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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주행은 안 달리겠다 - 루이스 해밀턴 본문

F1/데일리

연습주행은 안 달리겠다 - 루이스 해밀턴

harovan 2016. 10.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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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이 지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엔진 블로우로 우승을 날렸습니다. 우승만 날아간게 아니라 어쩌면 올시즌 챔피언쉽도 같이 날아가 버린 것일수도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물론 잘한게 없습니다. 드라이버가 엔진을 어떻게 사용했건 엔진이 터져 버린것은 100% 팀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레이스 이후 해밀턴의 언행은 눈쌀을 찌푸리기에 충분했고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자신의 팀의 엔지니어들을 탓하며 '누군가 나의 우승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는데 이건 곧 '메르세데스가 나를 엿 먹이고 있다'라고 말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말을 했더군요. "나는 적은 점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시점에 가질 수 있는건 무력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AS와의 인터뷰에서는 "지금 나는 2개의 엔진을 가지고 있고 끝까지 달리기를 원한다. 무슨 뜻이냐면 세션(연습주행)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세션을 달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레이스를 마칠 수 있도록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레이스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레이스 리드를 하던중 엔진이 터졌다.. 그러면 누구나 엄청난 실망감을 가지게 되고 팀과 엔진에 의구심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습주행을 하지 않겠다니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에 토토 볼프가 해밀턴의 발언에 대해 '연습주행을 달리지 않는 것은 해밀턴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랑프리 전체를 망칠 것'이라 말했고 저는 볼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설사 엔진을 아껴서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니코 로즈버그의 연습주행 데이터에 빨대를 꼽고 단물만 빨겠다는 말과 뭐가 다른가요?



2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해밀턴은 로즈버그와 경쟁이 심해지자 '로즈버그가 왜 내 데이타를 가져다 쓰냐?'라고 불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밀턴은 로즈버그의 주행 데이터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이후 해밀턴의 행보는 아무리 관대하게 보려고 해도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흔히 챔피언은 모두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F1 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그렇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른바 '선'이라는게 있습니다. 넘지 말아야 선은 반드시 지키고 챔피언으로서의 품위는 지켜야지요. 메르세데스는 벨기에에서 욕을 먹어가며 해밀턴에게 로즈버그보다 1세트 더 많은 파워유닛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당시 로즈버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좋을리는 없겠지만 일단 따르는 것이지요. 그런데 말레이시아 이후 해밀턴은 어떤가요? 그야말로 엉망이네요. 상황을 바꾸어 로즈버그가 해밀턴보다 파워유닛이 1세트씩 많다고 가정해보면 아마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상황이 되었을것만 같습니다.



매우 중요한 순간에 엔진이 터졌다고 해서 지금까지 자신에게 우승 트로피와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준 팀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용납하기 힘드네요. 그렇게 메르세데스 엔진을 믿지 못하겠다면 스스로 엔진을 만들고 팀을 꾸려서 맘껏 달리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메르세데스에서 일하고 있다면 이제 프라임 파츠는 로즈버그에 우선 공급하자고 말하겠네요.


남은 5개의 그랑프리에서 2개의 메르세데스 엔진.. 이것을 가지지 못해 안달인 팀과 드라이버들이 하나둘이 아닌 상황에서 해밀턴은 복에 겨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손해를 입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네요. 엔진 블로우 이후 해밀턴의 언행을 딱 한 단어로 정리하면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child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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