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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스 비앙키의 사고에 대해 몇가지 생각해볼 문제들..... 본문

F1/가십

줄스 비앙키의 사고에 대해 몇가지 생각해볼 문제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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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의 프레지던트 장 토트는 2014 일본 그랑프리에 대한 전체적이고 자세한 보고서를 찰리 화이팅에게 요구했습니다.

위 첫번째 문장에서 방점이 찍혀야 할 부분은 "일본 그랑프리에 대한" 전체적이고 자세한 보고서를 요구했다는 것이죠. 

비앙키의 사고에 대한 리포트가 아닌 일본 그랑프리 전체...즉, 당일 강수량부터 시작해..Pre-RACE 포스팅( http://route49.tistory.com/193 )에서 언급했던 레이스 스타트 시점을 앞당기는 것에 대한 논의와, 일요일 오전에 제기했던 찰리 화이팅의 레이스 개최 불투명의 의견, Ubimet이 제시한 3시부터 5시까지의 기상 조건은 레이스 진행에 무리가 없다는 의견 등...모든 것이 포함될 것입니다!

아울러 수틸의 사고에 대한 대응 - 규정에 따랐냐 아니냐/불법이냐 합법이냐?/직무유기의 책임 따위의 후진적 문제가 아닌, 규정 자체가 과연 상황을 커버할 수준이었는가? 에 대한 문제 - 과...서킷, 특히 사고가 발생한 던롭 커브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가능한 모든 것이 포함되겠지요!

경기 진행에 대한 문제..이를테면 '레드 플래그와 경기 중단이 조금만 빨랐다면' 하는 문제는 사고에 대한 결과론적 얘기일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은..펠리페 마싸의 팀라디오가 되겠지요.  마싸는 "경기 중단 5랩 전 부터 비가 심해진다 레이스를 계속 할 수 없다"고 '찰리 화이팅이 들을 수 있도록' 팀 라디오에 대고 소릴 질렀다고 하는군요. - 물론 마싸의 이 발언에 대해 '페이스를 잃은 팀과 드라이버가 조속한 경기중단으로 포지션을 지키고자 했던 계산'이라 폄하할 수도 있겠고, 실제 의도가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강해지는 비로 인해 레이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기 중단을 요구한 팩트는 존재합니다.

그 외......

일단 개인적으로 몇가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철저하게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며 어떠한 객관성도 가지지 못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첫번째로 수틸의 사고에 대해 세이프티카가 출동했어야 하는가? 에 대한 문제입니다...

비앙키의 사고가 나기 바로 전 상황입니다.  트랙 사이드엔 옐로 라이트가 점멸하고 있고 오른쪽 위 "12번 부스"에선 더블 옐로 플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틸의 사고 복구를 위해 크레인이 나가 있고...12번 부스에선 여전히 더블 옐로 플래그가 발령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선.....

오른쪽 위....그린 플래그로 바뀌어 있습니다.  물론 복구 크레인은 완전하게 빠져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이건 마샬의 잘못이 아닙니다!  규정에 따라 그린 플랙이 발령된 것일 뿐...마샬의 자의적 판단으로 규정에 어긋난 깃발을 흔든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당연하게도 이 '그린 플래그'는 줄스 비앙키의 스티어링 휠에도 표시됩니다~!!!!!

정리하자면...줄스 비앙키의 복구 크레인과의 충돌 사고는 "그린 플래그 상황"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상기해봤으면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2014 독일 그랑프리 호켄하임에서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 그것이죠...우연인지..그 때도 아드리안 수틸이었네요!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스핀한 수틸의 차량 복구를 위해 트랙사이드 마샬들이 트랙을 가로질러 가는 상황이었지만 레이스 컨트롤은 세이프티카 출동 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것 또한 "규정을 무시한 위법"이라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찰리 화이팅의 직무유기라고도 할 수 없는 문제지요!

레이스 컨트롤은 호켄하임에서도 이번 스즈카에서도 "훌륭하게 규정에 따라"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문제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맞습니다! 규정 자체에 있는 것이겠지요!

자크 빌너브는 세이프티카 규정에 대해 이런 말을 했네요.

"세이프티카에 대한 규정을 바꿔야 합니다."

"미국에선 사고가 있을 때 마다 세이프티카가 출동합니다. 물론 이것이 레이스를 조금 다운시킬 수 있습니다만, 일요일과 같은 사고는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매 시즌마다, 심지어 시즌 중에도 바뀌는 것이 포뮬러원의 규정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세이프티카 규정(!)" 또한 '변경 가능한 규정' 안에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FIA에 세이프티카 규정에 대한 합리적인 대책을 요구해야겠지요^^

 

두 번 째로...비앙키의 사고는 이상한(freak) 사고였는가?

제키 스튜어트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이번 비앙키의 사고는 "이상한" 경우라고 말합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웻 컨디션에서 트랙에 약간의 굴곡이 있으면 거기에 물이 고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그렇게 발생한 물웅덩이던 그것이 아니더라도 까다로운 코너에서 트랙션을 잃는 경우는 상당히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하나의 코너에 물이 고이고 그것을 피하지 못하는 "같은 실수"를 해, "같은 곳"에서 "같은 스핀"을 하는 경우를 저는 꽤 여러번 보아왔습니다!

아드리안 수틸은 "어두워지고 비가 강해지고 있어 시야 확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던롭커브에 생긴 물웅덩이를 보지 못해 수막현상으로 스핀을 했다.  비앙키도 같은 곳에서 같은 스핀을 했을 뿐이다.  결과는 조금 달랐지만.."이라 증언하고 있습니다.

