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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WRC 챔피언쉽 포인트 - 독일 랠리 본문

WRC

2016 WRC 챔피언쉽 포인트 - 독일 랠리

harovan 2016. 8. 22. 11:39

로드 컨디션으로 보자면 올시즌 첫 타막 랠리는 개막전 몬테카를로였지만 WRC 2016 시즌의 공식적인 첫 타막 랠리는 독일이었고 우승은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 였습니다. 중국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독일-중국-프랑스(코르시카)로 이어지는 타막 3연전이 될뻔 했지만 베이징 화이러우 지역의 폭우와 홍수로 중국 랠리는 취소되었습니다.



오지에는 몬테카를로와 스웨덴 랠리에서 연속우승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우승이 없었습니다. 사르데냐까지는 우승이 없었어도 포디움에는 올랐는데 폴란드에서는 6위, 핀란드에서는 급기야 노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는데 독일 랠리에서 우승하며 6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오랫동안 우승이 없었던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의 우승은 축하할 일이지만 지난 핀란드 랠리에서 우승한 시트로엥의 크리스 믹을 두고 폭스바겐의 보스 조스트 카피토가 '로드 오더 때문에 우승했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다'라고 했던게 떠오르네요. 그렇다면 오지에의 독일 랠리 우승은 믹의 핀란드 랠리 우승보다 가치가 있나 묻고 싶네요. 



오지에가 잘한 것은 맞지만 타막 랠리에서는 로드 오더가 빠를수록 유리했고 이번에는 트리어 지역에 부슬부슬 비까지 내려 뒷 차들은 머드 코너를 공략해야 했습니다. 이번 독일 랠리를 마지막으로 F1 맥라렌 레이싱으로 가며 WRC를 떠나는 카피토이니 더이상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너무 옹졸했습니다. 드라이 컨디션이 많았던 스테이지에서 오지에의 기록이나 파워 스테이지 우승을 놓친 것으로 보아 오지에의 퍼포먼스도 작년까지 같은 난공불락은 아닌듯 합니다.



오지에가 오랫만에 우승을 했어도 챔피언쉽 리드는 여전히 넉넉 합니다. 현대의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 헤이든 패든이 독일 랠리 선전으로 각각 한 계단씩 뛰어 올랐고 야리-마티 라트발라는 2계단, 매즈 오츠버그는 한계단 내려 앉았고 오트 타낙과 이번에 출전하지 않은 크리스 믹과 크레이그 브린은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팀 순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선전으로 폭스바겐과의 격차를 줄였고 M-Sport는 조금 더 멀어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2명이 뛰는 M-Sport가 안드레아스 미켈센 혼자 달리는 폭스바겐 B팀과의 격차가 이제는 1 포인트 차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다음 랠리인 코르시카에서 뒤집혀도 이상할게 없고 어쩌면 현대 B팀도 M-Sport와 맞먹으려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는 단단한 그레블 랠리였던 폴란드와 핀란드에서 고전하는 양상이었지만 아스팔트에서는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문제는 있었습니다. 누빌에게 파워 스티어링이 나가는 문제가 있기도 했고 엔진 후드가 열려 덜렁거리기도 했습니다. 누빌은 스핀이나 코스를 벗어나는 실수도 많았는데 차량에 문제가 없고 드라이버의 실수가 없었다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지만 이런게 모두 레이스이기는 합니다.



부상으로 핀란드 랠리에 빠지고 독일에서 복귀한 아스팔트 스페셜리스트 다니 소르도는 역시 이름값을 했습니다. 타막 랠리에 약한 헤이든 패든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랄까요? 패든이 올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아스팔트 스테이지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고 소르도는 역시 아스팔트에서 강했습니다.



라트발라는 이번에도 불운에 울었습니다. 금요일 오전 스테이지에서 기어박스 문제로 차를 세우고 리타이어를 했어야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출전금지 페널티를 이번에 하는게 나을뻔 했을 정도 입니다. 로드 오더도 나쁘지 않았고 폭스바겐의 홈 랠리이기 때문에 독일에서 빠졌을리는 없었겠지만..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겠나 싶을 정도네요. 그나마 파워 스테이지 2위로 2 포인트를 챙긴게 위안이라면 위안이 되겠네요.



M-Sport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레블과 타막에서 모두 느립니다. 에릭 카밀리야 경험이 적은 드라이버이니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크리스 믹과 대등하거나 앞서는 모습이었던 매즈 오츠버그마저 손도 써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2017 시즌에 올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혹시 주요 엔지니어가 팀을 이탈을 했나요? 그게 아니라면 다른 레이스 프로그램에 집중하느라 WRC를 소홀히 하나요? 시트로엥도 풀시즌에서 빠진 올해 M-Sport 마저 이모양이니 랠리에 긴장감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이번 독일 랠리에서 DMACK에 은근히 기대를 했지만 별다른 모습은 없었습니다. WRC의 주요 드라이버들이 모두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하는 상황이지만 피렐리는 짧은 타막 스테이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DMACK 타이어는 오트 타낙의 선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강세를 보였기 때문인데.. 독일의 아스팔트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네요. 코르시카의 아스팔트는 독일보다 거치니 조금 다른 양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랠리는 나폴레옹이 태어난 코르시카에서 열리는 프랑스 랠리 입니다. 코르시카 랠리는 유독 코너가 많아 별명이 '1만 코너의 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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