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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F1 회장 체이스 캐리, 에클레스톤과 충돌? 본문

F1/데일리

신임 F1 회장 체이스 캐리, 에클레스톤과 충돌?

harovan 2016. 9. 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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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싱가폴 그랑프리에서는 레이스만큼이나 치열한 전쟁이 트랙 밖에서도 있었습니다. 바로 수십년간 F1을 주물러온 버니 에클레스톤과 CVC의 지분을 인수한 리버티 미디어가 임명한 F1의 새로운 회장 체이스 캐리 입니다. 



리버티 미디어의 F1 인수발표 이후 첫 그랑프리인 싱가폴에는 캐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첫날에는 에클레스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후에는 캐리와 에클레스톤이 함께 다니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함께 미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에클레스톤이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F1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에클레스톤 본인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떠나겠다. 나는 돈을 더 벌 필요가 없다.'라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클레스톤과 새 주인인 리버티 미디어와의 충돌국면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캐리의 인터뷰를 보면 거의 확실해 보이네요.


"모두를 언제나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해법을 찾는 것은 가능하다. 물론 위원회의 일은 아니다. 위원회는 관료적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거에 그랬었다고 해서 독재자가 될 수는 없다. 그들에게는 리더쉽이 필요하고 리더쉽은 도달 가능한 옳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비지니스는 성공적인 리더쉽으로 이루어진다. 타협을 해야 한다."



왠지 에클레스톤을 콕 집어 '에클레스톤처럼 운영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건 저 뿐만인가요? 다음 달이면 86세로 접어드는 에클레스톤은 F1의 CEO로 3년 계약을 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캐리는 "버니는 CEO다. 버니가 리드를 할 것이다. 나는 버니와 함께 일하며 전략을 세울 것이다. 버니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세계가 버니가 해낸 일을 존경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F1이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는데.. 이건 이렇게 들립니다. '지금 당장은 쓰겠지만 얼마 있다가 나가라~'



상황이 점점 재밌어 집니다. 인터뷰 말미에 캐리는 미국 시장의 잠재력은 크다며 LA, 뉴욕, 마이애미 같은 곳에서 그랑프리를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건 에클레스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큰 관심이 가지는 않네요. 그저 수십년 동안 F1을 주름잡아 온 에클레스톤이라는 박힌 돌이 리버티 미디어와 체이스 캐리라는 파도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게 궁금해 집니다.


아무래도 아름다운 이별은 아닐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혹시 GP1을 들고 나올까요? 아니면 에클레스톤이 포뮬러 E에 힘을 실어줄까요? 아니면 페라리와 손잡고 다른 F1 주주들의 지분을 확보해서 반격에 나설까요? 지금으로서는 에클레스톤이 불리한 상황으로 보이는데 끝이 아름다운 독재자는 보지 못했네요. 반격이라는 것을 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은 들지만 앞으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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