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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독주가 F1에 악영향 - 젠슨 버튼 본문

F1/데일리

메르세데스 독주가 F1에 악영향 - 젠슨 버튼

harovan 2016. 8. 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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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V6 터보 엔진이 도입된 이후 메르세데스는 그야말로 독주.. 아니 F1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엔진을 잘 만들어낸 메르세데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페라리, 르노, 혼다 엔진이 그만큼 못했다는게 제 생각이지만 F1이 재미없어 진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기도 합니다.



맥라렌의 젠슨 버튼도 이런 생각이네요. 버튼은 "나는 다른 팀들도 앞쪽에서 싸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같은 차를 탄 2명만 우승을 다투는 것은 스포츠가 원하는게 아니다. 이건 다른 (엔진)제조사나 다른 팀도 연관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잘하지 못해 스포츠가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016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가 서로 충돌하며 더블 리타이어 하고 레드불과 페라리가 마지막 랩까지 치열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메르세데스가 없었던 바르셀로나 같은 레이스는 모두가 좋아했다. 왜냐하면 4대의 차가 우승을 위해 싸웠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3년 동안 없었다. 미래의 F1에서는 이런 모습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훌륭한 엔진을 만들어낸 메르세데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메르세데스의 훌륭한 엔진이 F1을 재미없게 만드는것은 버튼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메르세데스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보는 사람들이 재미 없다고 말하면 재미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은 분명 F1에 좋은 일은 아닙니다. 


사실 F1에는 늘 뛰어난 차가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는맥라렌, 1990년대에는 윌리암스, 2000년대에는 페라리가 그랬습니다. 메르세데스 이전에는 레드불이 그랬고요. 하지만 메르세데스처럼 3년 연속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예는 찾기 힘듭니다. 메르세데스는 파워유닛만 강할 뿐만 아니라 신뢰도 역시 최고수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실수나 불운이 아닌 이상 우승을 놓치는 모습을 예상하기 쉽지 않고 우승에 오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포디움은 보장 받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메르세데스가 차를 잘 만든것을 두고 어쩔수는 없습니다. F1은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이나 레이싱 팀들의 기술을 경쟁하는 경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때문에 F1은 환경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레드불이 엔진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때는 대체 엔진 도입을 엔진 제조사들을 압박했고 메르세데스의 방패막이 되고 있던 파워유닛 개발 토큰 시스템은 내년부터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레이싱카의 펀더멘탈 자체가 바뀌는 판의 변화가 있으니 메르세데스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고 페라리, 레드불, 맥라렌 같은 팀에게는 유리한 상황입니다.


만약 판을 이렇게 깔아 주었는데도 메르세데스가 독주를 한다면?? 메르세데스 때문에 F1이 재미없어 졌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상황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런데 페라리는 차량 개발을 총괄하던 기술감독이 사라졌고 맥라렌은 혼다 엔진이 얼마만큼 진전을 보일지도 모르고 요새 같아서는 맥라렌의 섀시 퍼포먼스도 의심스럽습니다. 레드불 역시 엔진 파트너 르노가 리스크라면 리스크로 보이고요. F1에 최악의 상황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메르세데스는 2017년 이후에도 독주를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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