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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1 챔피언쉽 포인트 -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2016 F1 챔피언쉽 포인트 -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harovan 2016. 10. 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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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마지막 랩을 남겨두고 피니쉬 라인 근처에 멈춰버린 모터스포츠 막장 드라마 2016 르망 24 만큼은 아니었지만 2016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도 만만치 않은 드라마였습니다. 오프닝랩 첫코너에서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즈버그가 세바스티안 베텔에게 일격을 당하며 꼴찌로 밀렸고 레이스가 후반에 들어서니 레이스 리더이자 챔피언쉽 추격자 루이스 해밀턴의 엔진 블로우라니.. 누군가 시나리오를 쓴 것이라면 '너무 하는것 아니냐?'라는 질타를 받기 쉽상이지 싶네요.



어쨌든.. 드라마는 일어났고 우승은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였습니다.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가 더블 리타이어하면서 시즌 첫 우승을 노렸지만 레드불의 잘못된 전략으로 맥스 베르스타펜이 우승했고 모나코에서는 불운에 울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거머쥐었네요.



해밀턴이 엔진 블로우로 스탑하고 리카도가 선두를 이어가자 Sky 중계진은 슈이(Shoey, 신발주)를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느 서양 문화권과는 조금 다른 호주인들의 최신 트렌드인 슈이는 리카도가 F1에 도입(?) 했고 포디움 정상에 오르니 여지없이 재등장 했습니다. 이번에는 포디움에 앉아 '너희들 이거 원하지?'라는 표정으로 포디움 아래를 바라보는 의기양양한 모습까지 보이더군요.



벨기에에서는 마크 웨버만 당했는데 이번에는 희생자가 많습니다. 같이 포디움에 오른 베르스타펜과 로즈버그는 물론 팀보스 크리스티안 호너까지.. 벨기에에 이어 이번에도 포디움 사회자로 등장한 마크 웨버는 들어오자 마자 리카도의 레이싱 슈즈를 밖으로 던져버려 슈이를 모면하는 대범함을 보여주며 슈이의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저라도 마시기 싫겠지만 저 위에 있었다면 어쩔수 없이 마시게 되었을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 포디움은 슈이가 모든 이슈를 잠식했지만 정작 리카도 본인은 '이번 우승은 비앙키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뭔가 가슴이 짠해지는데요. 아마 독일이나 벨기에에서 우승을 바라보면서 비앙키를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이번 레이스 최악의 불운을 꼽으라면 역시 루이스 해밀턴의 엔진 블로우였습니다. 해밀턴은 인터뷰에서 '43개의 레이스 엔진이 사용되었는데 내것만 터졌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승을 날린.. 아니 어쩌면 챔피언쉽을 날리는 엔진 블로우가 될지도 모르니 해밀턴의 좌절감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패디 로우에 따르면 어떤 전조증상도 없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을것 같네요.



로즈버그는 첫 코너 스핀이라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다시 포디움에 올랐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키미 라이코넨을 추월하는 모습은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로즈버그가 '이제는 더이상 곱게 나가지 않겠다'며 해밀턴과 같이 거친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조금 더 정밀함이 필요합니다. 루키나 2년차 드라이버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로즈버그는 이제 베테랑.. 올시즌은 거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데 결국 페널티에 스스로 발목을 잡힐수도 있으니 조금더 정밀한 주행을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첫코너에서 세바스티안 베텔이 로즈버그를 들이받고 리타이어 하는 장면을 보며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페라리의 2위 탈환은 끝났구나' 아시아로 넘어오며 레드불이 유리한 그랑프리가 많은데 이렇게 리타이어까지 한다면 더 힘들어집니다. 더구나 이 사고로 베텔은 일본 그랑프리에서 3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으니 페라리의 2위 탈환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것 같네요.



피트 스탑 요약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밀턴의 엔진 블로우는 리카도의 우승을 만들어 주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해밀턴이 빠진것은 물론 VSC로 타이어 교체 타이밍까지 만들어지며 레드불은 더블스택 피트스탑을 해야 했습니다. 만약 베르스타펜이 하드 스틴트를 더 사용했더라면 아마도 리카도를 추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발테리 보타스는 어떻게 5위까지 올라왔나 싶었는데 결론은 1스탑 전략이었네요.



라이코넨과 베텔이 서로 자리를 바꾼것을 제외하면 TOP 10의 순위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해밀턴의 리타이어로 로즈버그는 8 포인트 리드에서 23 포인트 리드로 도망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5 그랑프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해밀턴의 역전 가능성은 있지만 확률은 확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로즈버그가 리타이어 하지 않는다면 로즈버그가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봅니다.



해밀턴의 엔진 블로우와 함께 메르세데스의 챔피언 확정도 블로우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이번에 36 포인트를 따내면 남은 결과와 관계 없이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확정짓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21 포인트만 얻는다면 메르세데스가 챔피언을 확정짓게 됩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불운에 울었지만 2번 연속 불운에 울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GP 프리딕터는 말을 말아야겠습니다. 저의 경우 포지션을 맞춘게 하나도 없네요. 해밀턴 엔진 블로우와 베텔의 리타이어 변수가 넘쳐나는 레이스였기 때문에 리그 TOP 20에서 큰 폭의 변화는 없고 TOP 5에서는 저만 한계단 하락했네요. 다음 주말 일본 그랑프리에서 재기를 노려야겠지만 왠지 운이 다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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