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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누군가 나의 우승을 원하지 않는다 본문

F1/데일리

해밀턴, 누군가 나의 우승을 원하지 않는다

harovan 2016. 10. 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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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루이스 해밀턴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스타트에서 레드불을 완벽하게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차이를 벌리며 중반부터는 크루징에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41랩에서 엔진 블로우가 난 해밀턴은 레이스 선두에서 순식간에 리타이어가 되었고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우승을 날린 것은 물론 챔피언쉽까지 위험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Oh No~~'라는 라디오 교신에서 느껴진 해밀턴의 좌절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수준이었음이 분명하고 메르세데스도 당연히 해밀턴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하는 상황인게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해밀턴이 레이스 이후 한 인터뷰는 아무래도 선을 넘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이버의 실수가 아닌 팀의 문제로 리타이어 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용인하는 수준이 있는데 이번 건은 그게 아니지 싶네요. 



해밀턴은 BBC 라디오5와 인터뷰에서 "메르세데스에 의문을 품는다. 우리는 많은 엔진을 만들었는데 올해 왜 나만 문제가 있나? 누군가 설명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이건 받아들일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챔피언쉽을 위해 싸우고 있고 내 엔진만 고장났다. 납득할 수 없다. 나는 다음주 레이스를 위해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할 것이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 내가 올해 우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밀어부칠 것이다."


느낌상.. 메르세데스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엔진을 고장냈다는 말로 들리네요. 해밀턴의 실망감은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밀턴을 지지하는 팬들이야 음모론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메르세데스가 해밀턴의 챔피언 등극을 방해하려 한다면 로즈버그보다 많은 파워유닛을 해밀턴에게 주었을까요? 게다가 팀보스인 토토 볼프도 해밀턴 편을 들고 있는 상황인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메르세데스의 기술감독 패디 로우의 말을 들어볼까요?

"개소리다. 이번 레이스는 시즌 중 가장 힘든 레이스 중 하나였고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문제가 생긴것 뿐이다. 우리 차의 페이스는 엄청나게 강했다. 루이스와 니코 모두 스피드와 타이어 관리가 좋았다. 루이스는 우승을 향해 달리다가 엔진 문제로 끝이났다. 우리는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팀으로서 우리는 지난 몇년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했고 성공했었다. 물론 이것은 올해 처음 있는 문제다. 시즌 막바지로 들어서고 있는 현재 우리는 드라이버 사이에 동등한 경쟁을 우선순위로 두었다. 기술적인 문제로 배틀을 망치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오늘 끔찍한 모습으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루이스는 올시즌 최고의 모습으로 달리고 있었다. 퀄리파잉이나 레이스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의 숙제도 잘했다. 그런 순간에 문제가 발생했디 때문에 엄청나게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루이스의 결과에 크게 실망했고 니코의 환상적인 컴백에 경의를 표한다. 강력한 페이스와 타이어 관리 뿐만 아니라 레이스 기술을 보여주었다."


이후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해밀턴은 '사실은 그게 아니라..'라는 식의 인터뷰를 했지만 메르세데스 내부의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직전 해밀턴은 자신의 피트 크루 5명이 로즈버그쪽으로 옮기자 강한 불만을 제기했고 토토 볼프는 '이건 팀의 업무'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뉴스들을 종합해보면 메르세데스 내부에 해밀턴에 대한 반감이 생길 여지가 다분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드라이버 사이에 공정한 경쟁을 하려고 하다가도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로즈버그에 치우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 로즈버그는 시즌 중반에 기어박스를 비롯한 신뢰도 문제가 이어질때 이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1,500명이 일하고 있는 팀입니다. 이겨도 같이 이기고 져도 같이 진다는 생각을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메르세데스라는 팀은 해밀턴 본인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해밀턴이 메르세데스의 일원으로 뛰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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