩍 뛰어 넘는것은 분명합니다. 때문에 만약 스트롤의 F1 커리어가 실패로 끝난다면 헛돈 썼다는 비아냥을 들을 가능성도 높지요. 부자 아빠를 만나서 남들보다 쉽게 사는것은 비판만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은 아닌것 같네요. 부디 성공하길 바랍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