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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리치는 것은 페라리 스타일이 아니다 - 아리바베네 본문

F1/데일리

위에서 소리치는 것은 페라리 스타일이 아니다 - 아리바베네

harovan 2016. 8. 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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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극한직업이라 불리는 직업들이 있는데 아마 F1 컨스트럭터의 책임자인 프린서펄도 극한직업이라고 불러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랑프리만 21개로 연중 절반 이상을 타국이나 비행기에서 보내야 하는 부담은 물론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F1 컨스트럭터 중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프린서펄은 누구일까요? 적어도 2016년에는 페라리의 마루치오 아리바베네가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 기술감독 제임스 알리슨이 팀을 떠난다는 뉴스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알리슨 이탈 직전까지 '그런 일 없다'라고 해왔지만 일은 벌어졌고 몇몇 여론은 아리바베네를 거짓말쟁이로 몰기도 했지만 팀 보스의 입장에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알리슨 케이스는 아리바베네에게 큰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2016 시즌에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우승이 없고 FCA/페라리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에게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첫 그랑프리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는 오프닝 랩에서 팀메이트끼리 충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고 레드불의 맥스 베르스타펜은 페라리 드라이버들을 위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일단 아리바베네가 Autosprint에 한 말부터 볼까요?



"우리는 FIA에 설명을 요청했다. 하지만 위에서 소리치는 것은 페라리 스타일이 아니다. 특정 레이스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어떻게 퀄리파잉을 잘하고 2명의 드라이버 포디움에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


아리바베네는 페라리를 고압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아 보이기 대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리바베네의 상사 마르치오네 입니다. 마르치오네는 벨기에 퀄리파잉 직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페라리를 떠나야 한다. 나도 포함되는 말이다'라고 말했는데 회장이 이런 말을 하면 아래 사람들은 당연히 압박을 받게 마련이 아닐까요? 위에서 '소리'지르고 있지는 않을지 몰라도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나니 말입니다.



알리슨이 페라리를 떠난 가장 큰 이유가 마르치오네의 말도 안되는 목표에 알리슨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루머가 있을 정도이며 마르치오네는 작년부터 스쿠데리아에게 우승과 챔피언을 강요해 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리바베네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마르치오네에게서 내려오는 압박을 완화해 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마르치오네는 작년까지 성적이 좋지 못했던 키미 라이코넨과 재계약 하지 않을듯한 액션을 취하기도 했고 알리슨의 케이스를 보면 고위급 디자이너-엔지니어들과 좋은 관계라고 보기는 힘드네요. 상황이 이러니 아리바베네는 분명 2016년 F1에서 가장 고된 일을 하고 있는 팀보스라고 봅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몬자에서 열리는 이태리 그랑프리.. 페라리의 홈그랑프리 입니다. 페라리는 벨기에에서 레드불에 뒤지지 않는 페이스를 보였는데 몬자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불운이든 부진이든 몬자에서 페라리가 포디움 이상의 성적을 얻지 못한다면 극성 이태리 언론은 또다시 페라리에 퍼부을 것이고 아리바베네의 흰머리는 더 늘어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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