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베르스타펜, '내가 피해자' 본문

F1/데일리

베르스타펜, '내가 피해자'

harovan 2016. 8. 30. 16:4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일단 2016 벨기에 그랑프리에 대한 베르스타펜의 Autosport 인터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첫 코너의 희생자다. 보면 알겠지만 나는 안사이드에 있었다. 거의 90% 였다. 나는 타이어가 잠기지 않았다. 때문에 인사이드로 가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았다. 나는 그저 내 코너를 타고 있었다. 우선 키미가 나를 쥐어짰지만 부딪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바스티안이 우리 둘을 감아돌려고 했었다. 그는 키미와 충돌했고 키미는 내게 부딪혔다. 프런트윙과 플로어가 망가졌다. 그들은 첫 코너에서 내 레이스를 망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내가 '그래 가봐라' 한 것이다. 물론 내가 꽤나 공격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내 레이스를 망쳤고 나는 내 포지션을 쉽게 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걸 뭘 어디부터 말해야 하는지 난감하네요. 첫 코너에서 니들이 내 레이스를 망쳤으니 너도 당해봐라.. 이런 말로 들리는데요? 이 말은 베르스타펜의 지저분한 주행이 요새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보복운전이었다는 말이네요. 하.. 이런 드라이버에게 슈퍼 라이센스를 계속 주어야 할까요?



한 방 먹었다면 나중에 돌려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지요. 저는 스파 첫코너 사고의 경우 흔히 말하는 '레이싱 인시던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코넨이 베르스타펜에게 공간을 더 내주려고 했다면 라이코넨이 베텔을 들이받을 상황이었습니다. 팀메이트와 충돌을 감수하며 추월시도 차에게 공간을 넉넉하게 주기라도 해야 만족하나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추월하려는 차에게 '어서옵쇼'하고 길을 터주는 레이스 드라이버가 어디 있나요? 그저 최소한의 공간만 주려 했고 베텔이 라이코넨을 충격하며 일이 벌어진것 뿐 입니다. '왜 베텔에게 페널티를 주지 않느냐?'라고 따진다면 이해하겠지만 '내 레이스를 말아 먹었으니 니들도 당해봐라'라는 심보는 F1 드라이버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입니다.



설사 베르스타펜이 첫 코너의 완벽한 피해자라고 쳐도 이후 보여준 그의 행동은 눈쌀을 찌푸리는 정도를 넘어서 동료와 자신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라이코넨을 밀어내거나 추월 직전의 베텔에게 지저분한 무빙을 하는 것이 피해자라고 해서 용서될 문제는 아닙니다. 베르스파펜의 행동이 페널티와 무혐의의 애매한 지점에 있다면 스튜어드들은 적어도 경고나 견책 정도는 했어야 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나 어떤 사람인지 알겠지? 이제 나 건드리지 마라'라고 형님들에게 경고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FIA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토 볼프는 베르스타펜의 주행을 두고 '맥시멈 어택이었다. 루이스 해밀턴과 아일톤 세나가 떠오른다'라고 말했지만.. 어디가 어떻게??라고 묻고 싶네요.  



베르스타펜은 뛰어난 재능으로 F1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를 보니 GP2 이하 드라이버들보다도 못한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정석코스를 밟아온 드라이버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맘 같아서는 F3 1년, GP2 1년을 시키고 싶네요. 베텔은 '조만간 베르스타펜과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하겠다'라고 했는데.. 왠지 해봤자 소용 없을것 같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