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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그랑프리

2016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관전포인트

harovan 2016. 9. 3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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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시즌 후반부로 밀리게 되니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드네요. 1999년 세팡에서 첫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열릴때는 시즌 후반이었지만 2010년을 제외하면 2001년부터는 부동의 시즌 2 라운드 역할을 해왔는데 말입니다. 



개막전은 워낙 예측하기 힘든 측면이 있어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팀들이 새로 뽑은 차들의 먹이사슬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는 첫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싱가폴 그랑프리 다음에 열렸는데 아마도 말레이시아 프로모터 입장에서는 그리 기분 좋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과 세팡 서킷은 F1 그랑프리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거리.. 당연히 관객을 나누는 측면이 있을테니 말입니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세팡 서킷은 여러모로 도전적인 곳입니다. 일단 너무 덥습니다. 열대의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레이스이기 때문에 아스팔트는 뜨겁게 달구어져 드라이버들을 괴롭힙니다. 당연히 습도도 높아 '쾌적함'과는 거리 멀고 만약 드링크 버튼이 고장난다면 리타이어 해야할지도 모르는 곳입니다. 때문에 말레이시아 프로모터는 나이트 레이스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서킷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메인 그랜드 스탠드를 가운데 두고 앞뒤로 긴 직선주로가 있는게 특징이고 나머지 코너는 다운포스를 필요로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고속도와 다운포스의 밸런스가 중요한 곳입니다. 풀쓰로틀이 60%이상으로 차와 사람에게 모두 쉽지 않은 레이아웃이며 브레이킹 포인트가 많고 쿨링 인터벌은 짧은 편이기 때문에 브레이크의 부담도 고려해야 합니다.



비교적 최신 서킷이기 때문에 런오프를 비롯한 안전지역이 많아 세이프티카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풀쓰로틀은 60% 이상에 기어 쉬프트는 73회.. 손발이 모두 바쁜 곳이지요? 타이어 마모도 심한 편이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의 타이어 관리와 브레이크 관리 능력이 발휘 되어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피렐리는 지난해와 다를것 없는 서킷 정보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내놨지만 노면정보는 깜깜이 입니다. 이유는 세팡 서킷이 트랙을 다시 포장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2/5/9/15번 코너의 경우 레벨(높낮이)의 변경이 있어 드라이버와 엔지니어들의 세심한 트랙확인이 필요합니다.



타이어 선택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올시즌 3번째로 하드 타이어가 등장하는데 하드 2세트가 의무세트 입니다. 많은 드라이버가 하드 타이어를 1세트를 추가한 것을 보면 세팡의 타이어 마모에 대비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올해의 경우 재포장을 했기 때문에 어떤 양상일지는 모르겠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럼 관전 포인트 보겠습니다.


1. 루이스 해밀턴의 집중력

이번에는 니코 로즈버그와 루이스 해밀턴의 대결보다는 해밀턴이라는 드라이버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해지네요. 후반기 모든 레이스 우승을 로즈버그에게 빼앗기며 해밀턴은 결국 싱가폴 그랑프리에서 로즈버그에게 챔피언쉽 리드를 다시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직후 해밀턴의 라이프 스타일을 우려하는 인터뷰가 많아졌고 예상했지만 해밀턴은 '내가 파티 하는것을 남들에게 허락받을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밀턴은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F1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너무 많은 것에 신경을 쓰고 있고 그때문에 챔피언쉽 리드를 빼앗기도 분위기도 로즈버그에게 넘어간게 아니냐는 생각은 무리가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밀턴은 뛰어난 재능은 물론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번 흐트러지면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없게 망가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2014년에 다시 챔피언에 오른 이후에는 한번 하강곡선을 타더라도 반전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만약 해밀턴이 이번 말레이시아에서 로즈버그를 완벽하게 누르면 다시 분위기를 되찾아오고 챔피언쉽 가능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시 로즈버그의 우승을 바라보아야 한다면 해밀턴이 전의를 불태우더라도 힘든 상황이 될지도 모르니 해밀턴의 집중력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지켜 보아야 겠습니다.



2. 젠슨 버튼의 300 그랑프리

현역 최장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맥라렌의 젠슨 버튼이 이번 그랑프리에서 300번째 그랑프리르 맞습니다. F1 최고 기록은 루벤스 바리켈로의 322 그랑프리, 2위는 미하엘 슈마허의 306 그랑프리 입니다. 버튼이 올시즌을 모두 소화하면 305 그랑프리가 되고 내년에도 F1에서 달리게 된다면 바리켈로의 기록마저 넘어서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맥라렌은 기존 페르난도 알론조와 젠슨 버튼의 라인업에다 2017년에는 기대주 스토펠 반도른를 추가하는데 버튼이 리저브 드라이버의 역할이 됩니다. 알론조의 이탈에 대비한 보험 같은 성격으로 맥라렌이 괜찮은 차를 만든다면 버튼은 2016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마지막 출전이 되겠습니다.


해밀턴이나 베르스타펜처럼 화려한 드라이빙 스킬을 보여주는 타입이 아니라 때를 노려 한번에 치는 타입에다 2009 챔피언쉽은 브론GP의 '차빨'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지만 F1에서 17 시즌이나 달렸다는것 하나로 능력이나 가치는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는 드라이버 입니다.



3. 페라리 vs. 레드불

최근 세팡에서 가장 강했던 팀을 꼽으라면 대부분은 레드불을 꼽으실 것입니다. 2개의 긴 직선주로가 눈에 들어오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다운포스를 많이 요구하니 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가 붙으니 2015 시즌 메르세데스가 우승하지 못했던 레이스가 2연속으로 펼쳐지게 되네요. 2주전 싱가폴에서는 로즈버그가 우승하며 메르세데스의 우려를 덜어주었지만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레드불이 강한 면모를 보이기는 했지만 페라리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작년에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레드불의 말레이시아 우승은 모두 세바스티안 베텔이 했었으니 말입니다. 베텔은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최강자로 지금까지 4번이나 우승했습니다. 


파워유닛은 페라리가 우세하고 에어로는 레드불이 우세.. 드라이버는 레드불의 리카도-베르스타펜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세팡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베텔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싶네요. 레드불과 페라리가 배틀을 하건말건 결국 우승은 메르세데스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네요. 메르세데스의 스타트가 말썽이라면 페라리나 레드불도 한번 희망을 가져볼만 합니다.



시차가 크지 않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레이스이다 보니 여느 유럽 시리즈와는 다른 시간에 진행되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유럽에서 레이스를 하게되면 우리시간으로는 보통 주말 오후 9시이기 때문에 되려 편한데 아시아로 넘어오게 되면 왠지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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