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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터널을 CFD로 완전히 대체하자 - 포스 인디아 본문

F1/데일리

윈드터널을 CFD로 완전히 대체하자 - 포스 인디아

harovan 2016. 8. 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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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컨스트럭터들의 협의체인 F1 전략회의의 일원인 포스 인디아가 돈 먹는 하마 윈드터널을 사용하지 말고 CFD(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전산유체역학)로 레이싱카를 개발하자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포스 인디아의 실질적인 리더 밥 펀리가 Motosport와 장문의 인터뷰를 했지만 요약하면 '윈드터널 없애고 CFD로 넘어가자' 입니다.



FIA와 다른 팀이 받아 들일까요? 윈드터널 테스트는 F1 레이싱카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머신이 트랙에 나서기 전에 1:2 스케일이나 풀스케일로 풍동실험을 합니다. 일반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도 차량개발 단계에서 모두 시행하는 테스트로 속도를 중시하는 스포츠카나 레이싱카 개발에서는 필수적인 테스트 입니다.



윈드터널의 문제는.. 비싸다는 것입니다. 윈드터널 자체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엄청나고 몇 년전 페라리 같이 업데이트를 잘못하면 멍텅구리가 되기도 합니다. F1 컨스트럭터라면 대부분 윈드터널을 보유하고 있지만 포스 인디아, 매너, 하스 같은 팀은 윈드터널을 가지고 있지 않아 다른 윈드터널을 빌려서 테스트 합니다. 페라리는 업그레이드로 망친 자신의 윈드터널 대신 세계 최고의 윈드터널로 평가받는 독일 퀄른의 토요타 윈드터널을 임대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포스 인디아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CFD는 충분히 발전 되었고 값비싼 윈드터널 대신 CFD를 사용하자는 주장은 얼토당토 하지 않은 주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윈드터널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 있는 장비를 놀리고 CFD만 돌리라고 하면 이것을 쉽게 받을지는 의문 입니다.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인 F1이 윈드터널 테스트도 하지 않고 CFD로만 만들었다고 하면 팬들이 어떻게 볼지도 의문이고요. IT가 아무리 발전해도 현실을 완벽하게 대체해주지 못하는것처럼 지금의 CFD 기술이 윈드터널보다 나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F1은 꾸준히 윈드터널의 비중을 줄여오고 있습니다. FIA 규정에 따라 트랙 테스트만 제한되는게 아니라 윈드터널의 사용시간도 제한되고 있고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윈드터널을 사용하지 말자'는 포스 인디아의 주장은 지극히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물론 모든 팀과 드라이버들이 자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싶기는 하지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윈드터널을 배제하고 CFD로만 제작된 차가 있기는 했습니다. 바로 2010년 버진 VR-01 입니다. 버진은 CFD로도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물론 CFD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데뷔 2연속 더블 리타이어를 시작으로 19라운드에서 15번의 리타이어와 2번 DNS에 최고성적은 14위.. HRT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부족했지만 2010 시즌 꼴찌는 버진이었습니다. 물론 버진은 다음 시즌부터 CFD만 사용하지 않고 윈드터널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F1이 비용을 줄여서 스몰팀의 생존환경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F1이 최고의 모터스포츠여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CFD가 윈드터널을 앞지르는 수준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닌 이상 윈드터널은 반드시 사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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