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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의 페널티 논란 페널티 없이 끝나 본문

F1/데일리

베텔의 페널티 논란 페널티 없이 끝나

harovan 2016. 11. 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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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세바스티안 베텔은 FIA의 레이싱 디렉터인 찰리 와이팅에게 F**k off!(꺼져버러)라는 라디오를 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이 숏컷을 하고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다니엘 리카도에게 추격당하는 상황에 놓이자 짜증이 극에 달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그 속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던 삐소리와 함께 전세계로 방송이 되었고 FIA가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최소한 벌금 최악의 경우 레이스 출전정지라는 중징계까지 예상했고 FIA 회장 쟝 토트는 그냥 넘어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출전정지는 너무 가혹한 페널티이기는 했지만 무언가 액션을 취하려는 모습을 내비췄는데 논란의 끝은 '노액션' 입니다.


FIA가 베텔의 라디오 관련해 내놓은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베텔이 사과했으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겠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같은 일이 발생하면 그 때는 FIA 법정에 세우겠다.' 베텔은 포디움 이후 기자회견에서 바로 와이팅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쟝 토트와 찰리 와이팅에게 사과서한을 보냈다고 합니다. 베텔과 페라리가 '난 잘못한게 없다'라며 FIA와 강대강으로 나갔다면 베텔에게 좋을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베텔과 페라리의 선택이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제가 베텔의 페널티 가능성을 다룬 포스팅에 달린 댓글을 보니 '레이스 중에 뭐 그럴수도 있는게 아니냐?', '잘못은 베르스타펜이 했는데 왜 베텔 가지고 그러나?'라는 댓글들이 있었는데 답글을 하나하나 쓰기 보다는 여기서 답변드리겠습니다.


베텔은 천방지축 날뛰는 베르스타펜과 달리 4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베테랑 드라이버 입니다. 제가 베테랑에게 기대하는 것은 침착함과 노련함 입니다. 베텔에게는 충분히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그것을 와이팅에게 푸는것을 잘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베르스타펜이 숏컷을 하고 포지션을 내주지 않는것은 분개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레이싱 디렉터보고 꺼지라는 말을 할 필요는 전혀 없었습니다.



어떤 스포츠에서도 심판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욕을 하면 가만 내버려 두는 종목이 있을까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대표적인게 축구와 야구지요. 와이팅은 쉽게 말해 심판장 입니다. 아무리 FIA의 권위가 무너졌고 와이팅의 최근 행보가 눈에 거슬린다고 해도 라디오를 통해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되지요. 베텔이 안그러다가 멕시코에서만 실수를 했다면 또 모르겠지만 베텔은 올시즌 유난히 백마커를 만나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라디오를 해왔습니다. 때문에 문제가 더욱 불거진거라 생각됩니다.


**댓글들을 보니 FIA와 FOM의 개념이 분명히 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첨부 합니다.

FIA는 F1 뿐만 아니라 유럽을 베이스로 하는 대부분의 모터스포츠를 관장하는 조직입니다. 올림픽으로 치자면 IOC로 모터스포츠의 규정을 정하고 그것을 집행하는 기구지요. 국가로 치자면 입법부와 사법부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력이지요.


FOM의 경우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의 약자로 말그대로 F1을 운영하는 '회사' 입니다. FOM은 F1 그룹 산하의 핵심 회사입니다. 리버티 미디어가 F1을 샀다라는 말은 F1 그룹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말이지요. FOM의 주된 업무는 F1 그랑프리의 개최계약, 수익창출, 방송 등 우리가 생각하는 F1 운영에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를 주로 하는 기업 입니다.


베텔의 라디오의 경우 FOM이 편집 없이.. 아니 내보내지 않아도 될 라디오를 방송으로 송출한게 문제이고 FIA의 경우 문제가 불거졌으니 뭔가를 하려던 것입니다. 즉, 베텔의 라디오 노출 자체는 FIA와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페널티를 고려했던 FIA가 적절했는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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