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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중국 랠리, 폭우가 아니라 재정난에 취소?

harovan 2016. 8. 25. 01:06

지난 주 FIA, WRC 그리고 모든 랠리 팀들이 기다리던 중국 랠리가 취소 되었습니다. 이유는 랠리가 열리기로 했던 베이징 화이러우 지역에 내린 폭우와 그에 따른 홍수로 도로가 크게 망가져서 랠리를 치를 여건이 안된다는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랠리가 취소된 진짜 이유는 폭우가 아니라 재정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000년 계획 되었던 WRC 중국 랠리가 재정난으로 취소되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이유라 이건가요?



중국 자동차 웹사이트인 Auto Ifeng의 차오페이에 따르면 "만약 악천후로 인한 도로 파손이 없었더라도 내 생각에는 재정난 때문에 이벤트가 취소 되었을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틀이면 도로를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모터스포를 서포트하는 스폰서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FIA의 랠리 디렉터인 야르모 마호넨은 이에 대해 "많은 소문들이 있다. 나는 오직 사실에만 흥미가 있다. 우리는 중국에 사람들을 보냈었다. 그들은 도로파손을 보고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이벤트 조종을 하다가 포기를 준비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취소 밖에 없었다."라며 중국 랠리의 재정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화이러우 지역의 도로파손 피해가 얼마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틀만에 도로를 복구할 수 있다는 말은 확실히 과장으로 보입니다. 화이러우 지역 뿐만이 아니라 인근지역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수해 였던지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틀은 무리 같습니다. 하지만 한달에 가까운 시간이 있었고 제가 중국에 살면서 그들의 건설속도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으니 도로 복구는 불가능한 일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서구적인 관점에서 보는것과 중국 내에서 보는 관점은 분명히 다르기는 합니다.



제가 한가지 잊고 있던 것을 조스트 카피토가 상기시켜 주었네요. 바로 도덕적인 문제 입니다. 랠리가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화이러우 지역에 폭우가 내려 도로만 망가진게 아니라 누군가는 집을 잃고 누군가는 일터를 잃었을텐데 그곳에 가서 WRC 이벤트를 여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홍수가 났는데 거기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관계당국이 이벤트를 열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해당지역에 투입해 더 빠른 복구를 할 수는 있겠지만 누군가는 모든 것을 잃었는데 누군가는 그곳에서 WRC를 즐기는 모습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도로파손이나 재정난이나 별로 상관없이 올해 중국 랠리가 열리지 않는 것은 해당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라도 적절한 조치인것 같습니다. 물론 중국 랠리 프로모터가 내녀까지 버텨줄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올해는 아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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