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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back - 다닐 크비얏 본문

F1/데일리

I'm back - 다닐 크비얏

harovan 2016. 9.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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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쓰고나니 팬택의 복귀작 IM-100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냥 씁니다~ 레드불에서 토로 로소로 강등된 다닐 크비얏이 브라질 신문 O Estado de S.Paulo에게 한 말 입니다.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2016 시즌은 크비얏에게 치욕적인 한 해 였습니다. 레드불이 집에서 왕좌의 게임을 보고 있던 크비얏은 레드불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내일부터 토로 로소로 출근해~' 같은 F1팀이고 자신의 전 소속이기는 하지만 흔히 말하는 레벨 자체가 다른 팀으로 강등된 것이지요.


중국 그랑프리에서 레드불에게 시즌 첫 포디움을 안긴 크비얏은 홈그랑프리인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사고를 쳤습니다. 오프닝랩에서 페라리의 세바스티안 베텔을 2번이나 똥침한 것입니다. 격분한 베텔은 전소속팀 보스인 크리스티안 호너에게 찾아가 따지는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습니다. 레드불은 아직도 이렇다할 설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러시아와 스페인 그랑프리 사이 레드불의 크비얏과 토로 로소의 맥스 베르스타펜을 스왑 합니다. 이때 레드불은 크비얏에게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되었다'라는 식의 설명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러시아에서 사고를 치기는 했지만 이게 과연 강등이라는 징계(?)를 받아야 할 만큰 중한 사안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레드불이 베르스타펜 승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기회가 왔을때 쳤다는 주장이 꽤나 설득력을 가집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더 슬퍼지는 것은 그 다음.. 토로 로소로 강등된 크비얏은 부진을 면치 못합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Jr.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버린 것입니다. 토로 로소의 프린서펄 프란츠 토스트가 크비얏을 두둔하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두둔'에 불과했습니다.


당연히 2017 시즌에 레드불-토로 로소에서 보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레드불 프로그램의 책임자 헬무트 마르코는 '크비얏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식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 크비얏의 성적이 좋아지지 않는 이상 퇴출설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싱가폴에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팀메이트 사인즈가 스타트에서 니코 휠켄버그와 충돌하며 바지보드가 망가져 제대로된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고 크비얏은 베르스타펜에 복수라도 하듯 베르스타펜의 2번째 타이어 스틴트를 날렸습니다.



베르스타펜이 크비얏에 묶여 있는 상황이 이어지자 카메라는 레드불과 토로 로소의 풍경을 잡아주는 모습이었고 이윽고 교신이 떨어졌지요. '우리는 알론조와 경쟁한다' 누가봐도 팀오더.. 같지 않나요? 레드불과 토로 로소는 오너가 같은 팀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다른 라이센스로 참가하고 있고 베르스타펜에게 자리를 빼앗긴 크비얏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는 식의 라디오를 보내다니.. 레드불도 참 정떨어집니다. 같은 팀 소속이라면 또 모를까 엄연히 다른 팀인데 말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이니 페라리가 레드불이 토로 로소를 매각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요.


싱가폴 레이스의 결과 크비얏의 순위는 9위.. 엄청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베르스타펜과의 배틀에서 크비얏은 자신감을 되찾은 모양입니다. 인터뷰에서 크비얏은 "나는 레이스가 좋다. 다시 열정을 느끼게 되었고 정상으로 돌아온것 같다. 이달에 나는 내 열정을 시험했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레이스에서 베르스타펜과 배틀을 이어오던 크비얏은 레이스 후반에 타이어 때문에 결국 추월을 당하기는 했지만 훌륭하게 싸웠습니다. 자신감을 가져도 될만 합니다. 남은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레드불의 그늘을 떠나 다른 팀에 둥지를 틀면 좋겠네요. 현재 가능한 시트에서는 역시 르노가 제일 좋지 않을까 싶네요. 크비얏은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자원이고 르노는 러시아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말입니다. 지금이야 르노가 죽을 쑤고 있지만 워크스팀이 내년까지 이지경이지는 않는다면 가정을 하면 르노는 크비얏에게 현재 가장 매력적인 행선지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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