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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싱거운 폴포지션 - 2016 F1 벨기에 GP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싱거운 폴포지션 - 2016 F1 벨기에 GP

harovan 2016. 8. 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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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퀄리파잉 중에 가장 재미없었던 퀄리파잉 세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이 최연소 프런트 로우 스타터가 되는 퀄리파잉이기는 했지만 재미나 긴장감 면에서는 빵점이었습니다.



폴포지션은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 였습니다. 사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은 엄청난 차이가 난게 아니었지만 이렇게 텐션이 없었던 이유는 바로 루이스 해밀턴이 Q1에서 달리는둥 마는둥 하며 Q1에서 빠졌기 때문 입니다.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에게 3차례에 걸쳐 모두 55 그리드 페널티를 받게 했고 해밀턴이 퀄리파잉에서 1위를 해도 꼴찌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퀄리파잉에 전력을 다하지 않은것은 이해하지만 벨기에에서 보여준 메르세데스의 페널티 전략과 함께 해밀턴의 퀄리파잉 포기는 실망스러운 모습 입니다.



사실 좀 짜증이 나네요. 토토 볼프가 그렇게 외쳐대던 '레이싱 스피릿'은 집에 두고 온것 같습니다. 파워유닛 업그레이드를 했다는데 어떤 것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고 해밀턴이 3번의 그리드 페널티를 받으며 일부 파워유닛 재고는 해밀턴이 로즈버그보다 유리해졌습니다. 해밀턴에 파워유닛 몰아주고 업그레이드 중단.. 작년부터 보여지던 엔진 서플라이어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벨기에 그랑프리가 엔진 매뉴팩쳐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이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맥스 베르스타펜은 페라리와 팀메이트 다니엘 리카도를 누리고 2번 그리드를 차지했습니다. 해밀턴이 없는 덕이기는 하지만 최연소 프런트 로우 스타터가 되었네요. FP2에서는 레드불이 FP3에서는 페라리가 강세를 보였는데 퀄리파잉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리카도가 라 소스를 제대로 돌았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는 하지만 레드불과 페라리는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Q2에서 로즈버그, 라이코넨, 베텔, 리카도가 소프트로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오프닝 랩에서는 베르스타펜이 조금 유리할 수도 있겠네요.



역시 킹 오브 스파인가요? 아니면 올시즌 페이스가 베텔에 밀리지 않아서 인가요? 키미 라이코넨은 로즈버그와 베르스타펜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페라리의 미들섹션 퍼포먼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레드불 드라이버들이 실수를 한건지 아니면 페라리가 더 좋아진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페라리는 걱정한것처럼 최악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르세데스의 페이스가 이상하리만큼 느린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페라리의 레이스 모드는 퀄리파잉 모드 보다는 좋으니 레이스에서 재밌는 일이 있을지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얻어냈습니다. 세르지오 페레즈가 6위, 니코 휠켄버그가 7위 입니다. 올시즌 직선주로와 코너링을 적절하게 공략하고 있는 포스 인디아에게 스파 같은 곳은 최적의 레이아웃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는데 적어도 퀄리파잉에서는 들어 맞았네요. 스파는 세이프티카 발동 확률이 높은 편이니 변수에 따라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컨스트럭터 4위를 노리고 있는 포스 인디아를 막아내야 하는 윌리암스의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답답한 퀄리파잉 세션이었습니다. 윌리암스가 포스 인디아에 비해 엄청나게 느리지는 않지만 펠리페 마사는 실수를 했고 발테리 보타스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포스 인디아 듀오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윌리암스와 포스 인디아의 격차는 15 포인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쩌면 한 번의 레이스로 포지션이 뒤바뀔 수도 있는데.. 윌리암스는 계속 포스 인디아에 뒤쳐지는 모습이네요.



혼다의 업그레이드는 Revolution이 아니라 Evolution이라 했었는데 에볼루션도 제대로 되지 않은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젠슨 버튼은 Q3까지 올라갔지만 페르난도 알론조는 연습주행부터 파워유닛이 말썽이더니 퀄리파잉에서도 그랬습니다. 알론조가 길을 나서자마자 파를 세웠습니다. 완주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내연기관 업그레이드가 문제인지.. 맥라렌 섀시 패키징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스는 로메인 그로쟝과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모두 Q3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Q2 탈락자들 가운데서는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Q3는 실패했지만 포인트는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네요.



케빈 마그누센이 12위, 졸리언 팔머가 14위에 오르며 르노는 올시즌 최고의 퀄리파잉 성적을 냈습니다. 르노 2대 모두 Q2까지 오른게 처음이던가요? 서머 브레이크 이전까지는 Q1 단골 탈락팀이었지만 벨기에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나요..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해밀턴과 알론조가 Q1에서 제대로 달리지 못한 것을 감안한다면 르노의 진전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토로 로소는 연습주행부터 좋지 못했는데 역시나 퀄리파잉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Jr.는 Q2에 진출했지만 15위에 그쳤고 다닐 크비얏은 Q1에서 탈락해 버렸습니다. 숏런과 레이스 모드는 분명 별개의 것이기는 하지만 연습주행에서 토로 로소의 레이스 모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매너의 루키 에스테반 오콘이 Q1에서 탈락한 사이 팀메이트 파스칼 벨라인은 Q2에 진출했습니다. 벨라인이 오콘에게 신고식을 제대로 해준것으로 보여지네요. Q1에서 벨라인과 오콘은 1초 가까이 차이가 나는 모습이었는데 오콘이 루키라는 것을 감안해도 큰 차이입니다. 오콘이 빠른 시간 안에 벨라인과 격차를 줄이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레이스는 또 다르려나요?



해밀턴과 알론조가 Q1에서 빠지며 Q2로 가는 문은 훨씬 넓어졌지만 자우버는 Q1에서 2대 모두 떨어진 유일한 팀이 되었습니다. 롱보우 인수 이후 첫 업그레이드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그동안 벌어진 격차를 한번에 따라잡기는 역시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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