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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데일리

피에로 페라리, 페라리의 전통으로 승리할 것

harovan 2016. 10. 13. 23:43

어제 루카 발디세리가 페라리를 두고 '더이상 팀도 아니다. 그저 겁먹은 한무리의 사람들'이라 말했습니다. 조금 과한 측면이 있지만 딱히 틀린 구석을 찾아보기는 힘든 주장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페라리가 고유의 보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깨고 새로운 모습을 보일수 있을까요? 엔초 페라리의 살아있는 유일한 아들이자 페라리의 대주주이기도 한 피에로 페라리의 말에서 페라리의 방향을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얼마전 플라비오 마르치오네는 자신이라면 '레드불, 맥라렌, 윌리암스 사이에 멋진 빌딩을 짓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곧 영국에 페라리 기술센터를 열겠다는 말로 저는 적극 동의 합니다. 페라리는 내년이되면 챔피언을 배출한지 10년.. 페라리가 늘 챔피언만 하던 팀은 아니지만 미하엘 슈마허의 시절의 관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는 물론 레드불에게도 뒤지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때문에 F1과 모터스포츠 관련 인력이 많은 영국에 기술센터를 차리고 경쟁팀의 인력을 영입하고 젊은 인재들을 키워내 다시 최고의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피에로 페라리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피에로 페라리는 이태리의 F1의 블로고 레오 투리니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하는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직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방향은 맞다." 1980년대 중반 당시 스쿠데리아를 이끌던 존 바너드가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와 같은 주장을 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팀에 있을때 가장 후회되는게 뭔줄 아나? 외부의 좋은 디자니어가 필요하다고 아버지를 설득한 것이다. 바너드는 우리 문화와 융합되지 못했다. 큰 실수였다. 이게 내가 페라리의 전통으로 다시 이길 수 있다는 마르치오네에게 동조하는 이유다"



페라리의 전통으로 다시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과연 그럴수 있을까요? 20-30년 전이라면 꽤 멋지게 들릴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같은 세상에 어울리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고 방식이라면 페라리에 입사해 쭉 자리를 지킨 사람들로만 팀을 꾸려야 하겠네요. 저는 페라리가 반드시 영국에 기술센터나 디자인 센터를 개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문화가 지속된다면 페라리가 F1을 나가겠다고 말하게 될 날이 멀지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하나 묻고 싶네요. 페라리가 영국에 베이스를 차리지 않는 이유가 정말로 페라리의 전통을 지키벼 우승하려고 하는건가 말입니다. 제 생각에는 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네요. FCA가 처한 상황이야 이미 잘알려진 상황이고 페라리는 일부 지분을 IPO 하기도 했으니 이제 마음대로 움직일 처지가 아닙니다. 페라리의 지분을 매입한 주주들은 스쿠데리아의 F1 챔피언 보다는 단순한 '판매량' 혹은 '순이익'에 더 관심을 보이지 영국에 개설되는 기술센터를 원하지는 않을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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