몬짜와 질 빌너브 서킷의 시케인들은 브레이킹 실패시 숏컷을 하는 실수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죠.  영암의 긴 직선 끝의 급커브들도 오버런이 종종 발생하는 곳이구요.

하지만 특정 코너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면...그것이 드라이버의 기량차이에서 오는 문제인지, 코너 자체의 구조에 대한 문제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네요...

 

세번 째, 스즈카 던롭커브의 구조......!

스즈카의 던롭 커브는 비가 오면 물웅덩이가 발생하는 곳이고 그 물웅덩이는 강수량에 따라 그 모양이 수시로 바뀝니다!  이는 트랙의 배수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제 관점입니다.

웻 컨디션이 되면 같은 곳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커브...20년 전에도 스즈카 던롭 커브에선 이번 수틸/비앙키의 사고와 똑같은 일로 레드플랙이 발령되는 일이 있었지요!

1994년 일본 그랑프리..비가 오는 스즈카에서...모비델리가 던롭커브에서 스핀 후 크래쉬를 일으켜 옐로 플랙이 발령됐는데...잠시 후 같은 코너에서 마틴 브런들이 똑같이 스핀 후 크래쉬...결국 레드 플랙이 발령됩니다!

유럽의 팬들은 이미 비앙키의 사고장면을 분석...프레임당 움직인 거리를 계산해 줄스 비앙키의 차가 트랙터와 충돌할 때의 속도를 80Km/h로 계산해 내기까지 했습니다.

던롭 커브에서 스핀이일어났을 때..충분한 감속이 이루어지기 위한 런오프 확보가 불가능하다면....대안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물 웅덩이가 생기지 않도록 배수시설을 확충하고 노면을 재포장하는 것이지요!

이해하기 힘든 파라볼리카 커브의 런오프 재포장보다 시급한 문제가 스즈카의 던롭커브에 있었다는 것이 명확해진 이상..."모든(!)" 그레이드A급 서킷에 대한 배수시설 기준(!)에 대한 전면 재검토까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네번째, 오픈콕핏의 문제......

윌리엄즈의 롭 스메들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가장 심플한 해결책"으로 클로즈드 콕핏을 언급했습니다.

몇 년 전 존 서티스의 아들, 헨리 서티스가 콕핏으로 날아든 타이어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타이어를 샤시에 체결하는 대안이 채택되었고, 그 때 부터 오픈콕핏의 위험성을 얘기하는 목소리들이 나왔지요.

맞습니다.  오픈콕핏은 위험합니다.  동시에 오픈휠 또한 위험하긴 마찬가지지요!  그것은 스탠딩 스타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부다비에서 비탄토니오 리우찌의 하이노즈가 미하엘 슈마허의 헬멧을 향해 날아들었을 때에도...스파 프랑코샹에서 로메인 그로장의 차가 페르난도 알론조의 헬멧 몇Cm 앞을 지나갔을 때에도...사람들은 케노피와 클로즈드 콕핏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과연 그것이 대안일까요?

포뮬러원을 다른 레이스와 구별되게 하는 것은 세가지라 생각합니다!

오픈 휠, 오픈 콕핏, 그리고 스탠딩 스타트! - 하나같이 위험천만한 요소들 뿐입니다..ㅎ~

 

당연하게도!

포뮬러원이 일찌감치 오픈콕핏을 포기하고 LMP1과 같은 서바이벌 셀을 체택했다면 비앙키는 아무일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만큼은 '가장 나중에' 고려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다른 해결책이 있슴에도 굳이 오픈콕핏이라는 포뮬러원을 규정짓는 특징을 없앤다면...아직은 지나치게 게으른 선택이 아닌가? 라는 아집을 가지고 있네요...

물론 안전에 대해 타협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오픈 콕핏의 문제는 타협이 가능한 영역에 있지요!  하지만 가장 최후에 고려해야 할 영역에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어떠한 안전 대책으로도 도저히 해결이 안된다면 오픈콕핏의 매력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겠지만, 지금은 다른 대안들이 있다고 보고 있네요!

물론 케노피에 대한 연구는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모습보다 훨씬 효과적이며 오픈콕핏을 헤치지 않은 모두가 공감할 타협안이 찾아질지도 모르는 문제니까요!^^

이를테면......

훔......-,.ㅡ;..한 요정도?

 

제 사고의 기준은..."포뮬러원이 안전해지는 것"이지...안전을 위해 포뮬러원을 포기하는 방향은 아직은 아니네요...

FIA가 찰리 화이팅에게 요구한 "Full & Detail Report"가 부디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작성되어 이 후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가 빈번하던 60년대의 포뮬러원...'남은 레이스 내내 동료의 살점이 타는 냄새를 맡으며 레이스를 했다'던 제키 스튜어트의 시대...극악무도했던 포뮬러원은 그렇게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안마련 속에 발전해 왔고 안전해져 왔으며, 이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안전"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고, 보완해야 할 것은 여전히 많으며, 드라이버들은 여전히 '목숨걸고' 레이스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사고는 이미 일어났고, 이제 해야 할 일은...첫번째로 비앙키의 치료와 완전한 회복, 그가 다시 그리드에 서서 포디움을 향해 질주하기를 바라는 것, 두 번째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일일껍니다!

 

줄스 비앙키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FORZA JULES~!!!!! 미래의 챔피언!

 

뱀발 : 미완의 포스팅입니다.  추가되는 주장이 있을 수있으며...반론과 함께 더욱 합리적인 대안에 대한 토론을 원하고.."함께 생각해볼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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